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금융지주사 어떻게..與 금산분리 강화 쟁점

기사입력 : 2012년08월24일 10:07

최종수정 : 2012년08월24일 10:17

- 정치권 일방적 주장에 삼성측 '묵묵부답'

 

[뉴스핌=이강혁 기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실천모임)이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하자는 금산분리 강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아직 관련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재계의 근심이 크다.

남경필, 김세연 등 실천모임 소속 의원들은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권 보유한도 4% 축소, 비은행지주회사의 비금융자회사 소유 금지, 중간지주회사제도 도입, 금융자본의 산업자본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을 골자로 23일 정책 발표를 가졌다.

이는 기존 은행에 대한 금산분리 규제를 보험, 증권, 카드 등 제2금융권의 자회사까지 확대하겠다는 분명한 방향성이다. 이런 정책이 현실화되면, 제2금융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그룹사들은 계열분리 수순을 밟아야 하고, 지배구조의 대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삼성그룹을 겨냥한 조치는 아니라는 게 이 모임의 설명이지만 사실상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 처리 문제는 쟁점의 중심에 섰다.

예컨대,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의 금융지주회사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현재 삼성전자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와 지분고리를 연결하면서 지배구조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총수 지배력 행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된다.

남경필 의원은 "다음주 화요일(28일)에 공청회를 열고 최종 법안을 완성해 제출할 것"이라고 이 정책의 현실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소식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적잖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논의대로 법안이 확정될 경우 이건희 회장의 지배력 축소는 물론 그룹의 해체까지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법안에 맞추려면 삼성은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중간산업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를 각각 만들어야 한다. 이 경우, 데미지를 최소화하면서 그림을 그리자면 소요되는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단적으로 현재 큰 줄기의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가 19.3%의 지분율로 삼성생명과 연결돼 있다. 

삼성생명은 7.4%의 지분율로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5.3% 지분율로 삼성카드와 고리를 형성한다. 삼성카드가 보유했던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애 이미 해소된 상태이지만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팔고,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부분만 놓고 봐도 현 주가를 감안해 수십조원 가량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렇게 금융지주회사가 만들어지면 삼성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경영권 방어에 빨간불이 켜진다. 삼성전자 지분은 이건희 회장이 3.38%, 삼성생명 7.21%, 삼성물산 4.06%, 삼성화재 1.26% 등이 보유 중이다. 이 밖에는 국민연금이 6.59%이다.

문제는 외국인 지분율이 49.97%에 달한다는 점이다. 삼성생명과 분리되고 의결권이 사라지면 그만큼 적대적 M&A(인수합병)에 취약해지고 외부의 입김에 사업의 방향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셈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실천모임의 금산분리 방향성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 내려질지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 뭐라 말할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이런 방향대로 법제화가 이루어진다면 산업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측면에서도 상당한 오류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런 방향성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금산분리 방향으로 가고 있고 우리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도 "지배구조의 관점이 아니라 경제력 집중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천모임의 정책 발표가 그대로 실제 법제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