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류지현 감독은 16일 한화 사령탑 취임식에서 지속 가능한 강팀을 선언했다
- 류 감독은 투수진과 수비 조직력을 정비해 한화의 전력을 재건하겠다고 했다
- 한화는 17일부터 훈련에 돌입하며 류 감독은 매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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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를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만들어 우승의 문을 계속 두드리겠다."
4년 만에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류지현 감독이 한화의 재건을 선언했다. 올 시즌 9위로 추락한 한화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류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15대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에 왔다. 평소 관심 있고 좋아했던 팀인데 명문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김경문 전 감독과 결별하고 지난 13일 류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종태 대표이사와 석장현 신임 단장, 선수 대표 채은성과 류현진이 참석했다. 류 감독은 한화의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새 등번호는 76번이다. LG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하며 사용했던 6번 대신 대표팀 시절 달았던 번호를 선택했다. 류 감독은 "6번에 애착이 많지만 그 의미를 한화까지 가져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1994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4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은퇴 후 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쳐 2021~2022년 LG 감독을 맡아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뤄냈다.

대표팀을 이끌며 한화의 전력도 꾸준히 살폈다. 류 감독은 "관중석 중앙에서 한화 경기를 많이 지켜봤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보면서 이 팀과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화는 올해 9위로 추락했다. 류 감독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무너진 마운드의 재정비다. 류 감독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치렀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팀을 새롭게 만들 때 가장 먼저 정립해야 할 것은 투수진이다. 선수들의 보직을 정리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수비 조직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류 감독은 "팀 지표에서 수비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 캠프에서 이를 개선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겠다"라며 "야수진에서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도 정리해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도자로 알려진 류 감독은 계약 직후 전력분석팀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다만 선수별 세부 기록과 현장 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팀 운영에서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감독 개인의 영향으로 구단 전체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구단의 분명한 방향 아래 현장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라며 "구단과 생각이 일치하는 만큼 재임 기간 이런 체계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17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오는 3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류 감독은 "이를 올 시즌을 끝내는 마무리 훈련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한화의 2027시즌은 내일부터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당장 내년 시즌의 구체적인 목표 순위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며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최근 KBO리그 우승팀들을 보면 3~5년 동안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 과정에서 시기가 맞아떨어지면 우승 기회가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한화에는 아직 빈틈이 보인다. 하지만 이를 하나하나 채워 나가면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 수 있다"라며 "계속 상위권에서 우승의 문을 두드리다 보면 정상에 오를 시기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팬들이 '최강 한화'를 외칠 때 자부심을 느끼고, 경기를 본 뒤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을 많이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