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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정착스토리](36) "기름 냄새 속에서 삶의 시동을 걸었죠"...정비사 최가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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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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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최가희 씨가 2026년 10월 11일 포항서 정비사로 일했다
  • 그는 여성 정비사 편견을 깨고 고난도 하부작업도 혼자 해냈다
  • 과거 금융범죄 피해를 딛고 1급 정비소 개업 꿈을 키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남성에게도 힘든 직업 '성공 정착'
통장 빌려줬다 범죄 연루 시련도
"남편과 1급 정비소 차리는 게 꿈"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포항의 한 자동차 정비소. 리프트가 천천히 올라가고 공구로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적막을 깨운다. 엔진오일 특유의 냄새가 작업장 안을 가득 채운 가운데, 작업복을 입은 정비사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그 사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차량 아래를 살피는 한 여성이 눈에 띈다. 170cm가 넘는 훤칠한 키의 그녀는 커다란 엔진오일 통을 말끔히 비운 뒤에야 하얀 장갑을 벗고 사무실로 향했다.

[서울=뉴스핌] 함북 회령이 고향인 자동차 정비사 최가희 씨는 같은 직업의 남편과 함께 1급정비소를 차리려는 꿈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사진=남북하나재단] 2026.10.11

남한 정착 16년 차 탈북민이자, 포항 '자동차정비제이'에서 2년째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최가희(37) 씨.  그녀가 선택한 것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져 온 '여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라는 고정관념에 묵묵히 균열을 내는 일이었다.

자동차 정비는 무거운 부품을 다루고 기름때를 묻히며 일하는 특성상 여전히 남성들에게조차 힘든 직업으로 꼽힌다.

편견의 뿌리는 생각보다 단단했다. 하루아침에 뽑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공구를 들고 하루하루의 경험을 쌓으며 그 단단한 뿌리를 조금씩 흔들어 나갔다.

편견의 뿌리를 흔들다… "한계를 넘어선 순간"

작은 부품을 다루고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일은 수없이 반복하며 익숙해졌지만, 진짜 고비는 하부 작업이었다. 차량 아래에서 무거운 부품을 분리하고 조립하는 일은 단순한 체력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숙련된 기술과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부품 하나를 분리하는 데도 진땀을 흘렸다. 몇 번이고 자세를 고쳐 잡으며 씨름해야 했고, 작업 하나를 끝내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공구를 다루는 방법, 몸을 지탱하는 자세, 부품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요령까지 하나씩 몸에 익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두 사람이 함께해야 했던 작업도 차분한 손놀림으로 거뜬히 혼자 해내는 기능공으로 성장했다.

최 씨는 "얼마 전 고난도 정비가 필요한 차량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수리한 적이 있어요. 점검 과정에서 다른 부품의 이상을 발견해 고객님께 설명드리고 정밀 수리를 진행해 문제를 모두 해결했죠. 작업을 마치고 시동이 걸리는 순간 '나도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흘린 땀과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더라는 것이다. 고객에게는 자동차 한 대가 수리된 순간이었겠지만, 최 씨에게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선 날로 오래 기억될 것이란 얘기다.

[서울=뉴스핌] 탈북민 정착지원 기관인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낯선 땅의 시련...'금융범죄 피의자'로 조사

지금은 정비소를 찾는 고객들로부터 '믿고 맡길 수 있는 멋진 여성 정비사'라는 찬사를 받지만, 남한 정착 초창기의 삶은 십 평 남짓한 방에 웅크린 채 세상 밖으로 나서기조차 두려워했던 소심한 청춘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경제적 어려움보다 '말'이었다. 북한 말투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작아지게 만들었고, 자연스러운 대화조차 큰 용기가 필요해 자존감마저 무너뜨렸다.

특히 정착 2년 차에 겪은 일은 잊을 수 없는 상처이자 뼈저린 교훈이 됐다. 같은 동네에 살던 북한 출신 지인이 "살아가려면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알아야 한다"며 빈 통장을 잠시 빌려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사기나 범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말에 선의로 빌려주었던 통장은 타인의 금융범죄에 악용되었고, 그녀는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피의자'라는 이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그 일을 겪으면서 명의와 통장을 함부로 빌려주면 안 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어요."

아픈 기억은 원망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주변 탈북민들에게 명의와 통장은 어떤 이유로도 절대 빌려주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하며, 상처를 값진 배움으로 바꿨다.

간호사에서 탈북, 그리고 다시 찾은 꿈

1989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최 씨에게 어린 시절 가장 선명한 기억은 아버지의 작업복이다. 자동차를 고치던 아버지는 늘 기름 냄새를 밴 채 집으로 돌아왔고, 그녀에게 그 냄새는 세상에서 가장 익숙한 아버지의 향기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 병원 소아과 간호사로 근무했던 그녀는 생명을 살려야 할 병원이 현실의 벽 앞에 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공간이 되는 비극을 마주해야 했다. 제대로 된 약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아홉 살 어린 환자를 품에서 떠나보내야 했고, 아이를 안은 채 복도에서 "살려달라"고 절규하던 아버지는 아직도 그녀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다.

[서울=뉴스핌] 함북 회령 출신의 자동차 정비사 최가희 씨가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남북하나재단] 2026.10.11

'내 아이도 언젠가 이런 세상에서 살아야 할까.' 두려움 속에 부모님 몰래 두만강을 건넜고, 중국에서의 숨죽인 삶을 거쳐 사촌 언니의 도움으로 마침내 대한민국에 도착했다.

북한 병원에서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는 자책을 안고 살아가야 했던 간호사는 대한민국에서 수없이 넘어졌지만 끝내 주저앉지 않았다. 무용강사, 회사원을 거쳐 이제는 자동차 정비사로 자신의 길을 단단하게 다져나갔다.

"버티는 사람이 결국 이깁니다"

남한 출신 남편을 만나 결혼해 두 자녀의 어머니가 된 그녀. 남편을 처음 만났던 날 마음을 움직인 것도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맡았던 기계 기름 냄새였다.

자동차 정비사인 남편에게서 풍기던 그 냄새는 아버지를 떠올리게 했고,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오늘의 냄새이자 그녀를 다시 일어서게 한 스승의 향기였다.

현재 최 씨는 자동차정비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으며, 더 높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산업기사 자격증 도전에 이어 대학 진학까지 꿈꾸고 있다.

언젠가는 남편과 함께 자동차 검사시설을 갖춘 1급 정비소를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녀가 강조하는 한마디는 거창한 성공담이나 특별한 철학이 아니었다. 그저 "버티는 사람이 결국 이기더라고요"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짧은 한마디에는 북한에서의 삶과 두만강을 건너던 밤, 낯선 나라에서 흘린 눈물, 그리고 정비소에서 흘린 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더 나은 정비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살아가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도 작업복을 입는 최가희 씨. 기름 냄새 속에서 삶의 진짜 시동을 켠 그녀의 내일을 응원해 본다.

<뉴스핌-남북하나재단 공동기획>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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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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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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