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부동산인물스토리] "상한제 폐지하려면 후분양 해야" 민주당 김우철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12년09월24일 18:20

최종수정 : 2012년09월24일 18:20

유휴토지 과세 재도전한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선이 불과 석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두고 여야의 기싸움은 벌써부터 벌어졌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70여개의 발의 법안이 '심판'을 앞두고 있어서다.
 
대선을 앞둔 선심성 법안도 다수 있지만 오랫동안 건설업계와 시장에서 요구된 법안이 많아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정기국회는 대선에 버금가는 후끈한 정치일전이 될 전망이다.
 
양대 수권 정당 중 하나인 민주통합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야당인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는 별 수 없다고 해도 민주당 만의 부동산 정책은 어떤 색깔일까? 이에 민주통합당 부동산 브레인인 김우철 전문위원을 만났다.
 
민주당 김우철 전문위원은 올해로 열여섯 해 째 국회 의원회관 208호실로 차지하고 있는 여의도의 터줏대감이다. 올해 마흔 여덟인 그가 민주당에서 맡은 분야는 국토해양부문 전문위원. 그의 머리와 손에서 민주당 부동산 정책의 기틀이 잡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요? 분양이 안되고 거래가 안되는 시점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풀려는 이유가 뭡니까?"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토해양위 전부터 화두가 되고 있는 정부입법안 분양가 상한제 원칙적 폐지에 대해 김 위원은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은 정기국회 직전 여야 원내 대표의 협의에 따라 이번 상임위에서는 제외됐지만 상정됐어도 무조건 저지시켰을 거란 게 김 위원의 이야기다.
"분양가 상한제는 현재 부동산 거래 위축의 주요 원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하자는 건 상한제와 묶여 있는 분양권 전매제한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럼 분양가 상한제는 민주당에겐 폐지가 불가능한 '언터처블' 성역인가? 이 질문에 대해 김 위원의 답변은 '가능하다' 였다. "대신 분양가 상한제가 필요 없게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분양권 전매도 할 수 없게 후분양제가 선행 돼야합니다. 그러면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미시경제를 전공한 김 위원은 현재의 선분양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상에 자기가 살 물건을 모형만 보고 사는 경우는 없습니다. 선분양제는 MB정부가 그렇게 강조하는 시장 원리하고도 맞지 않죠"

야당의 전문위원으로서 MB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을 가했다. "5년간 MB정부가 펴낸 부동산대책은 무려 26건입니다. 두 달에 한번 꼴로 대책이 나왔다는 의민데 이런 정부 대책을 어떤 국민이 믿습니까? 결국 시장이나 업계는 정부의 대책이 나오면 다음 대책이 뭐가 나올까 하고 고민합니다. 대책의 실패는 MB정부 스스로에게 있는 거죠"
 
앞서 DJ정부나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는 결함이 없을까? 김 위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어설픈 부유세'가 된 종합부동산세 이야기다.
 
"종합부동산세는 참 의미가 좋은 세제입니다. 하지만 기준가액을 9억에서 6억으로 낮추면서 부유세가 아닌 일반세가 돼버렸죠. 지금은 다르지만 그 당시 서울시에서 30평형대 아파트는 대부분 6억 안팎이었습니다. 30만원 안팎의 재산세만 내던 이들 집주인들이 300만원 가량의 세금을 얻어맞는데 당연히 조세저항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 위원은 부유세는 주택이 아닌 토지에서 거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이나 상위 1%에 해당하는 거부(巨富)들이 가진 유휴토지에 대한 철저한 과세 만이 공평과세와 부유세라는 원래의 목적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거죠"
 
이는 지난 90년대 초반 위헌 논란까지 빚어졌던 토지공개념이 연상되는 부분이다. 대학원에서 토지공개념을 깊숙히 공부한 김 위원은 자신있게 말했다. "토지공개념은 실로 진보적인 개념입니다. 실제 세제 도입시 벌어졌던 농민과세 문제점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입한 채 놀려두는 유휴토지는 철저히 과세를 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소형 평형 중심의 재건축 허가와 궤를 같이 합니다. 즉, 서민 주거를 위한 임대와 소형 아파트는 공급하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쓸데 없이 인허가를 해주지 않는 비 시장경제적인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이죠"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을 생산하려는 김 위원은 다시 의원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장은 업체와 부자들이 중심이 돼선 아닙니다. 서민과 실수요자들이 중심이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주거복지는 완성돼야 합니다"라고 김 위원은 일갈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