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로비공화국 ③대기업(2)] 대관업무 실세는 회장 비서실장·재무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영태·노종빈·함지현 기자] 삼성그룹의 경우 미래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김순택 부회장이 핵심이다. 이학수 전 부회장으로부터 2010년 삼성그룹 콘트롤타워를 넘겨받은 김 부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를 나와 삼성그룹 초기 제일합섬 경리과장을 지냈으며 비서실 생활의 상당 기간을 감사로 보냈다. 삼성SDI의 최고경영자를 10년간 역임한 김 부회장은 고 이병철 전 회장과 현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김순택 부회장의 역할과 기능은 대관업무에 그치지 않는다. 사내에선 “김순택 부회장의 역할을 알려면 대통령과 대통령실장(비서실장)의 관계를 보면 된다. 모든 계열사 정보가 집중되는 위치에서 이건희 회장으로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삼성 특검 후 이건희 회장 복귀와 함께 꾸려진 그룹의 핵심조직 미래전략실은 전략1팀, 전략2팀, 커뮤니케이션팀, 인사지원팀, 경영진단팀, 경영지원팀 등 6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전략실 2인자인 차장은 대외업무와 홍보·기획을 담당해온 장충기 사장이다.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를 나온 장 사장은 삼성물산 시절부터 그룹내 핵심 기획전문가로 통한다. 실·차장 체제로 위상이 강화된 미래전략실에서 대관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 사장이 맡고 있던 홍보팀장은 현재 MBC 앵커 출신으로 부사장급인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이 맡고 있다.

국내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다음으로 많은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삼성그룹의 법조계 인맥은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이 관리하고 있다. 김 실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후 지난 2005년 삼성에 합류했다.

현대차그룹의 대관업무 콘트롤타워는 전략기획담당인 정진행 사장이 맡고 있다. 경기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정 사장은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하며 현대가와 인연을 맺은 뒤 현대차와 기아차 이사와 해외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 3월 현대·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은 특히 현대그룹과 맞붙은 현대건설 인수전을 큰 무리 없이 잘 처리해냈다는 점에서 정몽구 회장의 높은 평가를 받아 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이 담당한 전략기획담당 부문은 대관업무에 해당하는 정책지원과 조정, 대외홍보분야인 사회문화와 홍보업무까지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는 삼성그룹과 같은 미래전략실 조직은 없으며 정책지원실장인 양진모 상무가 정 사장을 보좌하며 그룹 차원의 대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숭실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양 실장은 2008년부터 현대차에서 정책지원팀장을 맡아왔다.

삼성그룹과 비교할 경우 오너로부터의 절대적 신임을 바탕으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임원으로는 정몽구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김경배 글로비스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연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도 일한 경험이 있으며 2007년 정 회장의 비서실장(상무)으로 임명됐다.

2대에 걸쳐 그룹 총수를 최측근에서 보필한 김 대표의 충성도는 재계에서 소문이 날 정도다. 김 대표가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글로비스로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 재계에선 “경영권 승계를 위한 모종의 임무를 띠고 간 것 아니겠느냐”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정몽구 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오른팔은 강유식 (주)LG 부회장(대표이사)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강 부회장은 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갖춘 재무통이다. 강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전자와 반도체 임원을 거치며 치밀한 업무처리 능력을 보여 구 회장의 신임을 얻은 후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반도체 빅딜과 LG전자·정보통신 합병, 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 등을 이끌어왔다.

강 부회장은 또 LG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오너 패밀리인 구씨와 허씨 지배주주들의 계열 분리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LG그룹의 대관업무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임원은 LG전자 이충학 전무다. CRO대외협력팀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배재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이 전무는 1983년 LG전자에 입사한 후 30년 가까이를 전자에서만 보낸 전자맨이다. 2003년 LG전자 기술지원팀 상무로 승진한 이 전무는 지난해 대외협력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SK그룹에서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임원은 김창근 SK케미탈 부회장이다. 연대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 부회장 역시 재무통으로 1974년 입사 이후 SK케미칼 외환과장·자금부장·재무담당 상무를 맡았다. 1997년에는 그룹 구조본 재무팀장을 지냈다.

김 부회장은 2002년 대선 때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옥살이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수사과정에서 “윗선에서 어떠한 지시도 받은 적이 없었고 아랫사람들은 모두 내가 시켜서 한 일”이라며 독자책임론을 주장해 최태원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인 SK그룹의 CR담당 최고임원은 지난해부터 그룹 CPR팀장을 맡고 있는 윤지원 부사장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부장 출신인 윤 부사장은 2008년 SK그룹으로 옮긴 후 윤리경영실 실장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SK텔레콤에선 CR전략팀장을 맡고 있는 이형희 부사장이 대외관계 담당이다.

포스코는 오너가 없는 그룹의 특성상 4대그룹과는 달리 비서실 같은 총수의 측근라인보다는 CR본부가 직접 대외업무를 담당한다. CR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상영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홍보실에서 잔뼈가 굵은 홍보맨이다.

김 부사장은 포항제철 경영기획실 대외협력팀장으로 대외업무를 맡기 시작한 후 홍보실장으로 상무와 전무를 거쳐 부사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부사장급인 그룹 CR본부장을 맡았다.

CR본부 대외협력실을 맡고 있는 박귀찬 상무는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출신이다. 방통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밍햄대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CR본부 사회공헌실장을 맡고 있는 손기진 상무는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리더를 역임했다.

◆ 대기업 국회로비의 4단계와 대관업무 조직 규모

‘연락관’으로 불리는 대기업 국회담당 직원들의 업무는 실제 어떻게 이뤄질까. 국회를 담당하는 한 대기업 직원의 말을 들어보자.

“국회로비에는 4단계가 있다. 주로 국회 상임위와 관련된 것이다. 첫째 ‘그것도 몰랐느냐’, 둘째 ‘그것도 못 막느냐’, 셋째 ‘그것도 통과 못 시키느냐’, 넷째 (결과에 따라) ‘잘 했다’ 혹은 ‘못했다’는 말이다. 첫째는 국회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발언하는 단계인데 어떤 의원이 어떤 발언을 했을 때 그 발언을 할 줄도 몰랐느냐는 지적이다. 두 번째부터는 법안심사과정인데 기업이 막고자 하는 법안이 상임위에 올라왔을 때 그것도 못 막느냐는 지시다. 셋째 단계부터가 진짜 로비에 해당된다. 셋째는 기업이 필요한 법안이 있을 경우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며, 넷째는 결과에 따른 평가를 의미한다.”

하지만 역시 대기업의 로비대상은 국회보다는 정부라는 게 ‘연락관’들의 일치된 견해다.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한 대기업 임원은 “삼성의 경우 공정위나 재정부, 국세청 등 대정부업무를 담당하는 인원만 수백명에 달한다. 국회를 담당하는 직원도 주요 계열사별로 4~5명씩 두고 있다. 다른 그룹들도 마찬가지로 기업마다 1~2명씩의 국회담당 직원을 두고 있지만 공정위 등 대정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훨씬 많다”고 기업 내 대관업무 담당자 규모를 설명했다.

◆ “기업의 오피셜한 로비는 전경련 등 협회가 나선다”

이 임원은 “하지만 국회나 정부를 상대로 로비할 때도 개별 기업이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벌개혁 등과 관련된 문제는 기업이 아니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협회를 통해서 한다. 국회의원이나 해당부처가 특정기업을 대변한다는 인식을 주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 임원도 “사실 국회는 대기업 견제세력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행정부가 절대권력이자 로비의 주요 대상이다. 로비의 실체가 밝혀지는 곳이 오히려 여의도다. 행정부 로비가 안된 중소기업들이 찾는 곳도 여의도”라며 “정부 부처가 정책을 추진하면서 제일 많이 핑계 대는 곳이 청와대다. 청와대 지시사항이라는 말로 여당을 압박한다. 껄끄러운 문제는 청와대로 넘긴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가 안된다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1%도 안된다. 반면 여대야소인 이유도 있겠지만 현 정부가 발의한 법안의 통과비율은 80%가 넘는다는 말이 있다. 간혹 민생법안이란 이름 등으로 포장해 다른 법안과 무더기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외국기업은 어떨까? 국회 출신인 한 외국기업 임원은 “로비에는 광의와 협의의 로비가 있다. 정부나 국회 등 정책결정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비는 협의의 로비다. 홍보와 언론플레이를 포함하는 로비가 광의의 로비”라고 규정했다.

이 임원은 “미국의 경우 로비스트가 법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에 미국 정부나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는 법적으로 인가받은 로비스트가 담당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로비가 불법이기 때문에 인맥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외국기업의 경우 국내 기업보다 훨씬 많은 제약이 따른다. 접대비 한도 등 회사 사규로 정한 BCG(기업윤리가이드)라는 원칙이 있는데 Business Code Guide의 약자다. BCG에 의해 Integrity(성실성, 규칙 등) 위반으로 평가받을 경우 1번만 걸려도 바로 아웃된다”고 털어놨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