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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구본준 부회장, 人和와 속도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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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문형민 기자] '인화와 안정'을 중시하는 LG의 경영이념과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

지난해 10월 적자로 돌아선 LG전자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구본준 부회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실시한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의 특징은 이렇게 요약된다.

LG전자는 30일 사장과 부사장 각 1명을 포함한 총 43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실시했다. 또 최고운영책임자(COO)을 신설하고, 기존 해외 지역대표를 개별 법인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구 부회장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조직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예년보다 2주일 이상 앞당긴 '조기 인사'를 실시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인사를 앞두고 부진의 책임을 묻는 대규모 교체, 적은 승진 등 예상이 있었지만 구 부회장은 인화와 안정을 선택했다. 오히려 지난해 사장 1명, 전무 9명, 상무 29명 등 총 39명을 승진시킨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에서 역량과 성과를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맡고있는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의 승진은 예견됐다는 평가다. 권 사장은 글로벌 TV시장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필름패턴편광(FPR) 3DTV를 통해 올 하반기 세계 2위까지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전무 승진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역시 '3D로 한판 붙자' 등 도전정신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LG전자를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해외법인 등을 돌아보며 임원들의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성과주의 원칙을 지켜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얘기다. 

HA사업본부장을 제외하고 다른 사업본부장을 모두 유임한 것은 구 부회장이 LG의 인재경영원칙을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재를 홀대하지 않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믿고 맡긴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대응 실패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있는 MC사업본부에 대해서도 구 부회장은 재신임을 보냈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에게 LTE폰 시장 대격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이영하 HA사업본부장은 신문범 부사장에게 사업본부장을 넘기고, 신설된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혁신활동 등 중책을 맡게됐다.

구 부회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 신설과 기존 해외 지역대표를 개별 법인체제로 전환, 유사 기능과 조직의 통합이다.

추후 선임될 예정인 COO는 생산·품질·구매·SCM·고객서비스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통일성 있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게된다.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지역을 제외한 해외 지역대표를 개별 법인체제로 전환한 것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시장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 결정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직 보강 및 빠르고 강한 조직 구현을 통해 사업경쟁력의 근간인 제품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사업을 준비하자는 게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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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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