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家 상속분쟁] '화우' 또 누구를 대리할까?

기사입력 : 2012년02월28일 10:58

최종수정 : 2012년02월28일 10:58

이건희 vs 특정 형제자매 대결 구조 확산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가(家)의 장남 이맹희씨(81)에 이어 차녀인 이숙희씨(77)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0)을 상대로 1900억원대 상속주식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삼성가 상속분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맹희씨가 지난 10일 제기한 소송과 같은 맥락으로, 이번 소송 역시 법무법인 화우가 진행 중이다. 화우와 삼성그룹은 그동안 산업재해관련한 소송전에서 다툼을 몇 차례 벌여 서로를 잘 알면서도  기분좋은 상대는 아니다. 

이숙희씨의 이번 소송으로 그동안 '삼성 대 CJ'의 갈등 구도에서 '이건희 회장 대 특정 형제자매'의 갈등 구조로 전환된 셈이다.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6명의 형제자매 가운데 2명이 소송에 참여하고, 나머지 형제자매들 일부의 소송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숙희씨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81)의 부인이자 이건희 회장의 누나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5녀 중 이인희(한솔그룹 고문), 이맹희, 고(故) 이창희(전 새한미디어 회장·1991년 별세)에 이어 4째다. 동생으로는 이순희, 이덕희, 이명희(신세계그룹 회장)가 있다.

28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이병철 창업주의 유산으로 인정된 차명주식 가운데 자신의 상속분으로 삼성생명 주식 223만주를 포함해 삼성전자 주식 등 1900억여원 상당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맹희씨가 제기한 소송가액 7200억원대의 4분1 수준이다. 

화우는 이미 다른 형제자매에게도 소송 진행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이창희 가족이나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이 소송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게 법조계의 전언이다.

사실 이번 삼성가의 상속분쟁은 예견된 것이었다. 법조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숙희씨가 상속권리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을 정도다.

이는 지난해 6월 이건희 회장 측이 형제자매에게 '상속재산분할 관련 소명' 문서와 '삼성생명 차명주식 등이 이건희 회장의 소유로 법적 절차가 끝났다'는 법률의견서를 보내면서부터 불붙기 시작했다.

형제자매들이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 CJ가 자체적으로 법률적 검토를 벌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룹 소속 변호사가 많지 않은 CJ는 외부 법무법인 화우에 이 사안에 대한 법률적 자문을 구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나설 일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소송 제기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CJ 측 설명이다.

최근 삼성이 이맹희씨의 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미행사건을 촉발시킨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CJ 측이 화우가 이맹희씨를 직접 만나 소송장에 도장을 받고 진행한다는 주장을 믿기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이숙희씨의 소송 제기로 법무법인이 형제자매와 독자적으로 소송을 준비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높아지게 됐다. 

30대 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CJ 입장에서는 그동안 배후니 뭐니 해서 부담이 컸지만 논란에서 조금은 뒤로 빠지게 됐다고 본다"면서 "법조계에서 이미 이번 소송에서 형제자매의 승소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어 삼성가 내부의 조율이 잘 이루어지 않는다면 소송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