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화 ‘최종면접’은 29일 최종면접에 모인 지원자들의 폭로전을 그렸다
- 여섯 지원자는 유일한 합격자를 두고 의심과 혼란에 빠졌다
- 작품은 치열한 취업 경쟁 속 인간 본성과 진짜 인생의 의미를 조명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최종면접'이 무한 경쟁시대, 좁아진 취업문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의심, 폭로, 그 너머의 인생 의미를 바라본다.
영화 '최종면접'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6인의 지원자들이 각자의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이야기다. NEW의 신작으로 배우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 등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 영화는 일본 원작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의 저자 아사쿠라 아키나리 작가는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 부문과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 후보에 오르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미스터리 작가로 꼽힌다. 한국 영화로 각색되면서 한국의 치열한 취엽 현실을 반영한 만큼, 작가 역시 작품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영화는 코로나 시대 기업 최종면접장에서 만난 여섯 명의 취업준비생들을 비춘다. 팀 토론이라는 마지막 미션을 던진 회사 측은 처음엔 여섯 명 전원 채용 기회를 언급하며 희망을 심어주지만, 결국 최종 합격자는 단 1명으로 정해진다. 최종면접 당일,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팀 토론 과정에서 의문의 봉투가 발견되고 여섯 지원자들의 치명적인 폭로가 차례로 공개되며 모두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

조이현은 문혜인 역을 맡아 조용하지만 순진한,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그려냈다. 한진우(김재원)와 묘한 애정관계를 형성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이 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종면접장에서 예상치 못한 봉투의 등장과 동료들의 폭로에 당황하면서도 끝까지 처음의 결심을 지키려 노력한다. 바로 이 점이 한진우와 닮은 덕에, 그의 평판은 유지되고 비교적 순조로운 과정을 거쳐간다. 막바지 끝까지 범인을 찾아내고 지키고자 하는 것을 끝까지 지켜내는 집념이 돋보인다.
한진우를 연기한 김재원은 혜인과 비슷한 성정을 지녔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 못하고 갈등을 최대한 부드럽게 풀어가려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 순수하면서도 뚝심있는 캐릭터로 외모부터 성격까지, 여심을 사로잡는 '면접 프리패스상'으로 활약한다. 백승빈 역의 신승호는 가장 거칠지만 의리있다. 불의를 못참는 성격에, 자신이 억울한 상황에 내몰리는 것도 좀처럼 참지 못한다.

이희찬 역의 강유석은 사람 좋기로는 이만한 인물이 없다. 뭐든지 나서서 자처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동료들을 챙긴다. 배강희가 연기한 차주원은 차갑고 도도한 인상처럼 무슨 일이든 칼같이 처리하는 성격이다. 다만 모두가 그렇듯 공개하지 않은, 의외의 이면을 가지고 있다. 전요한의 캐릭터는 범상치않은 만큼 탄탄한 연기력의 곽동연이 필요했다. 적재적소에 배치한 배우들이 보여주는 6인 앙상블은 이 영화의 에너지와 서사, 반전을 모두 책임진다.
'최종면접'은 면접장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의 실체를 계속해서 파헤친다. 모두의 약점을 잡고 혼자서만 합격하고자 하는 욕망은 6명에게 동일하다. 하지만 이런 일을 벌이고, 끈끈했던 동기 사이를 갈라놓는 것도 모자라 친구를 범인으로 몰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진범이 누구인지를 계속해서 겨눈다. 사건의 동기부터 의심, 분노, 인내, 끈기.영화가 조명하는 여섯 명의 모든 감정과 상황이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보는 이들을 계속해서 몰입하게 만든다.

코로나시대, 더 치열해진 경쟁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는 결국 수많은 질문을 품고 있다. 회사의 채용 방식이 과연 공정한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업에 임하는 취준생들이 무엇을 포기하고 또 꿈꾸는지, 충격적인 폭로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각자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마지막으로 밑도 끝도 없는 경쟁과 돈벌이 너머에 더 중요한, 진짜 인생이 있다는 사실도 가만히 보여준다.
취업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취업을 앞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사람이 사람을 의심하고, 배신하고, 루머의 진의를 판단하기도 전에 손가락질하는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도 빛난다. 무엇보다 충무로를 책임질 미래 세대들의 불꽃튀는 연기 열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