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연임 정준양 회장의 성과와 과제는

기사입력 : 2012년01월17일 16:55

최종수정 : 2012년01월17일 18:20

- 2009년 취임 후 시나리오경영으로 위기대처..글로벌사업.수익성 확보 과제

[뉴스핌=김홍군 기자]17일 포스코 이사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추대돼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정준양 회장이 취임한 2009년은 2008년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전세계에 몰아닥친 해였다.

경제대국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전세계적인 경기위축으로 이어져 철강수요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왔다.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증설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며 글로벌 철강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실제, 포스코의 2009년 매출액은 26조9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1.8%나 급감한 6조5400억원에 그쳤다.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포스코에 위기가 닥친 것이다.

이 때 정 회장이 꺼내든 카드가 ‘시나리오경영’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경영환경의 어려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영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정 회장의 발빠른 위기대처 속에 포스코는 극한의 원가 절감과 수출시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확대를 통해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010년 포스코는 매출 32조5820억원, 영업이익 5조47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20.8%, 영업익 60.3% 각각 증가한 것으로, 2009년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포스코는 지난해에도 39조1717억원의 매출과 4조196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타 철강사 대비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 유장희 위원장은 “정준양 회장이 지난 3년간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시가총액, 영업이익률 등에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장(場)의 확대로 신성장동력 확보
정 회장은 지난 3년 내내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근처에서,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라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벨트인 ‘U&I라인’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U라인에서는 카자흐스탄 UKTMP사와의 합작을 통해 티타늄슬래브 공장을 착공했으며, 파키스탄 TSML사 지분 인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중국의 아연도금강판(CGL)공장 착공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포스코의 위상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7월 착공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는 포스코의 숙원이었던 해외 첫 제철소로, 2013년이면 연간 300만t의 쇳물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오리사주와 카르나타카주에서 일관제철소, 현지 철강기업인 세일(SAIL)과의 파이넥스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는 몽골에서는 석탄자원개발과 석탄가스화 및 코크스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앞세워 가스전 개발에 힘쓰는 한편, 자원개발에 힘쓰며 U라인의 철강벨트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북미, 중미, 남미를 잇는 ‘I’라인에서는 지난 5월 멕시코 50만t 규모의 제2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증설키로 결정했다.

◇종합소재기업 비전 제시
정준양 회장은 취임 이후 철강과 함께 소재사업을 적극 육성해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본업인 철강업에서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의 녹색성장에 필요한 고강도 초경량 기초 혁신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ㆍ공급하는 종합소재 공급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으로,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사업은 포스코가 보유한 철강제조의 핵심역량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시장규모에 있어서도 7000조원이 넘는다. 철강업과 유사한 자본집약적 설비산업이어서 부가가치도 높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리튬, 마그네슘, 티타늄, 니켈 등에 대한 개발 및 생산을 진행중이다. 또 아프리카에서 크롬, 텅스텐, 망간, 몰디브덴 등 희귀금속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한경쟁시대..수익성확보 과제
우리나라의 대표 철강기업으로 40여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포스코는 국내외 철강사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해외에서는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철강사들이 덩치를 키워가며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등에 업은 현대제철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해 포스코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재 및 수요처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들보다 취약한 포스코가 수익성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지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아프리카 자원개발, 인도제철소 등 해외에서 벌여 놓은 사업들을 어떻게 마무리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도 정준양 회장이 향후 3년 임기내에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와 함께 과거 정권 교체기 때마다 포스코 수장들이 교체된 전례를 감안할 때 연임 이후 벌어질 정치권의 흔들기는 정 회장에게 숙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향후 정준양 회장의 과제는 사업적으로 수익성 확보와 글로벌 사업의 성공적 완수,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사업 외적으로는 정권교체기를 흔들림 없이 넘어가는 것” 이라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