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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VVIP와 명품 PB] 한화증권 , 주식과 IB 결합 '차별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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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자산관리(PB)시장이 확산일로다. 증권사 PB 경쟁력도 날로 강화되고 있다. 뉴스핌은 창간 8주년을 맞아 '한국 자산가들이 찾는 증권사 명품 PB지점과 상품'을 주제로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의 금융 자산가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증권사와 상품을 선택하는지등  증권사 VVIP 자산가과 증권사 PB활동상의 면모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홍승훈 기자] #사례1 = 지난해 IPO(기업공개)를 한 한 제조업체 CEO 박모(60)씨. 평소 주식에 관심이 없던 그였지만 상장을 하고나니 주식에 민감해졌다. 회사 지분이 30%를 넘다보니 그의 자산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자금조달을 하려해도 유증이 효과적인지, CB나 BW가 나은지 모르겠다. 조달 타이밍도 새삼 중요하다는걸 알게됐다. IPO를 맡았던 대형증권사 IB부서의 도움을 받을까도 싶었지만 IPO를 마친 뒤로는 세심한 배려가 없다. 더욱이 개인 자금관리도 믿고 맡길 전문가가 절실하다. 오랜기간 거래해온 은행 지점장은 주식과 관련된 내공이 부족해 보인다. 때마침 지인의 소개로 한 증권사 PB를 만난뒤 이같은 고민이 해결됐다. 자금조달 방법과 타이밍, 저금리시대에 주식과 연계된 다양한 상품, 향후 상속과 증여에 대한 효과적인 절세방법까지도 꼼꼼이 챙겨주기 때문이다. 단순히 펀드나 랩과 같은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자산관리를 제대로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례2 =  강남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김모 원장(46세). 최근 증권사 PB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과거에도 여러차례 이같은 연락을 받아온 김 원장은 이번에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뒤 PB가 들고 온 것은 해당 증권사의 뛰어난 랩 수익률도, 펀드 수익률도 아니었다. 금융상품이나 재테크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 자신이 운영하는 치과와 경쟁하는 강남 유명 치과들의 운영 실태에 대한 보고서였다. 임플란트 공급사들의 퀄러티와 가격 추이, 경쟁 치과가 치아치료를 한 뒤 화이트닝과 스켈링을 어떻게 해주는지, 가격과 서비스는 어떤지 등에 대한 것이었다. 엇비슷한 금융상품 추천서와 수익률 보고서를 받고 '생각해본 뒤 연락주겠다'며 쓰레기통에 버렸던 과거와는 달리 면밀히 자료를 살폈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당연히 그 PB에 대한 호감이 생겼고, 다음 상담 예약일자를 스케줄에 넣었다. 그는 이후 이 PB에게 상당한 규모의 돈을 맡겨 관리받고 있다.

이는 한화증권 PB지점인 '서초 G-Five'이 구사하는 자산관리서비스 전략의 하나다. 은행과 증권, 보험사가 뛰어든 PB시장에서 '증권사만의 고유영역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주식과 IB를 연계한 차별화된 자산관리전략이다.



외국계증권사와 삼성증권을 거쳐 지난 2005년 한화증권으로 옮긴 이명희 상무(서초 G-Five 총괄센터장, 사진)는 이 곳의 콘셉트를 'IB와 연결된 자산관리서비스'로 규정한다.

IPO는 증권사 IB부서에서 하지만 이 외의 기업 CEO에 대한 모든 관리는 PB가 전적으로 맡는다. 고객의 상당수가 주로 중소기업 CEO들로 지분변동과 관련된 사안들, CEO 개인 자금관리를 해준다.

"일반 증권사들은 IB부서와 PB의 협력이 별로 없지만 사실은 상당한 시너지가 납니다. 예컨대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 니즈가 있는 기업을 찾아 IB팀에 연결해주고 관련작업은 그쪽에서 하고 우리는 CEO 개인에 대해 집중합니다. 사실 유증, BW, CB, EB 등이 IB영역이긴 하지만 그 과정속에 PB가 관리해줄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렇듯 IPO로 CEO와 끈을 맺어두면 이후 자금조달 등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준다. 필요하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상무는 "증권사 IB에서 미처 신경써주기 힘든 예민한 부분에 대해선 고객들도 증권사 지점이나 본사보다는 자산관리전문가인 PB들에게 관리받길 원한다"고 귀띔했다.

'서초 G-Five'는 고객 마케팅전략도 남달랐다. 요즘 잘나간다는 자문형랩, 주식연계상품 등 수익률을 알리며 고객잡기보단 진정 그들이 가려워하고 필요한 부분을 잡아 고객의 호감을 산다. 예컨대 중소기업 CEO를 접견할 땐 동종업계 주가 관리 현황 및 주식과 관련된 경영전략을,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의 경우 쉽게 구하기 힘든 경쟁회사 정보를, 유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국가별 유학정보를 수집해 가는 식이다.

이 상무는 "은행들이 골프행사하고 호텔에서 스테이크 썰면서 VVIP고객을 잡던 시대는 지났다"며 "저금리 시대에 주식과 연계된 부문에 강점을 갖는 증권사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요즘 투자자들, 특히 고액자산가들의 금융에 대한 내공도 상당히 높아졌단다. 최근 일본 대지진과 원전폭발 당시만 봐도 먼저 전화와서 "지금이 매수시점 아니냐. 살 기회를 주는 것 같다"는 문의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PB들이 보는 VVIP에 대한 기준과 자산규모는 어느 수준일까. "부동산을 빼고 현금성자산을 기준으로 20~30억원 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또 다른 기준으로 과거 골프회원권이 잣대였다면 지금은 요트 한대 정도는 갖고 있어야 대우받을 정도로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고액자산가들이 많아졌습니다"

'부자들이 더하다'는 얘기가 있듯 고액자산가일수록 돈에 더 민감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돈 많은 사람일수록 처음부터 몇 억원씩 넣지 않습니다. 일단 5000만원~1억원 정도로 테스트를 한 뒤 차츰차츰 늘려가죠. 지금 30~50억원 가량을 맡기신 고객들도 대부분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심지어 채권 이자 십원단위가 맞지 않아 지점에 나와 한시간 이상 계산하는 고객도 있다며 VVIP 고객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신뢰가 새삼 중요하다는 말도 강조했다.

요즘 자산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하자 이 상무는 '절세'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자소득이 4000만원 이상이면 40% 세금을 냅니다. 때문에 예컨대 코스피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대형주펀드를 가입하기보단 'KODEX200'을 꾸준히 매입하는게 보수도 없고 거래세도 없어 낫습니다. 그저 수수료만 내면 됩니다. 또 삼성그룹펀드를 가입하는 것 보단 'KODEX삼성그룹'을 사면 됩니다.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수료와 세금을 절약하는 것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다만 이 상무는 절세와 상속, 개인 자금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고객에 대한 비밀보장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20여년 이상 증권가에 몸 담아온 이명희 상무가 롤모델로 삼는 이는 누굴까. 그는 홍콩에서 만난 한 '할머니 PB' 얘기를 꺼냈다.

"외국계증권사 근무시절인 90년대 말 홍콩 출장을 갔는데 지인 소개로 유명한 PB 한 분을 만났어요.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할머니였죠. 고객의 부친에서부터 자식까지 3대가 그 PB에게 자산관리를 받고 있더군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갈수록 노년층이 늘어나는 우리의 현실속에서 PB의 미래가 보였습니다. 한 마디로 PB는 집사란 생각을 하게됐죠. 앞으로는 수익률과 절세에서 한 발 나아가 고객의 정신상담, 인생상담까지 해주고 고객이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시대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PB 12명이 총 6000억원의 고객자산을 운용하는 한화증권 '서초 G-Five'. 대형증권사에 비해 브랜드면에서 다소 뒤쳐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한화증권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산가들을 하나둘 확보해가는 모습에서 한화증권 자산관리영업의 미래가 밝게 느껴졌다.

한화증권 서초 G-Five지점 입구전경과 VVIP고객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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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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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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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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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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