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하이닉스가 28일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D램과 HBM 물량이 2029년까지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혔다.
- HBM 수요가 공급량의 두 배를 넘어 2030년까지 부족을 전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HBM 주문량 공급의 2배 넘어…2030년까지 공급 부족
14개 고객과 장기계약 체결…메모리 '수주 산업' 전환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정점에 달했다는 '고점론'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답했다.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데 이어 2029년까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물량이 사실상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HBM 고객 주문량은 공급 가능 물량의 2배를 넘어섰으며 메모리 공급 부족은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실제 메모리 수요는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약 32%, 영업이익은 약 38%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며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 "2029년까지 사실상 완판"…AI 수요 여전히 공급 압도
SK하이닉스가 AI 고점론을 반박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이미 확보한 미래 수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미 확보한 LTA 물량과 현재 고객사들과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 동안 당사의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수요 전망이 아니라 실제 계약 물량과 고객사들의 구매 협의를 토대로 내놓은 판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HBM은 고객 요청 물량이 공급 가능 물량의 2배를 웃돌고 있다.
내년 HBM 공급 물량과 가격 협상도 이미 마무리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고객과 내년 HBM 물량 및 가격을 포함한 거래 조건 협의를 마무리했으며 HBM4의 높아진 제품 가치 등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AI 투자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실제 고객들의 사업 성장세를 근거로 반박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30~80% 증가했고 수주 잔고도 2~5배 확대됐다.
일부 AI 프로젝트의 투자 속도 조절은 산업 전체의 성장 둔화가 아니라 개별 사업의 수익성을 따지는 과정이라는 판단이다. 민간 투자가 주춤하더라도 각국의 소버린 AI 투자와 기업들의 AI 도입 확대가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30년까지 공급 부족…메모리 산업 구조 바뀐다
공급 여건도 AI 고점론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기존 생산시설이 사실상 풀가동 중인 데다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에 최소 2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공급을 크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의 기술적 난이도와 신규 생산시설 구축 기간을 고려하면 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목할 변화는 장기공급계약의 확산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주요 고객과 LTA를 체결했다. 이미 확보한 계약 물량만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이다.
고객사들은 미래 메모리 물량을 선점하고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구조다. 가격도 일정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예치금 등 계약 이행 장치까지 마련했다.
과거 메모리 산업은 수요가 급증하면 공급을 늘리고 이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사이클을 반복했다. 반면 최근에는 고객사들이 수년 뒤 물량까지 미리 확보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 HBM4·D램 가격 동반 상승…4분기도 성장 자신
실제 제품 판매와 가격에서도 AI 수요 확대가 확인됐다. 3분기 서버용 DDR5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40% 이상 늘었으며 HBM4 출하 확대와 맞물려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20% 후반 상승했다. 낸드 역시 출하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ASP가 20% 중반 올랐다.
4분기에는 HBM4가 HBM3E를 제치고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주력 제품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최대한 확대하고 D램 출하량도 전분기보다 20% 중반 늘릴 계획이다.
다만 수요가 급증한다고 무작정 생산시설을 늘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용인 클러스터 등 신규 공장의 건설 일정은 앞당기되 실제 생산설비 투입은 고객 수요와 재무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