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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민주당 하원 탈환 유력...상원은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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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유권자들은 3일 이란 전쟁과 고물가를 심판하는 중간선거를 시작했다.
  • 민주당은 하원 탈환을 노리지만 상원은 미시간·텍사스 등에서 접전을 벌였다.
  •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2년 국정운영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트럼프 집권 2기 첫 심판대…사전투표 5700만명 넘어
이란 전쟁·고물가에 공화당 수세…미시간·텍사스 등 상원 격전
트럼프 "이란전 비용은 푼돈"…선거 결과 따라 남은 임기 국정운영 좌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전반기를 평가하는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란 전쟁과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민주당이 공화당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상원은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도 접전이 벌어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2년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새로 선출한다.주지사 선거와 주 의회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선거일을 앞두고 사전투표에 참여한 미국인은 570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약 4600만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선거자금 지출도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 이란 전쟁·고물가에 공화당 수세…미시간·텍사스 등 상원 격전

여론조사와 초당파 선거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최소 3석, 상원에서 최소 4석을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아야 각각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되찾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역사적으로도 중간선거는 집권 여당에 불리한 선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속한 정당은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의회 의석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최근 최저치인 31%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이란 전쟁과 생활비 부담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월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시작한 이후 국제유가와 미국 내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까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생활비 부담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문제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17%, 전반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26%에 그쳤다. 공화당 후보들은 대통령의 정책을 방어하면서도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만을 달래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초 이후 20차례가 넘는 유세를 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유세 대부분은 2024년 대선에서 자신이 큰 격차로 승리했던 지역에서 열렸다. 공화당이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도 수세에 몰려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내가 투표용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이번 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트럼프 "이란전 비용은 푼돈"…선거 결과 따라 남은 임기 국정운영 좌우

이란 전쟁 비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을 앞두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 전쟁에 들어간 비용이 미국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와 비교하면 "푼돈(peanuts)"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내가 1월 20일 취임한 이후 25조달러어치의 가치를 창출했다"며 자신의 외교·경제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다만 이 수치의 구체적인 산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ABC뉴스가 입수한 미 중부사령부 문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까지 이란 전쟁에 들어간 비용은 약 470억달러로 추산됐다. 미군 기지 피해 복구비 등 일부 비용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아 실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상원 선거에서는 미시간과 텍사스, 알래스카, 캔자스, 메인 등 약 10개 주가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대부분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민주당은 현재 보유한 의석을 모두 지키면서 공화당 의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

특히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 득표율 격차로 승리했던 알래스카, 아이오와, 캔자스, 네브래스카,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이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 가운데 최소 2곳에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미시간주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와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전 연방 하원의원이 맞붙고 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엘사예드에게 패배한 헤일리 스티븐스 연방 하원의원이 같은 당 후보 대신 로저스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선거 막판 파장이 일었다.

스티븐스 의원은 엘사예드가 "공직을 맡기에 부적합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데비 딩겔 연방 하원의원은 스티븐스의 지지 선언이 오히려 유권자들을 엘사예드 지지로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여론조사에서는 엘사예드가 53%의 지지율로 로저스(42%)를 11%포인트 앞섰다. 초당파 선거 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도 미시간주 상원 선거 판세를 초접전에서 민주당 우세로 변경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당일인 3일 엘사예드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엘사예드가 "유대인과 흑인, 백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하며 "그에게 투표하는 사람은 바보들뿐"이라고 비난했다.

엘사예드가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무슬림 상원의원이 된다.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보편적 의료보장 등 진보적 정책을 지지해 온 그의 승리는 202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진보 진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이 주요 선거 전망 기관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40여개 선거구가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아래 여러 주에서 선거구 경계를 다시 그어 자당에 유리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려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비시민권자의 투표 가능성을 주장하며 약 2만장의 투표용지를 별도로 보관하고 개표에서 제외하도록 해달라는 긴급 요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2일 이를 기각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관련 소송 전체에 대한 최종 판단은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의회뿐 아니라 주정부의 권력 구도도 재편될 전망이다. 주지사 선거와 수천 건의 주 의회 선거가 치러지며, 억만장자세와 낙태권 등 다양한 현안을 둘러싼 주민투표도 진행된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고, 행정부의 이해충돌 및 사익 추구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설 수 있다. 상원까지 장악하면 연방대법관을 포함한 대통령의 주요 인사 임명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반대로 공화당이 양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관세와 이민, 외교·안보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을 얻게 된다.

이번 중간선거는 향후 2년간 미국 의회의 권력 구도를 결정하는 동시에 이란 전쟁과 고물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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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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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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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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