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7일 이용자들이 A2O라이트 뮤직비디오에 자신을 등장시켰다
- 자신과 가족 사진을 활용한 AI 영상이 SNS에서 확산했다
- 전문가는 놀이 확산과 함께 원작자 권리 문제를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프롬프트 공유하며 제작 참여 확대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인기 아이돌의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이 자신으로 바뀐다. 전문적인 영상 편집 기술이 없어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신이나 가족의 얼굴이 등장하는 영상을 만들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모습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SNS에서는 그룹 A2O라이트의 '니온' 뮤직비디오를 활용한 AI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사진을 활용해 마치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처럼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A2O라이트는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지낸 이수만이 제작에 관여한 걸그룹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멤버들의 개성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활용한 AI 영상도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이용자 자신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활용해 새로운 조합의 인물을 등장시키거나, 어린 자녀의 사진으로 뮤직비디오 장면을 재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SNS에서는 부모가 생후 몇 개월 된 아기의 사진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제작에는 여러 AI 도구가 활용된다.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든 뒤 별도의 AI 영상 제작 프로그램에 이미지와 프롬프트를 입력해 영상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제작에 필요한 프롬프트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다른 이용자들도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AI 콘텐츠 제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자신을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처럼 표현하는 AI 이미지와 영상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소연의 퇴사할게요'를 활용한 AI 영상이 있다. 이용자들은 AI를 활용해 자신이 음악방송 무대에 출연해 해당 곡을 직접 부르고 춤을 추는 것처럼 영상을 제작했다.
이처럼 기존 콘텐츠에 자신을 등장시키는 AI 영상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든 영상을 보고 따라 하거나 제작에 필요한 프롬프트를 저장하는 등 이용자들의 참여 방식도 다양하다.
취업준비생 이모(27) 씨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쇼츠에서 관련 영상을 자주 접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뭔가 묘하게 재미있고 따라 해보고 싶어서 쇼츠에 올라온 프롬프트를 저장해 뒀다"고 밝혔다.
직접 AI 영상을 제작한 장모(37) 씨는 SNS에서 다른 이용자가 만든 영상을 보고 제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아이들 사진을 활용해 만든 영상을 보고 저도 아이들 사진을 넣어 만들어 봤다"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AI 프로그램을 두세 개 이용해야 해서 비용이 조금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주변의 호응이 좋아 비용을 들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콘텐츠에 자신을 투영하려는 욕구가 AI 기술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놀이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술적인 부분은 발전했지만 결국 예전에 하던 것과 비슷한 것 같다"며 "과거에도 유행가를 들으면서 가사가 내 이야기 같다고 느끼거나 특정 아이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감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감정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기술이 뒷받침되면서 자신의 얼굴이나 가족의 얼굴을 넣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며 "이러한 과정이 하나의 놀이가 되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놀이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롬프트 공유를 통한 콘텐츠 확산에 대해서는 AI 기술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짚었다.
유 교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쉽게 다른 사람에게 퍼뜨릴 수 있고, 나만 아는 것에서 모두가 아는 것으로 바뀌는 시대가 되는 것 같다"며 "이러한 현상이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확산하면서 원작자의 권리와 창작물의 독창성을 둘러싼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기존 콘텐츠를 조금만 변형해도 자신의 것처럼 느끼게 되고, 그만큼 관여도가 높아진다"며 "문제는 변형한 사람도 자신이 독창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AI를 활용해 기존 콘텐츠를 쉽게 변형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원작자의 독창성과 권리를 어떻게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