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FC서울이 24일 강원FC와 비겼지만 10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 울산HD가 포항과 비기며 서울과 승점 16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 인천은 제주를 꺾고 파이널A에 합류해 상위권 경쟁에 나서게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상암=뉴스핌] 남정훈 기자 = 10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FC서울이 강원FC와 무승부를 거뒀지만, 2위 울산 HD 역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20승 7무 6패(승점 67)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은 2위 울산(승점 51)이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16점으로 유지됐다. 남은 5경기에서 울산이 모두 승리하더라도 서울을 넘어설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서울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자 구단 통산 7번째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하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스플릿 제도 도입 이후 파이널 라운드 이전 우승을 확정한 것은 역대 세 번째다.
이번 우승은 명가 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은 2016년 우승 이후 오랜 기간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특히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파이널B로 떨어지며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2024년 김기동 감독 부임 후 변화가 시작됐다. 부임 첫해 4위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6위에 머물렀지만 팀의 체질 개선을 이어갔다. 그리고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10년의 한을 풀었다.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이날 경기에는 3만22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현장을 방문해 선수단을 응원했다. 전반 4분에는 세상을 떠난 고(故) 김남춘을 추모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의미를 더했다.
다만 우승을 향한 마지막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서울은 클리말라와 후이즈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안데르손과 정승원을 측면에 내세웠다. 바베츠와 손정범이 중원을 구성했고 김진수, 야잔, 이상민, 최준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강원은 고영준과 최병찬을 앞세워 맞섰다. 김대원과 모재현이 측면을 책임졌고 서민우와 이유현이 중원을 지켰다.
경기 초반 서울은 강원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강원이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 강준혁의 왼발 슈팅을 구성윤이 막아냈고, 전반 39분 강준혁의 중거리 슈팅 역시 구성윤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43분에는 김대원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서울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서울 주장 김진수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서민우를 잡아 넘어뜨렸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강원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서울에는 구성윤이 있었다. 키커로 나선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고, 이어진 모재현의 슈팅까지 저지했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자칫 분위기가 무너질 수 있었던 순간, 구성윤이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후이즈와 손정범, 이상민을 빼고 문선민, 황도윤, 이한도를 투입하며 공격과 수비에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건네받은 문선민이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문선민의 발을 떠난 공은 강원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승을 결정짓는 듯한 선제골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뒤덮였고, 서울 선수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강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 김대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준혁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강준혁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다시 균형이 맞춰지자, 서울은 승리를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9분에는 클리말라가 골문 앞에서 연속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와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서울은 추가골을 노렸지만 끝내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그러나 같은 시간 울산이 포항과 2-2로 비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의 우승이 확정됐다. 선수들은 두 팔을 번쩍 들며 얼싸안고 기뻐했다. 홈팬들은 FC서울을 연호했고, 잔칫집 분위기 속에 우승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

서울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울산은 안방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과 2-2로 비기며 마지막 희망을 놓쳤다.
울산은 전반 시작부터 포항의 공세에 흔들렸다. 전반 2분 조르지의 크로스를 받은 완델손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전반 25분 니시야 켄토의 코너킥을 김승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0까지 달아났다.
두 골 차로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김영권이 헤더로 연결해 추격골을 터뜨렸고, 후반 23분에는 김영권의 헤더가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히자 이동경이 재차 슈팅해 동점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45분 조르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조현우가 선방하며 역전패 위기까지 넘겼다.
그러나 끝내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울산은 승점 51점에 머물렀고, 서울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을 마무리했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날 가장 치열했던 경쟁은 파이널A 진출권을 놓고 벌어졌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맞붙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SK의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3-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상위 6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은 이명주, 이동률, 이청용의 연속골을 앞세워 제주를 제압했다.
후반 13분 주장 이명주가 무고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후반 20분 유인수가 거친 백태클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27분 네게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 36분 이동률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앞서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청용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2승 10무 11패(승점 46)를 기록했다. 제주와 승점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6위로 올라섰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강등 한 시즌 만에 1부리그에 복귀했다.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했지만, 여름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결국 2023년 이후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제주는 시즌 중반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한때 3위까지 올라섰지만, 정규 라운드 막판 3연패에 빠지면서 파이널B로 추락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김천 상무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루빅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대전은 후반 6분 디오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8분 김천 정재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50분 루빅손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 현대는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김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승점 48점으로 4위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한다.

최하위 광주FC는 부천FC1995를 3-0으로 완파하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광주는 아이데일의 멀티골과 바 루아의 추가골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이날 패했다면 최하위가 확정될 수 있었지만,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11위 부천(승점 32)과의 격차를 11점으로 좁혔다.
광주는 남은 파이널B 5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다만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순위 상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규 라운드 33경기를 모두 마치면서 파이널A와 파이널B에 진출할 12개 팀의 운명도 확정됐다. 파이널A에는 우승을 확정한 서울을 비롯해 울산, 대전, 전북, 강원, 인천이 진출했다. 파이널B에서는 제주, 안양, 포항, 김천, 부천, 광주가 경쟁한다.

서울이 우승을 확정하면서 파이널A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둘러싼 경쟁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반면 파이널B에서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최하위 광주와 11위 부천의 격차가 큰 가운데 남은 5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K리그1은 다음 주말부터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서울의 우승으로 정상의 주인은 가려졌지만, 아시아 무대 진출권과 잔류를 둘러싼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