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진호 NH아문디 부문장은 19일 코스피 하단을 5000선으로 제시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이 외국인 매도와 시장 하락을 막는다고 분석했다
- AI 메모리 수요와 공급계약 확대 시 코스피 8000선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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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확산에 반도체 수요 증가…코스피 8000선 가능성 제시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코스피는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주가 하단을 지탱할 것이다."
박진호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의 하단을 5000선으로 제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가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문장은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약 4500조원 수준인 점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더라도 코스피 5000선은 충분한 가격 매력을 갖춘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두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가 외국인 매도세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부문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하루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다"며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기업들이 받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의 2027년 합산 주주환원 규모는 약 300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문장은 미국 애플의 사례를 제시하며 주주환원 확대가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010년대 초반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확대했다. 2018년부터 순이익을 웃도는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했고, 시장에서 정책의 지속성을 인정받으면서 2019년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박 부문장은 삼성전자 역시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이행한다면 반도체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의 이익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에는 지난 2년간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중국 메모리 기업의 추격,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대한 수익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와 TSMC가 각각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을 확보한 것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경쟁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아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가 크다는 점도 전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AI 에이전트가 개인의 업무와 금융, 소비 활동을 대신 수행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해야 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부문장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반도체 기업의 장기 공급계약 확대가 확인되면 국내 증시에 적용됐던 기업가치 할인 요인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코스피 8000선까지 상승하는 것도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반등 시점과 속도는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증시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 중동 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AI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꼽았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 등 대형 AI 기업의 상장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동하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제기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AI 밸류체인과 고금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우량주를 함께 편입하는 '투트랙' 접근을 제안했다.
박 부문장은 "국내 증시가 미국보다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 주식 60%, 미국 주식 40%의 투자 비중을 제시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