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기업들이 27일 달러채 대신 딤섬본드 발행을 빠르게 확대했다.
- 올해 딤섬본드 발행액은 1조500억위안으로 전년 규모를 넘어섰다.
- 텐센트 등 기술기업이 낮은 금리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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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채권 금리 1.4~2.4%, 달러채보다 조달비용 낮아
단기 금리차 넘어 위안화 국제화의 구조적 변화 주목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 방식이 달러채 중심에서 위안화 채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로 달러화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역외 위안화 채권인 '딤섬본드'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엔 지방정부 융자기구와 금융기관이 발행을 주도했으나 지금은 텐센트 등 기술기업과 실물경제 기업들이 새로운 주력 발행자로 등장했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올해 10월 15일까지 중국 기업의 달러채 발행액은 5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2.1% 감소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외한 딤섬본드 발행액은 1조500억위안으로, 2025년 연간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 들어 딤섬본드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딤섬본드는 중국 본토 밖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와 런던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며, 기업이 해외에서 위안화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발행 급증의 가장 큰 배경은 미·중 금리 차이다. 중국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역전 폭이 3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으며, 10월 초에는 약 360bp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신규 딤섬본드 금리는 대체로 1.4~2.4% 수준인 반면 달러채 조달금리는 4.78% 안팎에 달한다. 표면금리만 비교해도 180~200bp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들은 매출 대부분을 위안화로 올리기 때문에 달러로 돈을 빌릴 경우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한 헤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달러채의 실질 조달비용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텐센트의 최근 채권 발행은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텐센트는 10월 위안화 표시 딤섬본드 260억위안과 달러채 18억달러를 각각 발행했다. 10년물 달러채 금리는 6.10%였지만, 같은 만기의 위안화 채권 금리는 2.40%에 그쳤다. 20년물 달러채 금리도 6.75%로, 30년 만기 위안화 채권 금리 3.00%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달러채 시장은 주요 발행 주체의 위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부동산 기업들이 업황 부진으로 해외 발행을 줄인 데다 지방정부 융자기구의 자금 조달도 급감했다.
중국 신용평가사 중청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정부 융자기구의 달러채 발행액은 4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99억2000만달러보다 78% 감소했다.
미국의 고금리와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채 시장의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특히 주목할 대목이 딤섬본드 시장의 주역이 바뀌는 점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지방정부 융자기구와 은행 등 금융기관이 발행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기술기업과 실물경제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정부 관련 플랫폼을 제외하면 올해 딤섬본드 발행 상위 5개 기업이 모두 기술 분야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텐센트가 10월 14일 발행한 260억위안 규모의 채권은 올해 딤섬본드 단일 발행액 중 최대 금액다. 중국 국가전력망은 8월 149억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13배가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과 물류기업 순펑도 각각 100억위안대 규모의 딤섬본드 시장에 진입했다.
해외 발행 주체의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등 외국 정부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같은 초국가적 기관도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발행 주체의 발행액 비중은 3분의 1을 넘어 2024년 20% 미만에서 크게 높아졌다.
딤섬본드의 부상은 단순한 금리 차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자본계정의 국경 간 위안화 결제 비중은 60%까지 높아졌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채권통 남향통을 통한 역외 채권 투자 경로도 넓히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