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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음치클리닉' 박하선 "소중한 힐링영화…또 다른 자아 발견했죠"

기사입력 : 2012년11월30일 15:23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24

영화 '음치클리닉' 모태음치 '동주'로 돌아온 박하선
몸 잘쓰는 연기자…액션이 공포, 살인마 역할 탐나
팬들 사랑 받는 '대체할 수 없는 연기자'가 평생 꿈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꿈에서 누군가 죽는 거예요. 이거 길몽 아닌가요? 저 영화 대박 나려나 봐요.”

엉뚱한 사차원 매력으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박하선(25)이 코믹영화 ‘음치클리닉’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MBC 시트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예측불허의 웃음을 선사했던 박하선은 영화 ‘음치클리닉’에서 모태 음치 동주 역을 맡아 사정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동주 캐릭터에 한껏 녹아 살았다는 이 여자, 코믹 연기에 재미라도 들린 걸까?

“코미디가 강해서 ‘음치클리닉’을 선택했다기보다 영화가 하고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동주’에게 많이 공감했죠. 털털하고 솔직한, 또 제 또래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동주에게 꽂혀버린 거죠.”

팬들에게 발랄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각인시켜온 박하선은 사실 캐릭터가 굳어질까 불안하기도 하다. 왜 또 코믹 연기냐고 물었더니 “제 안엔 다른 모습이 많아요”라며 멋쩍게 웃는다.

“다른 모습 보여 드리면 자연스럽게 코믹 이미지가 잊혀져갈 거라 생각해요. ‘동이’에서 ‘하이킥’으로 넘어갈 때처럼 말이에요. 무엇보다 전 아직 어리잖아요. (윤)상현 오빠가 그러더라고요. ‘넌 아직 기회가 많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요.”

박하선은 ‘음치클리닉’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윤상현과 의형제 사이다. 동주의 음치를 고치려는 스타강사로 변신한 윤상현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입만 열면 하는 고백이 있다. “박하선이 진짜 좋아요” “박하선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난데없는 그의 사랑(?) 고백에 대해 물으니 “오빠가 자꾸 이런 소리 듣게 한다”며 수줍게 웃는다.

“상현 오빠와는 의형제 맺기로 했어요. 착하고 좋은 오빠죠. 근데 저는 남자다운 분이 좋아요. 오빠는 겉모습은 상당히 남자다운데 수다 떠는 거 좋아하고 여성스러운 면이 많아요. 그래서 이성적으로 느껴지기보단 언니 같아요. 이상형을 꼽으라면 박해일 선배님, 여진구씨 같은 스타일이 좋아요. 남자다운데 다정한 면도 있고 약간 이중적인, 야누스적인 매력을 풍기는 사람이 좋거든요.”

영화 ‘음치클리닉’을 통해 얻은 것도 많다. 특히 박하선에게 있어 이 작품은 힐링영화다. 동주 역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얻은 게 정말 많아요. 영화를 위해 난타에 피아노, 보컬 트레이닝까지 받았거든요. 2개월간 훈련이 힘들었을 법도 한데, 아무래도 이 작품은 힐링영화라고 생각해요. 음치 역할이 힘들 것 같지만 남들 앞에서 망신당한 적도 많았고 노래도 진짜 못하거든요. 그런 경험들 덕에 어려운 게 없었어요. 선배님들과 감독님도 예뻐해 주셨고요.”

실제로 소주 1병을 먹고 촬영에 들어갔다던 그의 ‘음치클리닉’ 촬영 후일담은 밤새 늘어놓아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 문득 그의 실제 주량과 술버릇이 궁금해졌다.

“술 많이 먹었죠. 영화에서 술만 들어가면 계속 우는데, 요즘 실제로 술 마시면 그렇게 눈물이 나요. 실제 주량은 한두 잔. 맥주부터 소주, 와인, 막걸리, 사케 등 가리는 건 없어요. 취하고 싶을 땐 과감하게 한 병을 마시는데 그걸 넘어가면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웃음)” 

20대 중반. 아직은 결혼하고 싶은 여자 말고 연애하고 싶은 여자이고 싶은 박하선. 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를 맡아 단아함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그는 어머니들의 맏며느리 감으로 사랑 받았다. 반면 ‘하이킥’에서는 애교 가득한 캐릭터로 남성들의 워너비 여친에 등극했다. 참한 이미지와 귀여움, 그는 어느 쪽이 더 편하고 좋을까.

“실제 연애하자는 사람보다 결혼하자는 사람이 많아요. ‘너 갈 데 없으면 나중에 나한테 시집와’라는 분들이 많은데 좀 속상해요. 예쁨 받고 싶은 나이잖아요. 저 아직 맏며느리감은 뽑히기엔 어리단 말이에요. 당장 시집갈 게 아니니까 지금은 연애하고 싶은 여자이고 싶어요.”

영화 ‘음치클리닉’에서 동주는 짝사랑하는 남자(최준혁)를 위해 선천적 음치를 벗어나려 고군분투한다. 짝사랑하는 여자의 모습이 어찌 그리도 자연스러울까 했더니 짝사랑 경험이 많다며 배시시 웃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좋아했던 친구를 중학교 때까지 5년간 좋아했어요. 그런데 한 번도 말을 못했죠. 그 친구에게 여자 친구가 있었거든요. 어느 날인가 ‘그 여자가 별로다’라는 말을 했는데 전교에 소문이 났어요. 그 친구가 교실 문을 쾅 열더니 ‘누가 내 여자 친구 욕했어?’라고 화내더군요. 아무 말도 못 하겠더라고요. 그 아이는 제가 범인이란 걸 알았나 봐요. 그러고 나서 멀어졌던 기억이 있어요.”

새로운 모습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박하선은 젊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일까. 연기에 대한 박하선의 열정은 그 어떤 중견배우보다 뜨겁다.

체력도 좋고 몸을 되게 잘 쓰거든요. 액션연기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느낀 게 제가 또 공포에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사연 있는 살인마 같은 거요. ‘연애소설’이나 ‘클래식’ ‘보고 싶다’ 같은 정통 멜로도 해보고 싶어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같은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작품도 탐나요. ‘로맨스가 필요해’ 같은 드라마도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건가요? 하하.(웃음)”

박하선이 그리는 배우의 길이란?

무슨 역을 맡겨도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말 정말 좋아요. '저건 쟤가 아니면 못했을 것 같아' '저건 박하선이 아니면 상상이 안 돼' 이런 거요. 

한마디로 대체될 수 없는 배우가 되고 싶은거죠. 대체될 수 없는 배우라는 게 저밖에 안 떠오르는 이런 한정적인 배우를 뜻하는 건 아니예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줬을 때 뭐든 잘 어울리는 배우, 그 역할을 했을 때 ‘쟤가 아니면 아무도 못 했겠다’ 그런 말 들을 수 있는 배우 말이예요.

이 모든 게 팬 여러분의 응원이 있어야 가능한 거겠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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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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