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CJ대한통운이 20일 토스·당근과 손잡고 개인택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 토스 가맹점과 중고거래 배송을 활용해 신규 물량 확보에 나섰다
- 물량 증가에도 집화비용 절감과 이익 개선이 성장 과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당근·전통시장으로 발송 수요 확보…수익성 개선 관건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CJ대한통운이 토스와 당근 등 대형 플랫폼을 앞세워 개인택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이커머스 업체에 집중됐던 택배 물량 확보 방식을 개인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넓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전국 50만개에 달하는 토스 가맹점을 택배 접수 거점으로 활용하고 당근의 중고거래 배송을 확대하면서 기존 물류망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별도의 대규모 물류시설 투자 없이 신규 물량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개인택배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물량 확대뿐 아니라 건당 집화비용을 낮추고 실제 이익을 늘리는 성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토스 50만 가맹점 활용…편의점 밖으로 택배망 확대
20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금융·중고거래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며 개인택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토스와의 협력이다. CJ대한통운은 이달 초 토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약 50만개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활물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토스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가 설치된 매장을 택배 접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매장에서 택배를 간편하게 접수·발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한다. 향후 일반 소비자도 가까운 동네 상점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도록 취급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 4월 토스 미니앱에 CJ대한통운의 개인택배 서비스 '보내오네'가 입점하면서 시작됐다. 토스 앱에서 택배를 신청하는 온라인 서비스에 이어 오프라인 가맹점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기존 편의점 중심의 개인택배 접수망을 일반 상점으로 넓히면서 별도의 대규모 점포 투자 없이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당근·전통시장까지…개인 발송 수요 확보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당근의 '바로구매' 배송을 맡기 시작했으며, 올해 3월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 이후 바로구매 거래량은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판매자가 배송을 신청하면 CJ대한통운이 물품을 수거해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10일 열린 당근의 대규모 중고거래 행사 '당근절'에서도 바로구매 배송을 전담했다. 행사 당일 이용자에게 최대 5회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등 배송 편의성을 높였다. 지역 주민 간 직거래에 집중됐던 중고거래가 전국 단위 택배 거래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물량을 확보할 기회도 커지고 있다.

전통시장 역시 주요 공략 대상이다. CJ대한통운은 대전 태평시장과 오산 오색시장에 이어 지난 9~11일 열린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택배 서비스를 운영했다. 방문객이 구매한 상품을 현장에서 접수해 배송하고, 행사 종료 후 상인들의 남은 상품을 점포로 돌려보내는 회송 물류까지 담당했다.
자체 개인택배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올해 선보인 '보내오네'를 중심으로 오네 앱의 택배 접수·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지난 9월부터는 한 달에 방문접수 10건 이상을 이용한 고객에게 다음 달 택배 운임을 박스당 1000원 할인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일회성 이용자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상품을 발송하는 개인 판매자와 소상공인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 물량 늘어도 이익 감소…새 성장동력 시험대
이 같은 행보는 대형 고객사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배송 수요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와 온라인 쇼핑몰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 더해 개인간거래(C2C)와 소상공인 발송 물량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택배망을 활용해 개인 발송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면 물류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형 고객사의 대량 배송과 달리 개인택배는 접수 경로가 다양하고 발송 규모도 일정하지 않아 집화·운영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실제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택배사업인 오네(O-NE) 부문에서 매출 98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전체 택배 물동량도 12.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택배 평균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한 데다 배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 비용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물량이 늘면서 택배 한 건을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줄고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택배 한 건당 운영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기존 배송망을 활용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면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늘어난 물량을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개인·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배송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비용을 낮추는 것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형 이커머스 업체에 집중됐던 고객층을 넓히면서 새로운 택배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고, 이를 실제 이익 증가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