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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대통령, 헌재 놓고 정면 충돌… 대통령, 의회 선출 재판관에 "정통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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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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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스크 연정은 30일 신임 헌법재판관 5명을 의회에서 선서시켰다
  •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PiS는 이들의 자격을 부정하며 정면충돌했다
  • 러시아는 폴란드 사태를 헌법 쿠데타로 규정하며 혼란을 부추겼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체 정원 15명 중 7명 옛 정권 때 임명… 대통령, 현 의회 선출 5명 '선서' 거부
신임 재판관들 "대통령의 거부 권한 없어… 우린 이미 적법한 헌법재판관"
폴란드, 동유럽 강국이자 우크라 지원 핵심 거점… 러시아는 혼란 부추겨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동유럽의 강국이자 우크라이나 지원의 핵심 거점인 폴란드가 헌법재판소를 둘러싼 신·구 집권 세력의 정면충돌로 극심한 정치적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중도 연정은 지난 3월 이후 의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새 헌법재판관 8명을 선출했지만 민족주의·우익 포퓰리즘 성향의 야당인 법과정의당(PiS) 진영과 가까운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이중 3명에 대해서만 취임 선서를 받고 나머지 5명은 거부했다.

이들 신임 헌법재판관 5명이 지난달 말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에 돌입하자마자 법과정의당 집권 시절 임명된 헌재소장과 부소장에게 1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대통령·법과정의당 진영과 투스크 연정 간 충돌이 극한대결 양상으로 치달았다. 

나브로츠기 대통령과 법과정의당 측은 신임 재판관들의 '의회 선서'와 직무 개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원하는 국가들의 내분과 약화를 노리는 러시아는 "폴란드에 헌법 쿠데타가 일어났다"며 선전·선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일러스트=장일현 특파원]

■ 신임 헌법재판관 5명, 대통령 아닌 의회 앞에서 취임 선서… 대통령 측 "인정 못 해"

2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신임 헌법재판관 5명은 지난달 30일 의회에서 전격적으로 취임 선서를 한 뒤 업무에 돌입했다. 

신임 재판관 가운데 한 명인 안나 코르빈-피오트로프스카는 곧바로 보그단 시비엥치코프스키 헌법재판소장과 바르토미에이 소한스키 부소장을 1개월간 직무정지한다고 발표하고 자신이 재판소장 직무를 대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임 재판관들은 "대통령은 취임을 무기한 거부할 권한이 없으며 우리는 이미 적법한 헌법재판관"이라고 주장했다. 

신임 재판관들이 행동에 나서자 당시 세네갈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 중이던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전용기를 회항시켜 급히 바르샤바로 돌아왔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경찰이 통제하던 헌법재판소 청사 안으로 들어가 새 재판관들과 몸싸움을 벌인 뒤 이들을 "정통성이 없는 인물들"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충돌을 막기 위해 기동경찰을 배치했고, 헌법재판소 주변에서는 여야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투스크 정부는 "대통령의 역할은 의례적 절차에 불과하며 취임을 막을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직무가 정지된 헌법재판소장 시비엥치코프스키의 지지 세력은 주말 동안 재판소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장악한 채 "정적들이 쿠데타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주장은 곧바로 엑스(X·옛 트위터), 텔레그램,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확산했다.

뉴욕타임스는 "폴란드 법률상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신임 재판관은 원칙적으로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문제는 대통령에게 임명을 거부할 권한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했다.

현재 폴란드 헌법재판소는 법정 재판관 정원이 15명이다. 현재 헌법재판소장과 부소장을 포함한 7명은 법과정의당 집권 시절 임명된 인사들이고 현 의회가 선출한 재판관은 8명이다.

그 동안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신임 재판관 5명의 취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10명 체제로 운영돼 왔다.

■ 2015년 이후 10년 넘게 사법부 권력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 

폴란드 정치권은 지난 2023년 총선으로 정권이 교체됐지만 사법부는 여전히 이전 집권세력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다. 

법과정의당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8년 동안 집권하며 헌법재판소와 법원 장악을 추진했다. 당시 법과정의당은 기존 의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자격을 파기하고, 새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헌법재판관을 앉혔다. 

유럽연합(EU)은 사법부 독립성을 훼손하는 조치라고 비판했고, 유럽사법재판소(ECJ)도 일부 조치를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2023년 10월 총선에서 법과정의당은 제1당은 유지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투스크 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이끄는 시민연합(KO) 중심의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현재 연정은 시민연합(KO·156석)을 중심으로 폴란드2050과 폴란드인민당(PSL)이 구성한 '제3의 길', 신좌파(The Left), 중도 세력 등이 참여해 전체 460석 가운데 239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투스크 정부는 법과정의당 시절 훼손된 사법부 독립성을 회복하겠다며 올해 3월 13일 의회에서 헌법재판관 6명을 새로 선출했고 이후 추가 선출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새 재판관을 임명했다.

하지만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이 중 3명에 대해서만 취임 선서를 받았다. 시비엥치코프스키 소장도 이들 5명의 신임 재판관에 대해 "대통령 앞에서 선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신임 재판관 자격을 둘러싸고 격돌하는 이유는 폴란드 헌법재판소 전체 정원 15명 중 최소 10명이 출석해야 전체회의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스크 연정은 신임 재판관을 모두 포함시킨 15명 체제를 복원시켜 현 집권 세력이 지지하는 인사들이 과반(8명)을 차지하게 하려는 반면, 대통령과 법과정의당 측은 옛 멤버가 다수(7명)인 10명 체제를 고수하려 하고 있다. 

[라스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지난해 9월 11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라스크에 있는 32 전술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러시아 드론의 침범은 절대 실수가 아니며 나토(NATO) 및 유럽 동맹국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공중 방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9.12. ihjang67@newspim.com

■ 혼란 부추기는 러시아… "폴란드에서 헌법 쿠데타 진행 중"

러시아는 폴란드 혼란을 적극적으로 조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폴란드에서 헌법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 사태를 2014년 우크라이나 정치위기와 비교하며 "폴란드가 붕괴와 비극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와 유럽의 반(反)EU 성향 극우 세력은 폴란드 내부의 긴장을 더욱 부추겨 우크라이나와 EU를 강력히 지지하는 폴란드 정부를 약화시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러시아가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했다. 

서방 무기와 군수물자가 우크라이나로 수송되는 주요 통로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전선의 핵심 국가인 폴란드가 러시아의 비난과 허위정보 공세, 사보타주(파괴공작)의 주요 표적이 되어 왔다고도 했다. 

투스크 총리는 "현재 인터넷에서 러시아 봇 군대가 활동하고 있다"며 "우파 정치인들의 쿠데타 주장이 전 세계 친러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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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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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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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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