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와 KIA는 17일 광주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 정규시즌 3위 결정전에서 KIA가 LG를 꺾고 3위를 확정했다
- MVP 후보 김도영과 오스틴의 타격 대결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3위 자리를 놓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싸웠던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불과 5일 만에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다시 만난다. 2026시즌 최우수선수(MVP)자리를 두고 시즌 내내 경쟁했던 오스틴 딘(33)과 김도영(23)이 팀의 플레이오프행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LG와 KIA는 오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은 광주, 3~4차전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5차전까지 이어지면 다시 광주에서 승부를 가린다.

두 팀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이 경기 자체가 3위 결정전이었다. KIA는 김도영의 8회말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LG를 4-2로 꺾고 시즌 79승 2무 63패로 3위를 확정했다. LG는 78승 1무 65패로 4위로 내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야 했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분위기를 바꿨다.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1로 승리해 준PO 진출을 확정했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6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중견수 박해민과 포수 박동원의 호수비가 위기에서 빛났다. 시즌 막판 이어졌던 부진에도 기본적인 수비와 경기 운영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 부진하던 오스틴이 살아났다. 오스틴은 1회말 두산 에이스 곽빈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결승타였다. 정규시즌 41홈런을 기록하며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중심타자가 포스트시즌 첫 타석부터 장타력을 보여줬다.
◆시즌 막판 흐름은 KIA 압도...김도영 악몽 겪은 LG
LG는 한때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5패로 앞섰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내줬다. 결국 시즌 상대 전적도 7승 9패로 뒤집혔고, 3위 자리까지 KIA에 넘겨줬다.
특히 KIA 간판타자 김도영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LG 불펜 투수 고우석은 지난 5일 잠실 KIA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2사에서 김도영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미국 무대에서 돌아온 뒤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던 고우석이 홈런을 허용해 더욱 아쉬웠다.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김도영이 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은 2-2로 맞선 8회말 존 케네디를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5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KIA는 3위를 확정했고 김도영은 샘 힐리어드(KT·44홈런)를 제치고 홈런왕까지 차지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김도영을 이번 시리즈 최대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염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친 뒤 시즌 막판 KIA와의 결정적인 승부마다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았다며 "김도영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일·올러 원투펀치의 KIA와 10승 투수 톨허스트·임찬규의 LG
선발진의 무게만 따지면 KIA 쪽에 조금 더 힘이 실린다. KIA는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로 구성된 외국인 원투펀치를 1~2차전에 내보낼 전망이다.
네일은 지난 9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휴식일이 충분한 만큼 오는 17일 열리는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11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올러가 일주일 휴식 후 18일 열리는 2차전 선발이 예상된다.
네일은 올 시즌 31경기 183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LG전 상대로는 3경기 17.2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다소 아쉽지만 최근 10경기 61.1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79로 좋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러는 올 시즌 30경기 178이닝을 던지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강했다. 5경기 등판해 30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해 좋았다.

이에 맞서는 LG는 1차전 선발로 앤더스 톨허스트가 예정돼 있다. 기존 1선발 카라스코가 전날(14일) 등판한 만큼 준PO 3차전(20일)이 돼서야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2차전 선발은 다승왕을 차지한 임찬규가 유력하다.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28경기 153.1이닝에서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KIA전에선 1승 3패, 평균자책점 7.04로 크게 고전했다. 피안타율도 0.333에 달했다.
임찬규는 31경기 169.2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KT 고영표와 함께 다승왕도 올랐다. LG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다만 KIA전 상대로는 2경기 8.2이닝 1패, 평균자책점 6.23로 약했다.
선발진 기록만 두고 보면 리그 정상급 원투펀치를 앞세울 KIA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LG 역시 10승 투수 2명이 나서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후 LG는 카라스코와 박시원을 3~4차전 선발로 구성할 전망이다. KIA는 시라카와 게이쇼와 양현종이 버티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 강했던 LG 불펜
LG는 정규시즌 마무리를 맡아 31세이브를 기록한 손주영이 목 6·7번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준PO에서 복귀하더라도 정상 컨디션을 장담하기 어렵다. 고우석은 시즌 중 뒤늦게 복귀하면서 규정상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14일 두산전에서는 케네디와 김진수, 이우찬, 김강률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같은 방식이 통할지 지켜봐야 한다.
KIA도 마무리 문제로 시즌 내내 고전했다. 정해영-성영탁-이의리가 차례로 마무리 역할을 수행했으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근에는 전상현이 마무리를 맡고 있다. 전상현은 10월 6경기에서 8.2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승 3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상현을 제외한 조상우, 정해영, 성영탁, 이의리, 곽도규 등이 언제든 실점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노출했다는 점이 약점이다.

시즌 전체적인 불펜 뎁스에서 LG가 밀리지 않는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KIA가 4.43으로 LG(5.05)보다 앞서지만, 홀드는 LG가 104개로 KIA(91개)보다 많다. 팀 세이브도 LG는 50개인 반면, KIA는 29개에 그친다. 팀 홀드와 세이브는 LG가 리그 전체 1위다.
이는 KIA가 큰 점수 차로 승리한 경우가 많았던 반면, LG는 3점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 승리를 지킨 경험이 많다는 증거다. 접전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단기전에서는 LG 불펜 투수들의 접전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타격은 KIA의 우위, LG 주전 키스톤 콤비 부상도 변수
타선 화력은 KIA가 앞선다. KIA는 정규시즌 팀 홈런 174개를 기록해 한화(176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LG는 136개(5위)였다. 팀 OPS(출루율+장타율)은 KIA가 0.782를 기록해 KT와 공동 1위에 올랐다. LG는 0.752로 5위에 랭크됐다. 득점권 타율은 두 팀 모두 0.278로 같다.
김도영(45홈런)을 중심으로 해럴드 카스트로(21홈런)와 나성범(31홈런), 박재현(19홈런), 김호령(13홈런) 등이 버티는 중심 타선의 장타력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KIA의 가장 큰 무기다.
LG도 오스틴을 비롯해 문정빈(19홈런)과 송찬의(16홈런), 문보경(10홈런) 등 한 방을 만들 수 있는 타자가 있다. 특히 오스틴은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정규시즌 41홈런, 127타점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곽빈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막판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다만 LG는 부상 변수가 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분 손상을 당했다. 대타 출전만 가능한 상황이다. 신민재도 전날 와일드카드 두산전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염 감독도 당분간 출전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지환과 신민재가 동시에 정상적으로 수비하지 못하면 내야 중앙 수비의 안정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지환의 자리는 구본혁, 신민재는 이영빈이 대신한다. 주전 공백을 제대로 메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플레이오프행을 책임져야 할 MVP 후보 2인...오스틴 vs 김도영
결국 두 팀의 중심에 김도영과 오스틴이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내내 MVP 후보로 경쟁했다. 서로 인터뷰를 통해 칭찬을 주고 받았다. 서로를 건전하게 자극하는 2026시즌 대표 라이벌리였다.
김도영은 올 시즌 135경기 타율 0.308, 153안타(45홈런) 118타점 12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0을 기록했다. 홈런 45개로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했고 장타율은 0.647에 달했다. 2024년 MVP를 차지했을 때 기록한 38홈런을 넘어 개인 최다 홈런까지 새로 썼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1, 180안타(41홈런) 127타점 114득점, OPS 1.062를 기록했다. 타율 4위, 안타 3위, 홈런 3위, 타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도 0.385에 달했다. 어느 한 가지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즌 전체에서 리그 정상급 공격 생산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내내 MVP 후보로 경쟁했던 두 타자가 이제는 개인 타이틀이 아닌 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걸고 맞붙는다. 김도영의 방망이를 LG가 얼마나 억제하느냐, 반대로 오스틴이 KIA의 강한 선발진을 상대로 얼마나 장타를 생산하느냐에 따라 시리즈 흐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규시즌 MVP를 다퉜던 두 거포의 방망이가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의 향방까지 좌우할 전망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