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재계, 정치권 재벌개혁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12년01월20일 11:39

최종수정 : 2012년01월20일 11:53

- 한명숙 '경제민주화' 의지…박근혜도 '출총제' 언급

[뉴스핌=김지나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신임 대표가 ‘경제민주화’ 추진을 공언하며 경제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 대표는 당 대표직 선출 이후 ‘재벌개혁’을 강조하며 이명박 정부들어 느슨해진 재벌규제를 복구시키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19일 “출총제를 보완해 재벌의 사익 남용을 막겠다“고 언급해 여야를 막론하고 재벌개혁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출총제 부활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듯 하다.

특히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대표직에 선출된 이후 줄곧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도 "정책의 모든 목표는 국민의 삶의 문제를 푸는 것이어야 한다"며 "1% 소수를 위한 정책이 아닌, 99% 국민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개혁은 그 핵심"이라며 "과도한 경쟁, 1% 소수를 위한 성장지상주의와 시장만능주의가 만들어낸 양극화의 상처를 보듬어 안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경제민주화 특위로도 불리는 '119 특위'를 구성해 재벌개혁 방안과 소득분배 정책 마련 활동을 하고 있다.

◆ 경제개혁 정책, 핵심은 ‘출자총액제’

한 대표가 운위하는 ‘재벌개혁’의 핵심을 꼽는다면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이다. 지난해 11월 민주당 '119특위'도 ‘10대 핵심정책’을 발표하며 이 내용에 출총제를 포함시켜 주목을 끌었다. 이명박 정부는 대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2009에 출총제를 폐지한 바 있다.

출총제는 재벌의 지배력 확대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해 자산이 10조원 이상인 재벌 소속 대기업(자산 2조원 이상)이 다른 회사의 주식을 순자산의 40%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하지만 MB정권이 출총제를 폐지한 이후 국내 시장은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재벌의 계열사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경제력 집중이 심화해 중소기업과 중소상인이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MB정부 집권 3년간 10대 재벌의 계열사 수는 426개에서 581개로 36%나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2%에 달했다. 이는 참여정부 5년간 연평균 증가율 6%의 두 배 수준이다.

◆ ‘부자증세’…복지재정 확보

분배실현을 위한 ‘부자 증세’도 관심거리다. 한 대표가 강조하는 재벌 개혁은 ‘부자 증세’와 ‘보편적 복지’의 연결고리가 형성돼야 된다는 논리다. MB정부의 핵심인 친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변화시켜 보편적 복지를 위한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또한 방송사 토론회에 나와 “대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게 조세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대기업 법인세 인상도 제시했다. 그는 “소득 상위 1%에 대해 증세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해 연간 1조5000억원의 세수를 얻어 99%의 서민과 나누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사실 부자증세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화두다. 미국의 버핏세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부자증세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올리는 '한국판 버핏세'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했지만 민주당은 이 소득세법 개정안이 미흡하다고 판단, 추가로 새 개정안을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통과한 개정안은 ‘연소득이 3억을 초과하는 사람에게 세율을 38%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이지만 실제 3억 초과 소득계층이 전체의 0.17%에 불과해 '무늬만 버핏세'라는 논란이 일었다.

◆ 재계 ‘촉각’....“투자활동 영향 불가피”

여당과 야당이 ‘출총제’를 비롯한 재벌개혁에 매스를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재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대책이 나오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여야가 내놓을 기업관련 정책방향이 대략 잡히기 때문이다.

출총제 부활 움직임과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아직 몇 프로 한다는 말도 없고 정확한 내용은 없지만 도입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기업들의 투자활동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기업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감세 기조를 보이는데 반해 증세를 추진한다면 기업환경이 나빠질 것”이라며 “우선 설득을 거쳐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대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투자를 많이 해야되는데 출총제는 투자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또 시대변화에 걸맞은 제도개선을 지적하며 “총출제는 20년 전 제도여서 과거 제도를 그대로 운영하기보다는 경제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기존 제도를 보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