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렉서스코리아가 13일 올뉴 ES 전기차를 하이브리드보다 낮게 출시했다
- ES350e는 7160만원으로 하이브리드보다 130만원 저렴하게 책정했다
- 사전예약 4000대 중 전기차 비중은 30%로 실제 구매 전환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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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4000대 중 전기차 비중 30%...초기 관심이 실제 판매로?
잔존가치 보장까지 확대...하이브리드로 쌓은 신뢰, 전기차서 시험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렉서스가 전기차 가격을 하이브리드보다 낮게 책정했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가격부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하이브리드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렉서스가 기존 고객을 전기차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수입 전기차 시장의 양강인 테슬라와 BYD 소비자를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렉서스코리아가 지난 13일 출시한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뉴 ES'의 전기차 ES350e 프리미엄은 7160만원이다. 하이브리드 ES350h 프리미엄(7290만원)보다 130만원 저렴하다. 전기차가 하이브리드보다 비쌀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겨냥한 공격적이면서, 전략적인 가격 책정이다.

◆ ES 전기차 가격 역전…기존 고객 움직일까
렉서스가 가격에 공을 들인 배경에는 ES의 상징성이 있다. ES는 정숙성과 연료 효율을 앞세워 국내에서 렉서스의 입지를 키운 대표 세단이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진 만큼, 전기차 시장에서도 ES를 앞세워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소비자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뉴 ES의 사전예약은 4000대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비중은 약 30%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중심이었던 렉서스의 판매 구조를 고려하면 눈여겨볼 만한 수치다. 다만, 사전예약이 실제 계약과 출고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전기차 가격을 하이브리드보다 낮춘 것은 기존 ES 고객에게 선택의 기준을 다시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과 편의성을 선호하던 소비자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전기차를 비교 대상에 올릴 수 있다.
문제는 130만원의 가격 차이가 '구매 결정을 바꿀 만큼 큰 유인인가'라는 점이다. 전기차는 충전 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장거리 운행에서는 충전 계획도 세워야 한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별도의 충전 없이 주유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을 낮추는 것만으로 두 동력계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잔존가치까지 승부…가격보다 보유 부담이 관건
렉서스는 차량 가격뿐 아니라 구매 이후의 부담도 낮추려 하고 있다. 전기차에도 잔존가치 보장형 금융 프로그램인 '어메이징 스위치'를 적용했다. ES350e 프리미엄은 3년 후 잔존가치를 기본 50%,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60%까지 보장한다. 전기차 중고차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조치이자, 소비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구매 포인트로 해석된다.
상품성도 구매를 좌우할 변수다. ES350e는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478㎞, 복합 전비 6.0㎞/kWh를 확보했다. 일상 주행에 필요한 주행거리를 갖췄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는 충전 속도와 충전 편의성, 배터리 보증 등도 살펴야 한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렉서스라는 브랜드만으로 구매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함께 내놓은 것은 어느 한쪽에 승부를 걸기보다 고객의 선택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충전 여건이 불편하거나 장거리 운행이 잦은 고객에게는 하이브리드를, 정숙성과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전기차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관건은 전기차 가격을 낮췄다는 사실보다 실제 구매 전환이다. 사전예약에서 확인된 전기차 수요가 출고로 이어지고, 중고차 가격과 유지비에 대한 우려까지 줄어든다면 렉서스의 전략은 상당한 힘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다져온 정비·AS 등 신뢰성도 실제 판매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로 쌓아온 렉서스 소비자의 신뢰가 전기차 구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뉴 ES는 기존 고객을 붙잡는 동시에 새로운 전기차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다. 렉서스 브랜드를 넘어, 수입차 시장에서 올뉴 ES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도 렉서스코리아의 실험적일수 있는 '가격 역전 승부수'를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