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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트레이드 ‘재미 못봤다’ 내년 더 험난

기사입력 : 2012년11월14일 06:16

최종수정 : 2012년11월21일 17:2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저금리 국가의 통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통화를 매입, 차익을 실현하는 이른바 캐리트레이드에 나선 투기거래자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외환시장은 변동성 확대와 함께 대응하기 더욱 험난한 흐름을 연출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캐리트레이드의 수익률을 반영하는 UBS V24 캐리 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수익률이 지난해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수년째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2015년 중반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캐리트레이딩을 통한 수익 창출이 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실상 투기거래자들은 캐리트레이딩으로 기대했던 차익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달러화를 빌린 후 기준금리가 7.25%에 이르는 브라질의 헤알화에 투자한 경우 올해 3.5%의 손실을 기록했다. 헤알화가 지난 2월 고점에서 21% 급락했기 때문.

달러화 차입으로 남아공 랜드화를 사들인 캐리트레이딩 역시 3.9% 손실을 기록했다.

웰스 파고의 닉 베넨브록 외환 전략가는 “미국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외환시장은 더욱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높은 흐름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외환시장은 더욱 종잡기 힘들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경고했다. HSBC의 대러그 다이어 전략가는 “거시경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지극히 낮다”며 “내년 외환시장이 더욱 혼란스러운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샤합 잘리누스 외환 전략가는 “내년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달렸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경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와 엔화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이른바 고수익률 통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내다봤다.

한편 미국 대선 후 재정절벽 리스크가 한층 가까이 다가오면서 외환시장의 투기거래가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시장의 일간 거래량은 지난 10월 연초 대비 4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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