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화웨이와 세레스가 1일 원제 사업 5년 협력에 합의했다.
- 양사는 전담팀을 꾸려 스마트차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 화웨이는 제조 대신 기술·생태계 영향력 확대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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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모델 전담팀 공동 구성 협력연장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통신·전자기업 화웨이가 자동차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화웨이는 중국 완성차 업체 세레스(赛力斯)와의 협력 방식을 놓고 한 차례 주도권을 조정한 지 보름 만에 다시 향후 5년간 협력을 이어가로 했다.
이번 협력은 화웨이가 자동차 제조업에 직접 뛰어드는 방식은 아니지만, 차량의 스마트화와 브랜드 운영 등 자동차 산업의 핵심 영역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와 세레스는 지난달 30일 선전에서 '홍멍즈싱(鸿蒙智行) 원제(问界, 문계, 세계에 묻아) 사업 업그레이드 전략 협력' 체결식을 열고 새로운 5년 협력에 합의했다.
화웨이와 세레스 양사는 자동차 모델 원제 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공동 구성하고 고급 스마트 자동차 브랜드로서 원제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불과 보름 전 발표된 협력 방식 조정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화웨이와 세레스는 지난달 15일 원제의 제품 정의와 설계, 브랜드 마케팅, 유통·판매, 서비스 등을 세레스가 주도하고 화웨이 단말 사업부는 기술과 자원을 지원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표했다. 원제의 독립적인 전용 매장과 전용 서비스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원제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세레스가 독자 경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화웨이가 완성된 자동차 브랜드의 경영 주도권을 협력 완성차 업체에 전면적으로 넘기는 것은 홍멍즈싱 모델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양측의 관계는 결별이 아니라 역할 재조정에 가까웠다. 세레스 장싱하이 회장은 협력 중단이 아니라 브랜드 성장에 맞춘 '업그레이드'라고 설명했고, 화웨이의 위청둥 상무이사도 세레스가 자체적인 경영 역량을 갖춘 만큼 주도권 확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5년 협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세레스 주도·화웨이 지원'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에서 벗어나 양사가 원제 사업 전담팀을 함께 구성하기로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매체들이 앞서 보도한 '협력 모델 추가 조정' 전망과도 맞아떨어진다.
이는 화웨이가 자동차 사업에서 발을 빼기보다 제조업체와의 역할 분담을 조정하면서 핵심 기술과 브랜드·서비스 생태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화웨이는 현재 세레스의 원제뿐 아니라 치제(奇界·치루이), 샹제(享界·베이징자동차), 쭌제(尊界·장화이), 상제(尚界·상하이자동차)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와 홍멍즈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화웨이의 운영체제,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전기차 관련 기술과 판매·서비스 역량을 완성차 업체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실제 현재 원제 차량에는 화웨이의 '첸쿤 스마트 드라이빙 ADS4'와 홍멍 스마트 콕핏 등이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협력 강화는 화웨이가 '자동차 제조사'가 되려는 움직임이라기보다 '자동차 기술·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완성차 생산은 세레스 등 협력사가 담당하면서 화웨이는 스마트 운전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구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