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국학진흥원이 28일 안동호에서 유교책판 행렬을 진행했다
-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해 세계기록유산 보존과 계승을 기렸다
- 한국의 편액 특별전은 28일부터 31일까지 200여 점을 공개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유교책판'이 도산서원을 낀 안동호의 선성수상길을 건너며 기록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맥을 잇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전통기록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계승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억의 행렬'과 '한국 편액 특별전'을 마련했다.

24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달 28일 도산서원이 있는 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안동호반에서 펼쳐지는 '기억의 행렬'은 '유교책판'이 보관된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앞에서 출발해 안동호의 선상수상길을 걸어 안동컨벤션센터로 이어진다.
'기억의 행렬'은 안동지역 중학생과 한문을 공부하는 청년, 도산면 주민, 한국국학진흥원 직원, 안동시 공무원들이 유교책판을 메고 안동호를 가로지른다. 이들 유교책판 행렬 뒤에는 유교책판을 기탁한 소장자들과 시민 500여 명이 따른다. 유교책판 행렬이 걷는 선성수상길 아래에는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옛 예안마을의 기억이 남아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기억의 행렬'을 마련한 데는 각별한 까닭이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탁·소장하고 있는 6만 4,000여 점의 유교책판이 지난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유교책판을 소중히 보존하고 지켜 온 전국의 기탁자들의 노력을 기리고 유교 기록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맥을 잇기 위해서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전국에 소장돼 있는 유교책판을 처음 기탁받은 것은 지난 2001년이다.
기탁은 문중과 서원의 이름은 그대로 두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전문적인 보존과 관리를 맡는 방식이다. 이에 공감한 문중과 서원들이 기탁한 책판은 6만 4,000여 점에 이른다. 이들 책판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책판에서 시작돼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각종 유교 기록유산은 25년 만에 70만 점을 바라보게 되었다.

◆ 옛 공간의 이름 '한국의 편액' 200여 점이 한자리에
한국국학진흥원이 '기억의 행렬'과 함께 마련한 '한국의 편액' 특별전은 28일부터 31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에서 열린다. 그동안 청주, 수원, 부산, 전주 등 전국을 돌며 이어온 순회전을 집대성하는 자리다. 수장고에 보관되어 온 실물 편액 200여 점이 한자리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판'이 책을 펴내기 위해 나무에 새긴 글이라면 '편액'은 공간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 나무에 새긴 글이다.
전시는 '집', '서원', '누정', '기억', '글씨' 등 다섯 영역으로 꾸며진다. 집안의 가르침을 담은 사랑채 편액, 학문의 뜻을 새긴 서원 편액, 자연을 벗 삼은 누정 편액에 이어 선현을 기리는 공간의 편액과 명필의 글씨까지, 옛사람들이 공간에 붙인 이름을 두루 만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편액은 2016년 '한국의 편액'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은 서로 다른 지역과 문중에서 전해 온 편액을 한자리에서 견주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정종섭 원장은 "70만 점에 가까운 기록유산 한 점 한 점에는 그것을 지켜온 집안의 수백 년이 담겨 있다"며 "믿고 맡겨 주신 그 시간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록유산을 온전히 품을 공간과 지켜갈 방법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겠다. 그 길에 더 많은 분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