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편의점 4사는 21일 간편식 품질 개선과 상품 확대에 나섰다
- GS25는 치아바타·소금빵 샌드위치와 꼬마김밥을 출시했다
- CU는 소용량, 세븐일레븐은 베이커리, 이마트24는 협업 상품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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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소용량·셰프 협업으로 차별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고물가 장기화 속 편의점 업계의 간편식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저렴한 식사 대용품을 넘어 치아바타·소금빵을 활용한 프리미엄 샌드위치부터 소용량 김밥까지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외식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맛과 품질, 식사량을 세분화하는 전략이다. 주요 편의점의 간편식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차별화된 상품을 앞세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두 자릿수 성장하는 간편식…아침 식사 수요도 확대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올해 간편식 품질 개선과 상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도시락과 김밥 중심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식사 시간과 취향, 식사량을 고려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실제 편의점 간편식 매출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GS25의 올해 1~9월 도시락·김밥·삼각김밥·샌드위치 등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의 간편식 매출도 13.1%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1~9월 삼각김밥 매출이 27% 증가했으며, 샌드위치와 도시락도 각각 23%, 22% 늘었다.
아침 식사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GS25의 올해 1~9월 샌드위치 매출 가운데 오전 6~10시 판매 비중은 약 25%를 차지했다. CU 역시 오전 5~9시 김밥 매출 비중이 지난해 9월 18.6%에서 올해 9월 21.7%로 3.1%포인트 높아졌다.
◆ 치아바타에 소금빵까지…GS25, 샌드위치 고급화
GS25는 이날부터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주로 접할 수 있었던 빵을 활용한 샌드위치와 소용량 꼬마김밥을 선보인다. 기존 식빵 중심의 샌드위치에서 벗어나 치아바타와 소금빵, 소보로빵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출시한 '화이트 데리야끼 치킨 샌드위치'는 치아바타에 데리야끼 소스로 버무린 치킨 샐러드와 치즈를 넣은 제품으로 가격은 4200원이다. '햄치즈&에그샐러드 소금빵'은 5500원, '햄치즈&베이컨감자샐러드 소보로빵'은 5000원이다. 소금빵과 소보로빵 상품은 전날 우리동네GS 앱 사전예약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가격이 5000원을 넘는 상품까지 선보인 점도 눈에 띈다. 편의점 샌드위치의 강점인 접근성과 간편함에 빵의 종류와 속재료를 차별화한 프리미엄 전략을 더한 것이다.
소용량 상품도 강화한다. GS25는 이날 '디핑 시장식 꼬마김밥'(3000원)과 '통통 참치마요 꼬마김밥'(3400원)을 출시했다. 약 4~4.5cm 크기의 한입 김밥으로, 소스를 곁들이거나 속재료를 풍성하게 채워 차별화했다.
GS25는 올해 초부터 원재료와 제조 공정을 개선하는 등 간편식 품질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상반기 김밥과 삼각김밥을 개편한 데 이어 샌드위치까지 상품 개선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6월 김밥 매출은 개편 전인 2월보다 50.8% 증가했으며, 주요 리뉴얼 상품 8종의 매출은 같은 기간 145% 늘었다.
◆ CU는 소용량, 세븐일레븐은 베이커리…이마트24는 셰프 협업
CU는 한 끼를 적은 양으로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스몰 밀(Small Meal)'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PBICK 더 키친 미니 간편식' 13종을 순차 출시했다. 한 손 크기의 미니컵 요리와 2알짜리 유부초밥, 소형 샌드위치 등 식사량을 줄인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올해 1월 출시한 'get모닝 꼬마김밥'은 이달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get모닝 시리즈 전체 매출에서 꼬마김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한다. 올해 1~9월 CU의 김밥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CU는 지난 14일 '참치 리챔 반반 꼬마김밥'(3400원)을 추가 출시하며 상품군을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베이커리 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4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빼킷(BBAKiT)'을 출시하고 고급 원재료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독일산 마르켄 버터를 사용한 '버터소금빵'과 사양벌꿀을 넣은 '쏘스윗카스테라' 등이 대표적이다. 샌드위치 전용 마요네즈를 개발하는 등 기존 간편식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마트24는 유명 셰프와 협업한 차별화 간편식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 박은영 셰프와 손잡고 '짬뽕짜장불고기김밥'(3700원), '사천식오리고기삼각김밥'(1400원), '흑후추비프버거'(3600원) 등 중화풍 간편식 3종을 출시했다. 익숙한 편의점 메뉴에 중식 조리법과 재료를 접목해 맛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올해 2월부터 선보인 박은영 셰프 협업 상품은 9월 초 기준 누적 판매량 68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여신마라샹궈'와 '여신양장피'는 각각 2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24는 기존 협업 상품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김밥과 버거 등 일상적인 간편식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업계에서는 간편식이 소비자들의 편의점 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편식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음료 등 다른 상품을 함께 판매할 기회도 있는 만큼, 편의점들은 식사 수요를 꾸준히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반복해서 구매할 만한 인기 상품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선보이느냐가 업체 간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