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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탈출구 '안철수 현상', 딜레마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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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대선 특별 심포지엄 '한국 정치와 안철수'

[뉴스핌=함지현 기자]  '안철수 현상'에 대해 고려대학교 조대엽 사회학과 교수는 4일 "절망 없는 사회에 대한 갈망"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은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독자 출마도 할 수 없고 민주통합당에 들어갈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뜻을 견지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날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생활정치연구소, 좋은정책포럼, 진보와개혁을위한의제27, 경향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경향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 대선 특별 심포지엄'에서 이들은 안철수와 정치·시민사회에 관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정부, 정당, 의회, 언론 등 사회 통합과 소통의 기존 제도영역은 증오와 절망을 재생산하는 제도"라며 "기존 갈등 재생산 제도와 적대의 바깥에 있는 안 원장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분출되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낡은 질서와 미래가치의 충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누적적이고 역사적인 갈등과 균열은 이슈나 분야별 해소책이 아니라 사회질서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한다"며 "결국 안철수 현상은 우리 시대가 넘어서야 할 질곡의 징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원장은 대선판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됐고 자의든 타의든 일종의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됐기 때문에 출마와 관련해 정치적 책임의식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은 안 원장의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한다"며 "최소한 구체적인 국가 비전, 핵심적 정책그룹과 정치세력, 국정운영 능력과 정치리더십의 세 가지는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소장은 '안철수의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든 기성 정당, 특히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거부 정서가 기저에 깔린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따라서 안 원장이 지지층의 선호와 요구에 충실한다면 민주당과 손잡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쇠 뿔처럼 혼자 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민주당도 경선 흥행은 실패했고 안 원장 대비 약세에서 도무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자칫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후보 단일화를 거부할 수도 없는 '민주당 딜레마'로 후보 단일화 전이든 후든 안 원장이 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흘러나오고 있는 민주당과 안 원장의 단일화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두 후보가 힘을 합치는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아직 출마도 선언하지 않은 인물, 게다가 세력이 아니라 인물과 손잡고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세계 정치사에서도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원장과 민주당 간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리 시 당적 없이 출마하는 '시민연합정부론'에 대해서는 "정당에 의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시민 주도라면 그 의미도 불분명하고 나아가 정당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시민과 정당을 대립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 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경선을 위한 임시정당인 가설정당에 대해서는 "선거 편의를 위해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면 그야말로 소탐대실"이라며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지 후보를 위해 정당이 만들어지거나 존재해서는 안 된다. 일말의 논의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안철수 그룹, 통합진보당의 쇄신파와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는 '제3지대 신당론'에 대해서는 "나름 그럴싸해 보이긴 하지만 민주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의 무능과 무기력이 매번 실패한 방식인 신당 창당으로 해결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에는 보수성향이나 함량 미달의 정치인이 적지 않으므로 온전하게 제3지내 신당에 합류할지 여부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점"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민주당 대부분이 신당에 합류하고 당에 잔류하는 사람들이 소수에 불과하거나 명분 없이 고집 피우고 있는 것이라면 이 방안을 차선책으로 고려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도 선거에 이기는 것만 초점을 둔다면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자리에 토론자로 참석한 민만기 내가꿈꾸는나라 집행위원장은 이들의 기조연설이 끝난 후 "후보 단일화만을 위한 2단계 야권단일화는 한계를 보여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며 "야권연대 시즌 2가 돼 내용과 가치의 연합으로 중간의 진보층까지 함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것만 정리하고 매듭지으려 해도 시간이 촉박하다"며 "안 원장도 자신의 입장을 명료히 설명하고 나를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이 온당한 순서다. 우리가 먼저 지지했는데 정치적 성격이 다르고 손잡으려 하는 사람도 다르다고 하면 어쩌느냐"며 안 원장이 정치적 진로 구상에 대해 조속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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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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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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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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