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AI 인프라 업계 자금조달 불안이 22일 한국 경제에 수출·증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엔비디아 생태계의 차입 확대와 상호 투자로 신용위험이 커져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 현재 반도체 수출은 견조하지만 회사채 금리 급등 시 국내 반도체주와 코스피 충격이 커질 수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엔비디아 칩 주문 줄면 HBM 타격
"반도체 쏠린 코스피 충격 더 클 수도"
주가 급락 불구 실물 지표 아직 견조
빅테크도 차입 국면…신용시장 주도
하락 압력 분산 어려운 코스피
<코어위브의 회사채 위기는 엔비디아의 공격적 성장 전략이 부추겼다. 수요를 조장해서라도 GPU 산업의 고마진을 유지하고 싶다는 욕심, GPU를 발판 삼아 거대한 AI 제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젠슨 황(엔비디아 CEO)의 야심은 다양한 금융공학을 매개로 복잡한 거미줄을 형성했다. 덕분에 AI 생태계는 확장일로의 순간을 만끽했지만 생태계 내 부채 위험 또한 급속도로 불어났다. 고객사의 빚이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으로 전환되는 거미줄 안에서 위험 감내와 수익 보상이 서로 공평했는지는 차치하고, 이제 시장은 차입의 가속 방지턱에 걸린 엔비디아 생태계가 스스로 굴러갈 수 있을지 묻고 있다. 엔비디아의 수수방관으로 가신그룹이 무너질 때 엔비디아의 성장 스토리가 어떻게 각색될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편집자 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업계의 자금조달 불안은 우리나라 경제에 이중의 충격을 줄 수 있다. 갈수록 차입에 기대는 미국 주도 AI 설비투자 사이클에 우리나라는 수출과 주식시장이라는 두 가지 고리로 깊숙이 연결돼 있어서다. 그런 점에서 빚에 기대 반도체를 사들여 온 엔비디아 생태계 기업을 향한 최근의 의구심은 우리나라 경제가 경계해야 할 최대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반도체의 수요는 엔비디아 생태계의 투자 여력과 직결된다. 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하는 자금 상당 부분이 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한 엔비디아 칩 구매에 쓰이는 까닭이다. 엔비디아 칩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이 생산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들어간다. 고객사들이 칩 주문을 줄이면 우리나라 업체에 들어오는 HBM 주문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 생태계 불안
엔비디아 생태계의 신용 불안이 우리나라에 유독 부담이 되는 것은 칩 수요의 적지 않은 부분이 빚과 상호 투자에 기대왔기 때문이다. 재무가 탄탄한 빅테크와 달리 네오클라우드 등은 엔비디아의 투자금에 빚을 더해 엔비디아 칩을 사들였다. 칩 구매 자금이 최종 고객의 매출보다 투자금과 대출에서 나온 측면이 있는 만큼 신용시장에서의 자금 위축은 칩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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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인프라 업계의 상호 투자 위험은 관련 거래가 소수 기업에 몰려 있다는 데서 커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14개 기업이 얽힌 순환 거래에 6500억달러가 동원됐고 약 3200억달러는 투자받은 기업 6곳이 떠안았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서로의 매출로 얽혀 있어 한 곳만 흔들려도 다른 기업의 칩 주문이 연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메모리주의 동반 급락은 신용 불안이 메모리 주문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가가 먼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 불안이 가장 먼저 불거진 곳은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아 온 네오클라우드 대표 기업 코어위브다. 코어위브 회사채가 부실 판단 기준을 넘어서는 지점까지 떨어지자 매도세가 메모리 업종으로 확산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네오클라우드 관련주는 25%, 메모리 관련주는 17% 떨어졌다.
◆수출·증시로 번지는 충격 경로
주식시장이 우려하는 메모리 주문 감소는 수출을 거쳐 성장률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 10월 1~20일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약 45%를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에 쏠려 있다. 성장률 전망도 반도체 수출에 기대고 있다. IMF는 반도체 수요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3.3%로 높였다. 메모리 주문이 줄면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전망을 높인 근거도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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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반도체 쏠림 탓에 메모리 주문 감소의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가지수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4%를 차지해서다. 지난주(12~16일) 두 종목이 급락하자 코스피는 14% 넘게 떨어져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IMF가 산출한 우리나라 증시의 AI 민감도(베타)도 약 0.8로 주요국 중 가장 높다.
국내 반도체주와 미국 AI 주식을 함께 보유한 우리나라 투자자에게는 충격이 배가될 수 있다. IMF는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우리나라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가 멕시코 다음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배경에는 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있다. 두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한쪽의 손실을 다른 쪽에서 메우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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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견조한 실물 지표
주식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물 지표는 충격과는 거리가 멀다.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주문이 이어지면서 이번 달 1~20일 수출은 1년 전의 2배를 웃돌았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잠정치)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과 대만의 경상수지 흑자가 내년 총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AI 수요가 경제를 끌어올리는 흐름은 여전하다.
반도체 수출 흐름으로 보면 AI 설비투자 사이클도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 블룸버그의 사이먼 화이트 매크로 전략가는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수출이 설비투자 사이클의 정점을 3~6개월 앞서 알려 주지만 두 나라 수출에서 아직 반전 신호는 없다고 분석했다. 메모리주 급락을 부른 주문 감소는 아직 시나리오 단계에 있다.
◆신용시장이 주도하는 국면
다만 신용시장의 불안에 따른 회사채 금리 급등세가 계속되면 메모리 주문 감소는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될 수 있다. 현금이 풍부한 빅테크마저 회사채 발행에 나설 만큼 AI 설비투자 전반이 차입 국면으로 넘어와서다. 도이체방크는 신용시장이 AI 사이클을 주도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금리 부담이 커지면 위험은 네오클라우드를 넘어 빅테크 투자로까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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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지만 회사채 시장의 경고를 아직 다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 집계에 따르면 빅테크 회사채 스프레드(국채 대비 가산금리)는 연중 최대로 벌어졌지만 관련 주가는 가산금리가 비슷했던 7월보다 높다. 현재의 신용시장 상황에 견주면 관련주 시세가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회사채 시장의 경고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증시가 감당할 충격은 미국보다 클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루이스 밀러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AI 종목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옮겨 가는 방식으로 하락 압력을 나누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반도체 두 종목이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코스피)에서는 반도체주에서 빠진 자금을 받아 줄 업종이 마땅치 않아 하락 압력을 분산하기가 어렵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