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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까지 밀린 코스피…中 창신메모리·외국인 매도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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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 급락과 외국인 매도로 5.46% 하락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CXMT 기술 추격 우려로 급락했다
  • AI 투자 수익성 논란과 외국인 수급이 향후 증시 반등의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삼성전자 7.39%·SK하이닉스 10.09% 하락…코스피 6035.35 마감
中 CXMT 차세대 D램 출시 계획에 메모리 시장 경쟁 심화 우려
외국인 하루 5조1532억원 순매도…10월 누적 13조6265억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피가 13일 반도체 대형주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6000선까지 밀리며 가까스로 하락을 멈췄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출시 계획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 10%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5900선까지 내려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조153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9096억원, 1조767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5000조원 아래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는 6186.0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장중 5911.11까지 떨어졌다. 오전 9시 47분 58초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6000선을 밑돌았지만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여 60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8.16p(3.10%) 내린 6186.08에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6%대 급락해 6000선이 붕괴됐다. 2026.10.13 kunjoo@newspim.com

지수 급락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39% 내린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10.09% 하락한 144만3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각각 1356조3366억원, 1054조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두 종목이 동반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 폭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익성 논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을 지목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中 창신메모리 기술 추격에 AI 수익성 우려까지

이번 반도체주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서버용 D램 출시 계획이 꼽힌다. CXMT가 차세대 4F² 구조를 기반으로 한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연내 선보일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다.

4F²는 D램 메모리 셀의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메모리를 생산할 수 있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업체가 차세대 D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시장 경쟁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 가능성이 알려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향후 공급 경쟁 심화에도 유지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대형주 하락에는 AI 인프라 투자의 자금조달 및 수익성 우려, 중국 CXMT의 기술 추격,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이 겹쳤다"며 "전 거래일에는 거래대금이 감소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집중돼 지수 하락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CXMT의 기술 개발 계획이 곧바로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제품 개발과 실제 양산에는 차이가 있으며 수율과 제품 성능, 고객사 인증 여부 등이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XMT가 양산에 성공한 것도 아니고 연말까지 공개 및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이며 수율, 성능, 고객 인증 등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중국발 차세대 메모리 공급 과잉을 현 시점부터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분석했다.

[사진=CXMT 공식 홈페이지] 중국 1위 D램(DRAM)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長鑫科技·CXMT) 기업 홍보 이미지.

미국 반도체 업종의 약세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7% 하락했다. 마이크론(-3.88%), 엔비디아(-1.29%), 브로드컴(-1.88%)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내렸다.

반도체 공급 확대 우려와 함께 AI 산업의 투자 수익성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실제 매출과 이익이 투자 규모에 걸맞게 늘어날 수 있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브로드컴과 인텔 경영진이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본 조달 부담을 언급하면서 관련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AI 인프라 투자 증가가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투자 자금 확보와 수익 창출 여부에 따라 향후 수요 증가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와 수급 공백, 불안한 대외 경제환경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중국 CXMT의 신규 서버 메모리 출시 계획 등 AI 하드웨어 관련 공급 확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외국인 매도에 자사주 매입 종료…수급 부담 확대

중국 반도체 업체의 기술 추격 우려가 주가 하락의 계기가 됐다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국내 증시의 매수세 약화는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한 데 이어 13일에는 5조1532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10월1일~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총 13조626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도 수급 부담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했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면서 신규 매수세가 충분히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이달 6일 종료됐으며 SK하이닉스도 이번 주를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까지 줄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기 쉬운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 투자자든, 개인 투자자든 매수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가격의 변동 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라며 "AI 인프라 투자 지속의 불확실성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익화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입장에서 반도체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업종으로 평가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수급 부담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가 주요 기술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이탈하면서 추가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락에 대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도 상향되고 있지만 주가 하락 압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흡수할 신규 매수세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모두 4배 이하로 하락했다. 현재의 이익 규모와 비교하면 주가 수준이 낮아졌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이익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추정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꺾이고 있다"며 "미래 이익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면서도 경기순환 산업이라는 특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8.16p(3.10%) 내린 6186.08에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6%대 급락해 6000선이 붕괴됐다. 2026.10.13 kunjoo@newspim.com

◆ 반등 여부는 외국인 수급·반도체 실적에 달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악화보다는 반도체 업종의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외국인 매도세가 겹친 결과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단기간 하락 폭이 커진 만큼 향후 반등 가능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개발이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CXMT의 신제품 출시 계획이 알려졌지만 양산 수율과 고객사 확보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지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자체보다 2027년과 2028년에도 높은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물가 지표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TSMC·ASML 등의 실적 발표에서 금리와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물가 지표를 계기로 금리가 안정되고 TSMC와 ASML의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완화될 경우 매도 강도가 진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회복이 지연될 경우 코스피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주요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으면 단기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은 3.91배까지 낮아졌다"면서도 "반도체는 경기순환 산업인 만큼 낮은 PER만으로 저평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PER로 매수 시점을 잡기보다는 2028년 이후에도 높은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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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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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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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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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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