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비디아 지원 퍼머스가 9일 50억달러 IPO를 철회했다
- 기업가치 급등과 수익성 우려에 투자 수요가 식었다
- AI 투자도 실적과 실행력을 따지는 국면에 들어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호주 역대 두 번째 규모 IPO 무산…부채 300억달러·사업 실행 위험 부담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10월 9일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호주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퍼머스(Firmus)가 투자 수요 부진과 시장 불확실성 속에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상장이 성사됐다면 호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IPO가 될 예정이었다.
기업가치가 불과 두 달여 만에 약 3배로 뛰고 막대한 자본 투입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의 성장 잠재력뿐 아니라 실제 수익성과 사업 실행 능력을 따져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기업가치 306억달러 추진…8월 초보다 3배 가까이 뛰어
퍼머스는 성명을 통해 당초 제시한 IPO 조건이 사업의 경쟁력과 장기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상장을 강행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공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다른 대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퍼머스는 당초 주당 11호주달러에 주식을 공모해 기업가치를 306억달러(약 42조8400억원)로 평가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는 8월 초 자금 조달 당시 평가액인 105억달러(약 14조7000억원)의 약 3배다. 주요 투자자로는 엔비디아와 코튜 매니지먼트, 블랙스톤, 제인스트리트 등이 있다.
퍼머스는 자체 에너지·냉각 기술을 활용해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업체다. 현재 호주 멜버른과 싱가포르에서 임차한 데이터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5곳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IPO 예비 투자설명서에서는 향후 5년 안에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연간 50억달러(약 7조원)의 이익을 거두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실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가 2곳에 불과하고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한 실적도 전무한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 부채 300억달러…미래 성장에 높은 가격표
IPO 공동 주관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퍼머스의 부채는 약 300억달러(약 42조원)에 이른다.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는 약 600억달러(약 84조원)로 추산돼 호주의 오랜 역사를 지닌 일부 대기업을 웃도는 수준이다.
블랙워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조지프 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IPO를 검토했지만 청약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완벽한 실행을 전제로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매우 높은 가격표를 요구했다"며 "시장이 아직은 그런 믿음의 도약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텐캡 공동창업자 준 베이 리우는 AI 투자에서 시장의 관심이 인프라 지출 규모 자체보다 실제 수익 창출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그 지출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더 엄격하게 따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기존 주주 매도 우려에 청약 철회…AI 시장도 출렁
거래 관계자에 따르면 퍼머스의 IPO는 초기에는 공모 물량을 소화할 만큼의 관심을 확보했지만, 투자자들은 10월 7일부터 청약 의사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공모가 인하도 검토했으나 결국 비공개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10월 6일에는 기존 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에스크로 관련 조건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상장 직후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면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AI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스페이스X는 부채 시장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앤스로픽은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계심은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연초 이후 80% 넘게 상승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일(현지시간) 3.4%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회사가 앞서 시사한 수준보다 200억달러(약 28조원) 적다고 보도한 뒤 나온 움직임이다.
리우 공동창업자는 "퍼머스 사태는 AI 투자 붐에 대한 중요한 현실 점검이지만, AI 트레이드가 끝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치의 급격한 상승과 막대한 자본 수요, 공격적인 확장 계획에 따른 실행 위험 등 퍼머스 고유의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