AI 핵심 요약
beta- UAE 만수르 부통령이 29일 사우디를 방문했다
-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칼리드 장관을 만났다
- 예멘 갈등 속 양국 관계 복원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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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칼리드 빈살만 국방장관을 만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올해 초 양국 갈등이 공개적으로 분출된 이후 UAE 고위 관계자가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사우디 측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가 최근 사우디를 상대로 파상적인 공격을 펼치는 동시에 예멘 남서부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크게 강화하면서 한동안 심각한 갈등을 보여온 두 나라 관계가 화해 국면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이날 "빈살만 왕세자가 알나흐얀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형제적 관계와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나흐얀 부통령과 칼리드 빈살만 국방장관이 양국의 공동 관심사와 협력 및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칼리드 빈살만 장관은 빈살만 왕세자의 동생이며, 알나흐얀 부통령은 UAE 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동생이다.
중동의 양대 경제 강대국인 사우디와 UAE는 그 동안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왔다.
후티가 지난 2014년 9월 예멘의 수도 사나를 점령하자 두 나라는 국제 연합군을 구성해 후티에 대한 군사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예멘은 물론 수단과 시리아 내전 등 여러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이해 관계와 입장이 갈리면서 두 나라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초 사우디가 자국 접경 지역의 예멘 분리주의 세력의 진격을 UAE가 지원했다고 비난하고, UAE가 남부과도위원회(STC)에 보냈다고 주장한 무기와 차량 수송대를 공습하면서 양국 관계는 심각한 갈등 관계에 접어들었다. 며칠 뒤 UAE는 예멘에 남아 있던 자국 병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이후 UAE는 지난 4월 사우디가 사실상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UAE는 사우디가 지난 8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해상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역내 13개국을 모아 결성한 다국적 해상안보 태스크포스(TF)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이번 양국 정상급 만남으로 이 같은 갈등이 봉합 단계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UAE 아부다비에 기반을 둔 언론 경영자이자 정책 고문인 나딤 코테이치는 "이번 만남이 사우디와 UAE 갈등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그는 "만약 양국이 계속 충돌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역내 다른 국가들이 어느 한쪽 편을 들게 되고 예멘뿐 아니라 수단, 시리아, 이란, 레바논 등 모든 지역 분쟁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의 입장을 잘 아는 평론가 알리 시하비는 "사우디의 초청은 매우 큰 제스처이며, 특히 예멘 문제에서 양국 간 공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