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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3新경영] ”당연한 생존전략..동력은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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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8개 경제연구소ㆍ증권사 경제전문가 설문조사

유로존 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반이 장기 불황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에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저마다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통해 충분히 학습한 국내 기업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가 놀라는 뚝심의 저력과 세계 1등을 달리는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은 국내 기업들의 위기극복 키워드다. 이른바 '3신(新)경영'의 현장을 따라가 봤다.<편집자 주>

" ' 3신(新) 경영'은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기업의 강력한 자구책이다. 오너나 CEO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노키아의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학습해야 한다"  "삼성과 현대차를 벤치마킹하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각 그룹의 입장에서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 등 이른바  '3신 경영'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초석을 쌓고 있다. 

이와 관련 뉴스핌은 최근 국책연구소와 민간경제연구소, 증권사등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3신경영의 성공 조건 및 과제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한국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포스리, 신세계유통연구원 등 경제연구소 6곳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KT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등 증권사 12곳 등 모두 18개 기관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신기술ㆍ신제품ㆍ신사업이 미래 좌우

주요 그룹의 3신경영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거의 모든 기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오현석 센터장은 “IMF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대표 기업들이 유럽 금융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고조 등 앞날은 불확실한 상황이다”며 “주요 그룹들이 3신 경영을 주창하는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내부역량 강화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경제연구원 전문가도 “주요 그룹들이 해외시장 개척 및 초기 시장점유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3신경영을 주창하고 있다”며 “미래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생존전략”이라고 평가했다.

LG경제연구원 김경언 연구위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 굵직굵직한 제조업에서 점유율 1위, 혹은 성장세 1위라는 소식이 낯설지 않다”며 “이는 그동안 성취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은 우리 기업들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익명  응답자는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이기 때문에 결국 이 세가지 영역에서의 성과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신 경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 지속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 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선진국 침체가 신흥국 경제를 위협하는 만큼 수요리스크는 확대할 것이다. 수요둔화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구재 생산은 불가피하다”며 “기업의 선택은 올바르지만, 과연 지속가능한지가 의문이다”고 밝혔다.

3신 경영의 폭을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까지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술과 제품 등 제조업에 한장된 신성장사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식서비스 산업분야(콘텐츠, 소프트웨어, 광고, 교육, 의료 및 보건, 출판, 문화, 오락 등)에서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신경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과제로는 ‘국내외 경영환경’이라는 답이 전체 응답 17건 중 7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투자(6건)를 꼽았으며, CEO경영철학과 기타가 각각 3건, 1건이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포괄적으로 제반 환경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향후 기업의 전략을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고 경영층 의지가 성장동력   
기업이 3신경영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었다. 

전체 응답 17개 기관 중 11개 기관이 오너나 CEO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조직적 목표의식을 선택한 기관도 5개에 달했다. 나머지 1개 기관만이 자금력을 3신경영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오너나 CEO 등 최고 경영층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조직 구성원들이 목표의식을 갖게 되고,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희운 센터장은 “자금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3신경영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며 “리더의 의지가 굳건해야 조직적 목표의식도 생겨난다”고 밝혔다.

위기극복을 3신 경영 보다 더 중요하거나, 추가로 강구해야 할 경영전략으로는 리스크 관리와 조직문화 개편,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내수시장 활성화, 기존사업의 역량 유지 및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투자전략 팀장은 “신사업ㆍ신기술ㆍ신제품 집중이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합한 경영전략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됨으로써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승부를 걸어야 하는 사업에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미래경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애플ㆍ삼성전자ㆍ현대차를 배워라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위기극복 기업은 어디일까.  글로벌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투자전략 팀장은 핀란드 휴대전화 회사인 노키아를 위기극복의 성공사례이자 실패사례로 같이 꼽아 눈길을 끌었다.

종이와 고무 등을 주력으로 시작했던 노키아는 1980년대 구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기존사업을 매각하고 휴대전화에 집중한 결과 1998년부터 14년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당시 노키아의 휴대폰 수출이 핀란드 전체 수출의 23%를 차지했을 만큼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는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신사업, 신기술, 신제품 개발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단적이 사례이다.

하지만, 노키아의 영광은 영원하지 않았다. 새롭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노키아는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가 전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독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로 추락, 재기가 불투명한 상황까지 내몰렸다.

박 연구원은 “노키아의 사례는 위기를 극복한 성공모델인 동시에 혁신을 지속하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언제라도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노키아 외 창의적인 사고로 모바일 시대를 개척한 애플과 지멘스 등 해외에서의 위기극복 사례로 꼽혔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과감한 결단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거론한 기관이 많았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희운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응했던 초기 모델 옴니아의 실패 이후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 안드로이드 계열의 갤럭시S를 개발, 양강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은환 산업전략2실장도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약간 늦었지만, 갑작스러운 방향 설정과 공감대 형성, 실행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외 현대차, 기아차, 두산,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팬텍 등이 국내기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꼽혔다.

하반기 이후 기업경영에 최대 변수가 될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14개 기관이 ‘글로벌 경영환경’을 꼽았다. 환율 및 물가, 대선, 남북관계를 선택한 기관은 하나도 없었다.

유럽발 경제위기의 확산과 중국의 경기 변동성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해 나가는데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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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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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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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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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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