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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방문 이틀째…광폭행보로 '야권 텃밭' 공략(종합)

기사입력 : 2012년10월05일 03:22

최종수정 : 2012년10월05일 08:14

- "호남, 새 정치 여는 성지될 것"

[광주·전주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호남 지역 바닥 민심 훑기 이틀째인 4일 여섯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4일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홀에서 열린 '21세기 청년의 역할'이란 주제특강에 앞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특히 자신의 장기인 '강연정치'를 통해 호남이 "새 정치를 여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피력, 호남 민심 구애에 적극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전문가 간담회와 시민과의 걷기, 대학교 강연, 민주화운동 희생자 생가 방문 등에 나섰고 저녁에는 전주로 이동 지역혁신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오후 이날 오후 2시 전라남도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 대강당에서 열린 '21세기 청년의 역할'이라는 조선대 총학생회 주체의 강연에서 "호남은 역사 고비마다 중요한 변화를 선도해온 곳"이라며 "민주화의 성지인 호남과 광주가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 정치를 여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주 호남은 보통 민주화의 성지라고 많이 말하지만 한걸음 더 나갈 수 있다"며 "민주화와 경제화는 분리되는 게 아니라 광주서 일어난 민주화 때문에 지금 수준의 산업화가 가능하게 됐다. 이런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문화콘텐츠인데 (호남이) 가장 경쟁력을 가진 도시이고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평가했다.

이후 안 후보는 민주화의 혼이 서린 옛 전남도청 앞에 건설중인 '국제아시아문화정당'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민주화의 혼이 서린 곳에서 문화의 꽃을 피우시기를"이라는 글귀를 전자 방명록에 남겼다. 민주화 성지인 동시에 조선대 강연에서 강조한 '문화도시' 광주의 가능성이 꽃피기 바라는 바람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발길을 5ㆍ18 민주화 항쟁 당시 광주 시민군의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 생가로 발길을 돌려 윤 열사 부모님을 찾아뵀다. 

이곳에서 안 후보는 윤 열사 어머니로로부터 "이렇게 누추한 곳에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에 대통령에 꼭 성공하셔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시기고 후세에 길이 남은 성공한 대통령이 꼭 되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받았다. 안 후보는 직접 이 편지를 읽으며 "감사합니다. 꼭 간직하겠습니다"라는 인사를 드렸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룡동 5.18 민주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 생가를 방문해 윤 열사의 아버지 윤석동씨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이후 안 후보는 전주로 이동,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전주 한옥마을 한옥생활체험관에서 지역현장 청년전문가들과 '지역혁신과 청년'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안 후보는 "사회적 기업이 난이도가 높다. 일반 기업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사회적 기업은 더 하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 혁신적인 생각을 통해서 연령에 구해받지 않고 휠씬 더 어려운 사회적 기업에 도전한다 해서 찾아왔다"고 도전정신과 혁신정신을 고취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대촌동의 한국산업단지공단 내 광주기업주치의센터를 방문, 관계자들과 중견기업 육성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후보는 "혁신경제를 이루는 중심축에 중견기업과 좋은 일자리 창출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가의 역할과 관련, 자신의 창업 경험을 회상하면서 "기업가의 일만큼 세상에서 보람된 일은 없다"고 치하하기도 했다.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세력인 기업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안 후보는 5일 2박 3일의 호남 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완주군의 커뮤니티비즈니스(CB)센터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하고 우석대 평생교육원에서 특별 강연을 갖는다. 이후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일자리 만들기' 포럼에서 참석해 호남 일정을 끝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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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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