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pim

속보

더보기

[어메이징 뉴스핌] 멕시코 '인형의 섬'의 미스터리

기사입력 : 2012년11월12일 15:14

최종수정 : 2012년11월16일 17: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멕시코 '인형의 섬'에 걸려있는 인형

[뉴스핌=김세혁 기자] 귀신들이 출몰하는 흉가나 특정 지역을 ‘고스트 스폿(Ghost Spot)’이라고 한다. 세계 각지에는 고스트 스폿이 수 천 군데나 존재한다. 당연히 호러마니아들은 이곳을 성지처럼 숭배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다수가 사람들이 멋대로 지어낸 ‘가짜’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고스트 스폿 중 일부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가득한 진짜로 판명 났다. 그런 지역들은 과학적 실증을 좋아하는 학자들이 즐겨 찾는다. 내로라하는 학자들은 고스트 스폿이 지어낸 이야기임을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고스트 스폿 중에 유명한 것이 멕시코의 ‘인형의 섬’이다. CNN이 한국의 곤지암 정신병원 등과 함께 선정한 ‘세계 7대 소름끼치는 곳’으로 선정된 인형의 섬은 지금도 수수께끼를 가득 안고 있다.

지역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사람들은 인형에 영혼이 깃든다고 믿었다. 부두교 주술사들은 저주를 내릴 때 인형을 이용했다. 우리나라 오랜 문헌에서도 무당이 인형을 만들어 특정 대상을 저주했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사실 인형처럼 사람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영화 ‘사탄의 인형’의 주인공 처키처럼 길길이 날뛰는 인형은 되레 덜 무서운 편이다. 영화 ‘미러’에서 등장하는 한밤중 아무도 없는 불탄 백화점 속 마네킹들은 귀신보다 더한 은근한 공포를 준다. 

세계 7대 고스트 스폿에 꼽힌 멕시코 '인형의 섬'

‘인형의 섬(The Island of the Dolls)’은 멕시코에서 가장 신기한 장소 중 하나다. 멕시코시티 남부에 자리한 이 외딴 섬은 멕시코 도시괴담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한다. UFO와 외계인이 자주 목격되는 멕시코에서도 인형의 섬을 최고의 고스트 스폿으로 손꼽는 이유는 뭘까.

인형의 섬은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방문자들을 압도한다. 을씨년스럽고 기묘한 섬 전체에는 표정 없는 인형이 널려 있다. 말라비틀어진 나무에도 인형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멋대로 떨어져나간 인형의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섬 전체를 뒤덮고 있다.

가장 미스터리한 것은 이 섬에 살았던 노인 돈 줄리앙 산타나다. 산타나는 인형의 섬을 창조한 주인공이다.  

생전의 돈 줄리앙 산타나. 인형의 섬을 만든 장본인이다.

산타나는 어느 날 홀로 섬에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그는 결혼도 했지만 무슨 사연인지 죽을 때까지 50년 세월을 이 섬에서 혼자 살았다.

산타나는 섬에 정착할 때만 해도 온전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물에 빠져 죽은 소녀를 발견하고부터 넋이 나간 사람처럼 변했다.

사람들은 산타나가 소녀의 망령에 홀렸다고 수군거렸다. 산타나가 정말 망령에 씐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고, 소문은 바다 건너 멕시코시티에까지 전해졌다.

산타나는 무슨 이유인지 죽은 소녀의 혼을 달래주려고 애썼다. 산타나가 택한 진혼의례는 다름 아닌 인형 모으기였다. 

인형의 섬 전경

산타나는 넋 나간 사람처럼 매일 낚싯대를 들고 나가 인형을 건져 올렸다. 홀로 제단을 쌓고 인형을 늘어놓은 뒤 의식을 지냈다. 산타나의 기행 덕에 섬은 얼마 안가 인형으로 채워졌다. 이 무렵부터 사람들은 이곳을 ‘인형의 섬’이라고 불렀고, 사람들이 찾아와 그의 수집품들을 구경했다. 섬 자체의 분위기는 음산했지만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잠시 활기가 넘쳤다. 

시간이 흘러 2001년. 산타나는 소녀가 죽은 바로 그 자리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놀란 사람들은 소녀의 혼이 산타나를 데려갔다며 불안에 떨었다. 그 뒤부터는 섬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가끔 비바람이 불 때면 젊은 남녀나 호기심 가득한 대학생들이 찾아왔지만 섬뜩한 인형으로 가득한 섬에 단 하루도 머물지 못하고 정신 나간 사람들처럼 달아나고 말았다.

소문을 들은 사업가들은 ‘인형의 섬’을 테마파크로 조성하려고 기웃거렸다. 하지만 귀신을 봤다는 사람이 늘어났고 사업가들 자신도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빼기 일쑤였다. 이렇게 ‘인형의 섬’은 현재 아무도 찾지 않는 공포의 섬으로 남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