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파스칼은 10월 7일 월가의 매수 추천을 받았다
- 노벨상 수상자 창업과 프랑스 기술력이 강점이다
- 중동·미국 확장 속 상장했지만 적자와 희석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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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① 노벨상 수상자가 세운 佛 양자기업에 월가 '매수' 합창>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노벨상 수상자가 세운 과학 기반 기업
파스칼(PSQL)은 2019년 프랑스 광학대학원(Institut d'Optique Graduate School)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본사는 프랑스 팔레조에 있다. 가장 내세우는 강점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공동창업자 알랭 아스페다. 얽힌 광자에 관한 그의 연구는 파스칼 양자 시스템의 토대가 됐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앙투안 브로와예스는 중성원자 양자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꼽힌다.

아마존(AMZN)과 구글(GOOG) 등에서 일한 물리학자 출신 기술 전문가인 보카리 CEO는 4년 전 합류해 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이 같은 과학적 뿌리를 파스칼만의 경쟁 우위로 보고 있다. 로스/MKM은 노벨상 수상 연구와 양자 혁신을 향한 프랑스의 국가적 의지에 기반한 탄탄한 기술 토대를 높이 평가했다.
◆ 중동에서 미국까지, 넓어지는 사업 지도
파스칼은 상장을 앞두고 해외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8월 2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회사 일레븐 벤처스와 함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을 겨냥한 상업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보카리 CEO는 이를 아람코와의 협력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로 설명했다. 그는 아람코에 설치된 컴퓨터가 "저류층 모델링과 시추공 위치 선정 같은 업스트림 문제는 물론,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하고 가치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하는 다운스트림 문제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아람코를 '핵심 고객'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시카고 남동부의 128에이커 규모 캠퍼스인 일리노이 양자·마이크로전자 파크를 미국 본사 부지로 택했다. IBM과 비상장 기업 사이퀀텀도 이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유망 응용 분야를 겨냥한 협력도 이어졌다. 파스칼은 9월 17일 USA 레어 어스(USAR), AI 화학 기업 리븐 시스템즈와 함께 양자 머신러닝을 활용한 희토류 분리 기술 개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목표는 기존 대안보다 희토류 원소에 더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분리 분자를 찾아내, 가공 시설을 더 작고 저렴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리븐이 자동화 실험으로 머신러닝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면, 파스칼의 QPU가 양자 머신러닝 모델과 기존 고전 모델을 비교 평가해 추출제 선택 최적화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가 겨냥하는 것은 혼합 희토류 탄산염을 개별 산화물로 분리하는 공정이다. 알렉스 모예스 USA 레어 어스 업스트림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를 아시아 외 희토류 산업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보카리 CEO는 이번 협력이 "경제 성장, 산업 경쟁력, 국가 회복력"에 중요한 분야의 기업들을 한데 모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 회사는 장기적으로 양자 머신러닝이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리븐의 자동화 실험실에서 시험한 뒤, 콜로라도주 휘트리지의 USA 레어 어스 연구시설에서 검증해 실제 공정에 통합하는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 상장 열풍과 정부 지원
파스칼의 상장은 양자 기술을 향한 관심이 사상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이뤄졌다. 올해 자나두 퀀텀 테크놀로지스(XNDU), IQM(IQMX), 인플렉션, 호라이즌 퀀텀(HQ)이 모두 스팩 합병으로 상장했으며, 허니웰이 지원하는 퀀티넘(QNT)만이 업계 최초로 전통적 기업공개(IPO)를 택했다.

정부 지원도 빠르게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일부 기업에 대한 직접 지분 투자를 포함한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패키지를 내놨다. 모블리 애널리스트의 표현대로 정부의 역할이 '안전판'에서 '직접 참여자'로 바뀐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해 2028년까지 국립연구소에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배치하고, 2031년까지 양자 내성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영국과 중국 등 주요국도 양자 기술을 전략적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장기 전망도 밝다. 맥킨지는 양자 기술이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최대 6000억 달러, 제약 분야에서 최대 4000억 달러의 가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 남은 과제와 투자 전략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부품에 오류가 생겨도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도록 하는 '내결함성'이다. 주변 환경의 교란에 극도로 민감한 양자 시스템에서는 이를 구현하기가 훨씬 어렵다. 지금까지 기존 컴퓨터 대비 우위를 입증한 사례도 대부분 입자나 신소재에 대한 비교적 단순한 시뮬레이션에 그쳤고, 신약 개발 등 혁신적 응용은 아직 이론 단계에 머물러 있다. 파스칼 역시 적자 기업이라는 점, 전환사채·워런트에 따른 희석 가능성, 개인투자자 중심의 높은 변동성은 투자자가 유념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QBTS), 리게티 컴퓨팅(RGTI) 등도 함께 분석하는 모블리 애널리스트는 양자컴퓨팅이 승자독식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 그는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폭넓은 상업적 가치를 입증하지 못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전략은 이 업종에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매출과 수주잔고, 넉넉한 현금, 확장성 높은 기술을 갖춘 파스칼이 그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