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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빠른시일내 만나겠다"…단일화 재개 급물살

기사입력 : 2012년11월18일 15:38

최종수정 : 2012년11월18일 16:49

-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로 협상 물꼬 터져

[광주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파행 사태가 18일 숨가쁘게 협상 재개쪽으로 접어들었다. 두 후보가 거의 동시에 후보 간 만남을 제안, 수락하면서다.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지 닷새째 만이다.

특히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하고 '후보 간 직접 만남'을 통해 협상 재개에 나서면서 단일화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두 후보측의 단일화 협상 교착상태는 이날 오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하면서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가 결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이 무겁고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소임을 내려놓는다"며 총사퇴했다.

뒤이어 광주에 내려온 안 후보는  거의 같은 시간  "광주 방문 끝나고 서울 올라가는 대로 가장 가까운 시일내에 문재인 후보와 만나 단일화 재개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시 동구 충장로 1가에 있는 신성식당에서 지역 오피니언 리더 그룹과 오찬 자리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많은 국민과 호남, 광주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곧 이어 문 후보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의 신속한 타결을 위해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 플러스 알파 방식이든 단일화 방식은 안 후보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며 조속한 단일화 논의 재개를 촉구했다. 민주당 인적 쇄신이 이뤄진 후 단일화 방식까지 안 후보측에 넘긴 것이다.

이후 안 후보는 광주 동구 무등로에 있는 금수장관광호텔 아리랑하우스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아무 조건 없이 빠른 시일내에 올라가서 빠른 시일내에 (단일화 교착 상태를) 해결하겠다"며 "단일화는 제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측에 맡기겠다고 이날 제안한 것과 관련, "단일화 과정서 양쪽 지지자의 마음을 모으는 단일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에 부합하는 방법은 문 후보와 함께 논의하면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단일화 방식은 문 후보와) 만나서 논의를 통해 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후보와 논의할 단일화 방식 가운데 '담판' 가능성도 들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담판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해, 담판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정치공동선언 발표에 대해서도 "새정치공동선언도 포함해서 후보간 만남을 통해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날 저녁에라도 문 후보와 만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오늘 행사들이 있는데 그 행사를 마치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만나겠다"고 답해, 이날 만남 가능성도 열어뒀다.

단일화 재개 조건으로 제시했던 선(先) 민주당 쇄신이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요청한 부분은 민주당의 쇄신과 아름다운 단일화 과정에 대한 당부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 문 후보와 만나 실무자끼리 협상이 아니라 후보 대 후보로 말을 나누려 한다. 잘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의 사퇴가 단일화 재개의 계기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특정한 이의 인사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부탁한 것은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치는 정치관행에 대한 개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이해찬 대표의 살신성인을 잊지 않고 높이 평가하고 존중한다"며 "이 대표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서울 공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후보의 만남과 관련, "시간은 다른 구애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두 후보가 만날 수 있도록 조광희 비서실장이 문 후보 측에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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