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이한지 9년이 다가온다. 내년이면 10년째다.
시기적으로 한국전쟁이후 가장 큰 고통을 줬던 IMF 사태가 10년이 다가오는 데다가 투자 부진속의 집값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97년 IMF사태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금을 급속히 회수해 우리나라가 외환부족상황에 빠져서 생긴 외환위기였다.
요즘 도는 10년 주기설은 내년이나 후년에 올지 모른다는 금융위기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올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목동의 32평 아파트 값이 15억정도인데 이 아파트를 팔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로 가면 웬만큼 좋은 단독주택을 사고 남은 돈으로 예금을 해서 이자를 받아도 죽을 때까지 먹고사는데 애로가 없다고 한다. 오클랜드에서는 5억원이면 좋은 단독주택을 살 수 있고 10억원을 예금하면 그 이자가 1년에 4-5천만원 정도인데 복리후생이 잘되고 생활비가 싼 이 나라에서는 여가를 즐기면서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여건이 좋다는 목동에서 자녀 교육이 끝나 유학을 보낸 후 이제는 생활환경이 좋은 뉴질랜드 등으로 아예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집값에 거품이 빠질 거라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달러약세와 엔화약세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엔달러 환율은 800원 밑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환율은 원화의 값어치를 더욱 올려 놓아 거품이 한껏 낀 국내의 집을 팔아 해외로 이민을 가려는 욕구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9년전 IMF 외환위기가 헤지펀드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에서 비롯됐다면 내년이나 후년에 올지 모르는 금융위기는 고평가된 국내의 집을 팔아 해외로 이민가는 한국민에 의해 뱔생할지 모른다는 원인 인식이 다르다.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은 만약에 이런 사태가 온다면 금융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한다.
주식 채권 원화(달러에 대한) 부동산 모두 숏(매도)로 대응하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트렌드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를 잘 활용해야만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다고 한다.
IMF는 많은 사람들 한테 고통을 안겨줬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은 사람도 간간이 있다. 이런 사람중 일부는 금융시장에서 부럼을 사기도 하고 때론 전설로 통하기도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10년 주기설이 현실화돼서는 안되겠지만 최근 부동산값 움직임이나 정권의 무기력을 보면 정신 바짝 차리고 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채권시장은 나른한 연말장세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환율하락, 국채발행물량 감소 등 우호적인 요인과 부동산값 불안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팽팽히 맞서 레인지 상단과 하단을 막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거래의욕을 잃어 버리고 올해는 이정도에서 넘기고 내년에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3%로 전일보다 0.02%포인트가 내렸다. 주택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급락한 것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채권금리 하락에 대해 장초반 부분적으로 반응할 수 있지만 내일 발표되는 10월 산업활동동향을 앞두고 있어 다시 보합수준으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4-4.80%, 국채선물 12월물은 108.67-108.87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