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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인의 공급망] ①양극재 핵심 파트너 '용백과기' 없으면 'CATL'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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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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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백과기는 19일 삼원계 중심에서 LFP·LMFP·나트륨이온 소재로 확장했다
  • CATL과 협력해 나트륨이온·LFP 양극재 공급망 입지를 강화했다
  • 전고체용 양극재는 출하 중이며 황화물계 전해질은 개발 단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LFP∙LMFP, 차세대 소재 개발 등으로 확장
CATL에 나트륨이온∙LFP배터리 양극재 공급

이 기사는 10월 19일 오후 4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중국의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화웨이, BYD, CATL, 딥시크 등 대표 기업의 배후에는 이들의 경쟁력을 떠받쳐온 '부품·소재·장비·공정 기업'이 자리한다. 숨은 기술 굴기의 주역인 이들을 [中 거인의 공급망] 시리즈로 조명한다.

다섯 번째 순서로 중국 최대 동력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SZ/3750.HK)의 공급망을 해부해본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CATL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배터리 성능과 생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핵심 소재와 배터리 구조 부품·제조장비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배터리와 ESS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CATL의 사업 확장과 함께 관련 공급망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배터리 양극재 생산기업 용백과기(容百科技∙RONBAY 688005.SH, 이하 룽바이)가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를 넘어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인산철(LMFP),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양극재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로 사업 지평을 넓히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 나트륨이온 및 LFP 양극재 공급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에서 입지를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고니켈 소재의 경쟁력과 신규 제품의 상용화, 대형 고객사와의 협력이 맞물리면서 사업 구조 전환의 기회를 맞고 있어 주목된다.

◆ 삼원계 주축, 양극재 제품라인 다각화

용백과기는 삼원계 양극재를 주력으로 삼으면서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인산철(LMFP),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와 고체전해질 소재도 개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용백과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의 연구개발·생산·판매를 핵심 사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2026년 반기보고서 역시 삼원계, LFP, LMFP,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양극재를 주요 제품군으로 제시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1. 주력 사업 기반 '삼원계 양극재'

용백과기의 기존 핵심 사업은 삼원계 양극재다. 삼원계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또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활용하는 소재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출력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회사는 NCM811, NCA, 니켈 함량 90% 이상의 초고니켈 제품, 중니켈 고전압 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초고니켈 소재는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이 중요한 고급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해 일부 차세대 응용 분야를 겨냥한다.

2026년 상반기 삼원계 양극재 판매량은 약 5만2000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니켈 함량 90% 이상의 고니켈·초고니켈 제품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35%까지 높아졌다.

회사는 해외 고급 전기차 시장과 46㎜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고도화하고 있다.

2. 'LFP·LMFP 양극재'로 제품군 다변화

용백과기는 삼원계 소재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LFP와 LMFP 양극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 소재는 모두 인산염계 양극재지만, 기술적 특성과 상용화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LFP 양극재는 높은 안전성과 긴 수명, 비용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배터리, 상용차 등에서 활용된다.  

용백과기는 2025년 투자·인수를 통해 LFP 사업에 진입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주요 고객사 현장 심사를 마치고 제품 도입을 추진했다. 2026년 반기보고서에는 연산 34만톤 규모의 LFP 화공법 프로젝트와 구이저우(貴州)성 류즈(六枝) LFP 1기 프로젝트 등이 기재돼 있다.

LMFP는 LFP의 철 일부를 망간으로 대체한 양극재다. 망간을 활용해 LFP보다 높은 작동 전압과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용백과기는 순수형과 혼합형 LMFP 제품을 개발해 승용차와 상용차, 전동공구, 디지털 기기, 이륜차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LMFP는 용백과기의 신사업 가운데 상용화가 상당 부분 진척된 분야다. 회사의 2025년 연례보고서는 LMFP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하고 규모화 적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MFP는 단순한 연구개발 단계의 소재가 아니라 실제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10.19 pxx17@newspim.com

3. ESS·저속 이동수단 겨냥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극재'

용백과기는 리튬이온 배터리 이외의 기술 노선으로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양극재도 육성하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 이온을 이용하며, 용백과기는 층상 산화물계와 폴리아니온계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적용 분야는 ESS, 시동용 전원, 저속 동력 분야 등이다. 회사는 2025년 11월 CATL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례보고서에서 CATL의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분말 제1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6년 상반기 나트륨이온 양극재 출하량은 ESS와 시동용 전원, 저속 동력 분야를 합쳐 약 1000 톤에 근접했다. 주요 전략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했으며, 중국과 해외의 여러 고객사에서도 제품 인증 및 톤 단위 공급을 진행했다. 판매량이 증가하고 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지만, 아직은 출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단계로 볼 수 있다.

4.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차세대 제품'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양극재와 고체전해질은 서로 다른 소재이므로 사업 진행 상황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용백과기는 고니켈·초고니켈 삼원계 소재 등을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로 개발하고 있다. 2025년 연례보고서에서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의 톤 단위 출하 실적을 공개했으며, 2026년 상반기 보고서에서는 전고체용 삼원계 소재의 안정적인 톤 단위 생산과 주요 고객사 주문 납품, 보고기간 중 누적 10톤급 출하 실적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고체용 양극재는 고객사 평가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공급이 진행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아직 개발과 상용화 준비가 중심이다. 2026년 상반기 회사는 소재 체계 확인과 소규모 시험 공정 결과 확보를 보고했으며,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도 소규모 시험 공정의 기술 정형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전고체용 양극재는 고객 주문에 따른 출하가 진행되는 사업인 반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공정 개발과 생산 기술의 검증을 이어가는 단계로 판단할 수 있다.

<[中 거인의 공급망] ②양극재 핵심 파트너 '용백과기' 없으면 'CATL'도 없다>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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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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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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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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