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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경제전망④完] "새정부, 불확실성 제거·규제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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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의준 기자] -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과 물가, 금리, 주가 및 환율 전망치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또 우리 경제의 흐름을 내다볼 때 저점 분기와 고점 분기는 언제가 될 것으로 보는가.

▲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 우리경제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전망은 성장률 3% 내외, 물가 2% 초반이다.

▲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 성장률 3.1%, 소비자 물가 2.8%, 원/달러 환율(연평균) 1070원 내외며, 경기저점은 올해 3~4분기로 보고 있다.

▲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 성장은 2%대, 물가 2% 이하, 금리(5년 국채수익률)은 3%대, 주가는 1800수준, 환율은 1000원이다. 경기저점예측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저성장기조가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 2013년 한국경제 성장세는 기저효과 등으로 2012년 보다는 다소 개선되겠으나 기본적으로 최근의 부진한 경기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동성확대와 한국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등으로 외국인 자금유입 지속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2013년에도 완만한 원화가치의 상승이 예상된다. 시장금리는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입지속, 그리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 시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성장률은 올해 예상치 2.2%보다 소폭 상승한 2.8% 수준을 기록할 것이다. 상반기 2.1%, 하반기 3.4%로 하반기에 회복한다.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주요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는데 그치고 내수도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려운데 기인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소폭 상승할 것이다. 국제 곡물가 기상승분이 영향을 주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있다. 

금리(국고채3년)는 3.1%로 올해와 비슷할 것이다.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이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시장금리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에 비해 소폭 하락한 1080원대 전망. 상반기 1091원, 하반기 1077원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중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우리나라의 건실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건전화 논의 등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다. 하반기 중에는 글로벌 경기전망이 점차 개선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약화돼 환율하락 압력이 다소 강화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다소 높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새 정부가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경제 관련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특히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

▲ 현 원장 : 우선 당면한 경기둔화를 안정화시키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한편 경제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힘을 모아야한다. 특히 고용창출의 원천이 될 서비스업은 저생산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 잡힌 산업구조를 형성해나가는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새 정부는 출범 직후, 앞으로 우리의 경제성장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상황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을 실시하면 환율하락을 가속화 할 것이므로 통화완화정책을 통해 환율의 하락세를 줄여 수출 경쟁력이 지속되도록 도와주고, 금융완화로 유동성이 확대되도록 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기업투자를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투자와 고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돼야한다. 이를 위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

▲ 송 원장 :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하고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경기관리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대외환경 악화 시 선제적인 내수부양책도 필요하다. 국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환율 하락속도의 적절한 관리도 요구된다.

▲ 조 원장 : 먼저 경제민주화와 같은 이념적 정책슬로건 대신 구체적 정책제시를 통해 정책의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해야한다. 또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함께 중기적(경기 사이클 내에서) 재정건정성을 확실히 담보하는 정책 수행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규제완화 등 개혁정책의 지속적 수행해야 한다.

▲ 권 실장 :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해 가계의 건전성을 개선하고 소비여력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단기적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다. 글로벌 저성정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단기적인 경기부양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

기업의 투자, 고용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세액공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등을 개선, 확대하고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연장하는 등 민간의 선도적 투자가 확대·유지될 수 있는 투자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 또 강한 중소,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 이 연구위원 : 경기 부진 및 금융, 외환시장의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통화정책에서 물가안정을 전제로 추가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가계대출자의 이자상환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경기부진에 따른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에 대비하고 경제 활성화를 제고하기 위해 자금사정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정책금융 등을 통한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저소득층 다중채무자 자영업자 고령층 등 한계채무자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부실화가 촉발되지 않도록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

- 한국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는데, 이에 대한 시각은. 또한 장기불황으로 빠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경제정책은 무엇인가.

▲ 현 원장 : 일본의 장기불황은 자산버블과 붕괴과정에서 정책대응의 실패 등 복합적 결과지만, 특히 기업부문이 과도한 부채로 인해 상당기간 투자부진에 빠진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기업부문의 재무건전성이 유지되도록 주의하면서 투자활성화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채 원장 : 우선 내수부진 문제를 해소해야 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경제활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경제활력을 잃을 수 있음에 경계해야한다. 일본 장기불황의 시발점으로 여겨지는 부동산 경기 부진의 장기화를 경계해야 하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 송 원장 : 가계부채 문제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즉, 가계부채 문제가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 및 대비해야 한다. 또 새로운 신성장동력의 발굴 육성도 필요하다.

▲ 조 원장 :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R&D, HRD분야 등 재정투자를 확대하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부문으로 선택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

▲ 권 실장 : 일본은 플라자합의 이후 급격한 엔고현상으로 발생한 일본산업경쟁력 약화와 이에 대응한 정부의 정책실패가 일본의 기업가 정신을 훼손하고 ‘잃어버린 20년’이라 일컫는 장기침체를 초래했다. 현재 한국의 산업은 중국 등 신흥국의 빠른 추격과 일본 등 선진국과 여전한 기술 격차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일본식 장기불황을 피하고 안정적 지속성장을 할 수 있는 열쇠다.

-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내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고, 이들의 성공은 지속가능하다고 보는지.

▲ 현 원장 : 우리 경제의 수출은 품목별로, 지역별로 다변화 돼 가면서 과거 보다는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당부분 제조업 부문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제고 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은 과감한 R&D 투자와 우수 인재의 채용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 채 원장 : 세계경제 침체 국면에서 우리기업들의 성장소식은 분명 좋은 소식이다. 금융위기 중 환율이 평가절하 됐던 부분도 분명히 도움이 됐을 것이며 경기부진으로 글로벌 경쟁기업들이 힘을 잃으면서 경쟁 환경이 좋아진 측면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성장세가 지속가능하려면 중국 및 신흥국의 확대되는 내수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진출전략으로 새로운 수출활로를 개척하고 개별기업들이 R&D투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할 것이다. 또 비용감축과 품질향상 노력도 지속돼야한다. 정부로서는 이와 같은 기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FTA 등 지속적인 통상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송 원장 : 기술 및 품질 경쟁력 강화와 환율, 일본 부진의 반사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환율이나 일본 부진의 반사효과의 영향도 적지 않지만 제품의 기술 및 품질 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 조 원장 : 디자인, 질 개선을 위한 꾸준한 R&D 투자 등이 경쟁력이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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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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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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