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행정부가 1일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판매 재개를 추진했다
- 미국은 에너지 가격 안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유인을 노렸다
- EU는 러시아 가스 수입 금지 방침을 들어 강하게 반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카드로,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대(對)유럽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유럽·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미국 측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 9월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연달아 방문했을 당시 이 같은 방안을 타진했다.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미국 중개업체가 러시아 가스를 사들여 유럽에 재판매하는 구조로, 미국 투자자들에게도 막대한 수익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를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을 제3국 관할 지역의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함으로써 크렘린궁이 전쟁 자금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유럽 지도자들에게 이 방안이 유럽의 가스 재고가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려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내달 중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평화회담을 앞두고, 시베리아 우렌고이 가스전에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재가동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력한 협상 유인책이 되는 동시에, 가스 수송료 수입이 절실한 우크라이나에도 상당한 재정적 이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의 반발은 극에 달하고 있다. EU는 현재 법안을 통해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단계적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전쟁 이후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45%에서 11% 수준으로 대폭 낮춘 상태다.
유럽 당국자들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북유럽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 가스 수입 재가는 유럽이 지켜온 모든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는 유럽의 저항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의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차단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고, EU 집계에 따르면 유럽은 이란 사태 이후 에너지 비용으로만 1000억 유로(약 150조 원)를 추가 지출했다. 현재 유럽의 지하 가스 저장고는 75% 수준으로 9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산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공급이 줄어들며 방공망 고갈 사태에 직면한 점도 변수다. 우크라이나가 겨울철 대규모 정전과 인도적 재앙, 난민 탈출을 막기 위해 가스관 재가동을 승인할 경우, 유럽 국가들도 입장을 바꿀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 국내적으로도 대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정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오는 3일 중간선거 최대 악재로 부상하자,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과의 합의를 통해 러시아산 경유 수입 제재를 일시 유예하는 파격적 조치까지 취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연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2기 동안 휘발유 1갤런당 평균 가격은 오는 2일에 3.46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트럼프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기록했던 최고치를 경신하는 수치다. 경유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70% 이상 상승하여 현재 갤런당 6.30달러에 달하며, 지난 9월에는 갤런당 6.5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