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동아제약은 16일 지주사와 재통합해 투자 재원을 일원화했다
- 박카스·일반약 현금으로 비만치료제·바이오 투자를 확대한다
- 본업 투자와 주주환원의 자금 배분 기준 마련이 과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실적 견인 '박카스·일반약' 사업 상장사 편입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동아제약이 13년 만에 지주사와 재통합하면서, 박카스·일반의약품으로 번 현금을 배당을 거치지 않고 그룹 투자에 바로 쓸 수 있게 됐다. 비만치료제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증설 등 성장사업에 돈을 대기가 한결 쉬워진 것이다.
그만큼 숙제도 커졌다. 본업 유지, 성장 투자, 주주환원이 같은 금고에서 나가게 되면서 어디에 얼마를 쓸지 정할 기준이 필요해졌다.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면 본업에서 번 현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고, 올해로 끝나는 주주환원 정책의 후속안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 '동아제약'으로 변경상장, 현금 창출·투자 기능 통합
16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동아제약'으로 변경상장했다. 지난 1일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고 존속법인 사명을 변경하면서다.
사명을 동아제약으로 변경한 이유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통합법인의 사업 정체성을 연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자회사 관리에 집중하던 지주사에서 박카스와 일반약 등을 직접 생산, 판매하는 사업 지주사로 전환한 가운데 핵심 사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상장법인의 간판으로 내건 것이다.
이번 재통합으로 그룹은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분리했던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을 13년 만에 상장사 본체로 가져왔다. 당시에는 지주사가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를 맡고, 동아제약은 박카스·일반약,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사업에 각각 집중하도록 역할을 나눴다.
회사는 핵심 사업의 경쟁력과 현금창출력을 본체로 편입하고, 의사결정 권한을 일원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통합된 자원과 자본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합병 전에는 동아제약이 제품 판매로 현금을 확보하더라도 지주사가 이를 사용하려면 배당 등 법인 간 자금 이전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합병 후에는 같은 법인에서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과 신규 투자 재원을 함께 검토하고 배분할 수 있다.

◆ 박카스로 번 돈, 장기 투자 재원으로…회수 가능성 관건
동아제약은 기존에도 지주사의 핵심 재원이었다. 지난해 동아제약이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지급한 배당은 590억원으로, 지주사가 계열사에서 받은 전체 배당금 721억원의 약 82%를 차지했다.
통합법인의 재원을 뒷받침하는 소비자 사업은 성장세다. 합병 전 동아제약의 상반기 매출은 4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다.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박카스와 일반약 등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재통합 이후 동아제약의 재원은 우선 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약 개발사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는 비만치료제 미국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비티젠은 약 11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약 200명의 추가 인력 채용도 계획 중이다.
하지만 통합법인의 경영진은 신규 투자 기회뿐 아니라 본업에 남겨야 할 자금도 함께 판단해야 한다. 박카스·일반약 사업을 유지하려면 원재료와 상품 구매, 생산시설 관리, 영업·마케팅 등에 지속적인 지출이 필요하다.
투자사업에 자금을 과도하게 배분하거나 회수가 늦어지면 본업에서 창출한 현금이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못할 수 있다. 투자 속도와 함께 집행 규모, 단계별 성과, 추가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중요해진 셈이다.
◆ 투자 확대 속 주주환원 기준 관심
주주 입장에서는 현금 운용 여력이 어떤 방식으로 환원될지도 관심사다. 회사는 2024~2026년 별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3년간 현금배당 300억원 이상과 매년 3% 주식배당을 제시했으며, 환원 재원 중 배당 후 남는 금액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합병 후 주주환원에 대해 기존 정책의 연장선에서 봐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배당 증액이나 새로운 환원 기준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올해로 기존 정책 기간이 끝나는 만큼 차기 정책에서 별도 FCF 기준을 유지할지,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향후 동아제약은 본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투자사업의 회수 가능성을 점검하고, 주주에게는 예측 가능한 환원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카스와 일반약에서 창출한 현금을 어디에 얼마나 배분할지와, 성과 창출 여부가 과제로 남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재통합으로 투자 가용성을 확보한 만큼 신약 개발과 바이오 등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