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부방은 27일 본사 빌딩을 계열사 지원에 반복 활용했다.
- 최근 1년간 계열사 담보 설정액은 569억원에 달했다.
- 영업이익 감소와 계열사 부실로 재무 위험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자기자본 33% 규모…계열사 자금창구 전락
영업익 3분의 1 토막 속 유동성 전이 경고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밥솥 브랜드 '쿠첸'을 운영하는 부방이 그룹의 핵심 자산인 본사 빌딩을 계열사 자금 조달에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관계회사와 모회사 등 주요 계열사를 위해 제공한 담보 설정액은 부방 자기자본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담보 제공이 계열사 간 재무 리스크를 전이시키는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담보를 제공받은 계열사의 상환 능력이 악화할 경우, 부방이 대신 채무 부담을 떠안거나 핵심 자산의 처분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방을 비롯한 그룹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본사 빌딩을 활용한 반복적인 담보 제공은 재무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 지원 과정에서 누적된 담보 리스크가 향후 기업가치 회복의 걸림돌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자기자본 33% 담보로 묶여…'알짜' 삼성동 사옥의 수난
27일 업계에 따르면 부방이 본사 빌딩을 담보로 잡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전적이 있는 회사도 있어, 향후 상환이 되지 못할 경우 재무적 부담이 그룹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
최근 1년간 부방은 총 세차례에 걸쳐 본사 부동산을 담보 설정을 체결해 계열사에 설정액을 지급했다. 담보로 제공된 부동산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부방빌딩으로, 연결 장부가는 392억원이다.
먼저 관계회사인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의 경우, 2025년 12월 일반 한도 및 정책자금 명목으로 136억원의 담보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니카라과 사업 이행보증(약 907만 달러)을 위해 133억1000만원 규모의 담보를 추가로 설정해 줬다.
여기에 지난 8월 31일에는 모회사인 테크로스홀딩스의 신한은행 차입금 250억원을 지원하기 위해 300억원 상당의 담보까지 짊어졌다.
이로써 부방이 계열사를 위해 내놓은 담보 설정액은 총 569억원에 달한다. 이는 부방 전체 자기자본의 약 33%에 육박하는 수치로, 본사 자산의 3분의 1가량이 계열사의 채무 리스크에 묶여 있는 셈이다.
여기에 부방 자신의 신한은행 한도 240억원도 같은 건물을 1순위로 잡고 있어 사실상 건물에 걸린 설정액이 더 많은 상황이다. 시가가 장부가보다 훨씬 클 수 있지만, 본사 자산을 담보로 한 반복된 계열사 지원은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와 계열사 지원을 위해 알짜 자산인 본사 빌딩까지 한계치까지 담보로 잡히는 것은 그만큼 그룹 내 자금줄이 경색되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향후 개별 계열사의 실적이 조금만 악화해도 부방 본체로 리스크가 즉각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본업 수익성 꺾인데다 부실 보증까지…'재무 시한폭탄' 안은 부방
담보 혜택을 받은 계열사들의 허약한 상환 능력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단일 본사 사옥에 모회사와 관계사의 차입 보증이 중첩돼 있어,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다른 채무의 담보 여력과 신용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다.
담보 기간 만료 시 계열사가 자체 현금으로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부방이 만기 연장을 위해 추가 담보나 보증을 짊어져야 하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핵심 관계사인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의 재무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말 기준 자본 148억원, 부채 1321억 원을 기록해, 전체 자본금(823억원)의 대부분이 이미 잠식된 상태다.
부방 본체의 영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올해 상반기 부방의 연결 기준 매출은 1569억원으로 전년 동기(1556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억원에서 3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표면적인 부채비율은 44.5%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본체의 현금 창출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계열사의 상환 능력이 더욱 악화할 경우 본체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첸 등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은 줄어드는데 부실 계열사의 자금창구 역할만 반복하고 있다"며 "본체 펀더멘털이 약화하는 시점에 터진 계열사의 담보 리스크는 부방의 재무 안정성을 뒤흔드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부방 측은 "현재 담보설정금액으로 돼 있는 569억원 중 실제 차입으로 이루어진 것은 절반 수준"이라며 "그 차입금의 대부분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회사 공사비 등의 투자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