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 양국은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과 방산 공동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 양국은 에너지·첨단기술·광업 협력과 다자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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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자금 조달 해법 선제 제시
방산 공동생산·제3국 공동진출…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교역 107억 달러 최대치…무역 불균형·통관 지연 해소 과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에 합의하며 튀르키예 시놉 2원전 수주전에서 '금융'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튀르키예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방산·인프라 등 전략 분야의 실질 협력을 내실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며,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앙카라 정상회담 이후 1년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참여 선제 지원"
이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부지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 시놉 원전 건설 사업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공사와 튀르키예 원자력공사가 맺은 원자력 협력 MOU가 기술·부지평가 중심의 '진입권'이었다면, 이번 금융 MOU는 수주 성패를 가를 자금 조달 문제에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는 의미가 있다.
튀르키예 측은 시놉 원전 개발에서 자금 조달 방식과 전력 단가, 튀르키예 경제에 미치는 이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놉 원전은 과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프랑스 아레바 컨소시엄이 추진했으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공사비가 두 배 넘게 불어나 사업성 우려가 커졌다. 튀르키예 측이 금융 조달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이유다.

◆"공동생산과 기술협력 확대…제3국 공동진출 모색"
방산 협력도 한 단계 올라간다. 이 대통령은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함께 모색하며 방산 협력을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아울러 양국은 에너지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튀르키예 에너지전환 포럼'을 신설해 청정에너지·수소·재생에너지 협력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에 따라 인공지능(AI)·첨단통신·첨단소재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도 연다.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는 정부 간 자원·광업 협력 채널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플라즈마가 참여 중인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의 혈장 분획 공장 설립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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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만들 것"
이 대통령은 경제 협력에서도 교역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13년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23년 처음 100억 달러(13조4460억 원 상당)를 넘었고, 지난해 107억 달러(14조4000억 원)로 수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 수입 규제 조치, 통관 지연 등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양국 기업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동포들의 노동 허가 취득 문제도 양국 정부가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공유하는 중견국으로서 유엔, 주요 20개국(G20),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대한민국·튀르키예·호주로 구성된 국가협의체) 등 다자무대에서의 공조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2만1000여 명을 파병한 튀르키예를 '칸 카르데쉬(피를 나눈 형제)'라 부르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에르도안 대통령 "FTA 협정 개정에 중점…방산 공동사업 확대"
에르도안 대통령은 교역과 방산에 방점을 찍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FTA를 현 여건에 맞게 개정하는 방안을 비롯해 관계 기관들의 관련 업무 추진에 중점을 뒀다"며 "튀르키예가 강점을 가진 시장에서도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원자력, 에너지와 광업도 오늘 회담의 중요한 의제였고, 특히 배터리 생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프르트나 자주포와 알타이 전차 등 성공적인 (방산)공동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양국이 다자회의 무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은 각자의 지역은 물론 그 너머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는 국가"라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대화 중심의 접근 방식을 지지하고, 유엔, 믹타, G20을 비롯한 다자 협의체에서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인류 전체 이익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행사를 예고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