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앤스로픽은 26일 나스닥 상장을 공식 신청했다.
- 상반기 매출은 급증했지만 순손실 규모도 크게 늘었다.
- 전문가들은 AI 성장성에 공감하면서도 공모가에는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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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26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공식 신청하면서 월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앤스로픽은 이날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설명서(S-1)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로 1년 새 14배 뛰었지만 순손실은 807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기업가치 2조 달러를 노리는 올해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AI의 미래에는 공감하면서도 공모가에 뛰어드는 데는 신중했다. 크레스 알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조시 스티븐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라는 기술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앤스로픽도 분명 흥미롭다"면서도 "그렇다고 IPO에서 서둘러 사겠느냐.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사업 모델도 투자자들이 수요와 공급을 재평가하는 시기에는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내려온다"며 "그때 살 기회가 생긴다"고 판단했다.
그레이트힐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스 회장은 몸값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1조5000억 달러로 추산하며 "연 환산 매출 160억~320억 달러에 연간 800억~1600억 달러를 잃는 사업에 그만한 가치는 비싸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흑자 전환까지 여러 해가 걸릴 것이고, IPO보다 더 좋은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가 손실로 본 상반기 순손실 807억 달러는 대부분 전환사채 평가손익 등 회계상 항목으로, 조정 기준으로는 영업흑자를 냈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맷 케네디 선임 전략가는 "몇 달 전만 해도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을 지금처럼 따지지 않았다"며 "여름철 가장 뜨거웠던 AI 기업공개 일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앤스로픽도 백지수표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 투자 심리의 시험대"
이번 상장을 AI 산업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피터 앤더슨 설립자는 "AI 발전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IPO의 결과가 AI 개발을 위한 설비투자를 계속 지지할지에 대한 심리를 상당히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니움애널리틱스의 안드레 바코스 대표는 "AI 거래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다만 밸류에이션과 이 흐름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IPOX슈스터의 루카스 뮐바우어 애널리스트는 "앤스로픽 IPO는 선도 AI 연구소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다만 성공한다고 모든 AI 기업이 똑같이 수혜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입증된 수요와 기대에 기댄 지출을 여전히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쏟아지는 대형 공모…빅테크 실적이 변수
시장에 대형 매물이 몰리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메타도 95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혀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며 "두 건의 대형 공모가 동시에 막대한 유동성을 빨아들여야 한다. 더 작거나 질이 낮은 AI 종목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헤이스 회장도 "투자자들이 앤스로픽 IPO 자금을 마련하려고 보유한 매그니피센트 세븐(M7) 하이퍼스케일러 주식을 판다면 앞으로 몇 주간 역풍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실적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세 하이퍼스케일러는 모두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하필 이 시점에 나오는 IPO라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잘되면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되살릴 수 있지만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중간선거 이후 환경이 바뀔 수 있다고 봤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