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 주요국 증시가 4일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승리로 급등했다
- 범유럽 STOXX 600은 80여일 만에 최고치로 1.82% 상승했다
- 브렌트유는 9.15% 급락했고 은행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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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는 80여일 만에 가장 높은 곳까지 올랐고, 하루 상승폭은 약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관세 공세가 어느정도 제약을 받고, 이란 전쟁도 종전의 희망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1.74포인트(1.82%) 오른 657.4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14일 이후 최고치이며, 6월 12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73.05포인트(2.22%) 상승한 2만6437.67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90.78포인트(1.79%) 뛴 1만829.21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7.58포인트(1.96%) 전진한 8177.89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089.19포인트(2.18%) 상승한 5만1031.02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563.70포인트(3.00%) 급등한 1만9370.90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기름값도 급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영국 시각 오후 5시19분 현재 전날보다 9.15% 떨어진 배럴당 94.1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자산관리회사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총괄인 토니 메도스는 "시장은 전통적으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양호하고 최근 며칠간 유가도 하락해 시장이 추가로 오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은행이 강하게 움직였다.
유로존 은행주로 구성된 유로 STOXX 은행지수(SX7E)는 4.6%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4월 초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었다.
미국계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수석 주식시장 전략가 마이클 필드는 "미 의회가 민주당의 손에 들어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은행들에 새로운 규제나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부진했던 친환경 에너지주도 강세였다. 덴마크 풍력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는 2.9%, 해상풍력 단지 개발 및 전력 생산 업체인 오르스테드는 4.6%, 독일 풍력터빈 제조업체 노르덱스는 4.8% 올랐다.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기술주 지수(SX8P)는 0.2%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았음에도 민주당이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를 추진할 가능성을 주시했다"고 말했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프랑스 반도체 소재업체 소이텍이 3.4~11.8% 내렸다. AI 인프라 관련 기업인 독일의 지멘스 에너지는 8%, 프랑스 전력·자동화 설비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3.4% 떨어졌다.
에너지 섹터는 브렌트유 급락의 영향으로 2.4% 하락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조정 영업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5.6% 상승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317억2000만 덴마크크로네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287억1200만 크로네를 웃돌았다.
회사는 2026년 연간 조정 매출과 조정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도 기존 0~-6%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독일 건축자재 업체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9.6% 급등했고, 덴마크 보석 브랜드 판도라도 시장 전망을 상회한 3분기 EBIT(이자 및 세전이익)을 발표한 뒤 10.9% 상승했다.
한편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10월 인플레이션은 작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