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이폰 미니` 출시설, 그리고 팀 쿡의 두 번째 중국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WSJ 등 올해 저가 아이폰 출시 가능성 보도.. 이익률 해칠 가능성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애플은 과연 저가 아이폰, 아이폰 미니를 내놓을 것인가.

일각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저가 아이폰 출시에 대한 내용이 급속히 구체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대만 디지타임스 등은 애플이 빠르면 올해 안에 가격대를 낮춘 아이폰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의 애플이라면 절대 못할 일이다. 매킨토시PC에서부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애플은 고가의, 유일무이한 디자인의 제품을 구입하는 구매자들을 일종의 우월감을 갖도록 만들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식으로 성공해 왔다. 그게 애플이 만들어낸 문화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고, 혁신의 천재 스티브 잡스도 없다. 전략은 수정될 수 있을까.

◇ "아이폰 미니, 올해 안에 나온다"

2007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아이폰은 저장 용량만 달리했을 뿐 한 모델로 승부해 왔다.

그러나 WSJ은 애플이 최소한 2009년부터 이런 고민을 해 왔으며 2010년 중반 아이폰4 모델을 내놓기 전 이미 더 저렴한 아이폰 디자인을 개발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것은 일부 임원들이 세컨드 라인의 저렴한 아이폰이 제조 공정을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장착한 더 저렴한 스마트폰들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지금 애플은 다시 저가 모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애플의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14.6%. 2011년 4분기 23%로 정점을 친 이후 점유율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0년 3분기엔 8.8%에 불과했던 것이 31.3%까지 수직상승했다.

미국에선 아직까지 하이엔드(high-end) 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이나 이머징 국가에선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저가 아이폰, 마진율 낮출 우려

일부에선 저가 아이폰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지언정 이익 마진율을 낮출 것이라 부정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실제 애플의 임원들도 그럴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이익 마진율이 조금만 낮아져도 투자자들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애플의 주가 역시 시장점유율처럼 지난해 9월 702.10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25% 가량 내렸다. 8일 종가는 525.31달러.

그러나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저가 아이폰을 구매하는 사람은 과거 아이폰을 사지 않았던 고객이며 고가의 아이폰을 사려는 의도가 없는 사람일 것이므로 애플의 전체적인 이익 마진율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진 먼스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으로 저가 아이폰을 내놓으면 될 지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애플 스토어에서 2년 약정없이 아이폰4를 구매하려면 450달러가 든다. 아이폰5는 최소 649달러. 이걸 200달러 밑으로 매우 공격적으로 내려야 한다는 것. 고해상도로 애플 제품들에 쓰이고 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를 포기하거나 더 싼 부품을 쓰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6월 아이폰5S가 나오는 시점이 저가 아이폰 출시 적기라고 강조했다.

섹터 & 소버린 리서치의 폴 사가와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내놓는 등의 일대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가와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격적인 전략 변화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문화적 변화와 자본의 재투자, 이익률이 저하되는 상황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작고 저렴한 아이폰 미니 모델이 3년 안에 나와 현재의 저가 스마트폰들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 아이패드 미니 성공이 동력될 수도

아이패드 미니의 성공이 저가 아이폰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잡스라면 팔짝 뛰었겠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7.9인치짜리 아이패드를 내놓고야 말았다. 그리고 인기를 끌고 있다. 오히려 9.7인치 아이패드 판매량이 줄어드는 기세다. 디지타임스는 올해 7인치 태블릿PC 판매량은 전년대비 174% 증가할 것이며 9인치 태블릿PC는 28%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면 애플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과감히 버리고 더 많은 사용자들을 부를 수 있도록 아이폰 미니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쿡 CEO의 과거 발언 등에서도 아이폰 미니에 대한 힌트를 얻어볼 수 있다. 쿡 CEO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시절 한 애널리스트와 만난 자리에서 "애플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기업이길 원한다"고 한 적이 있다. 

쿡 CEO는 공교롭게도 아이폰 미니의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방문에서 어떤 것들을 구상하고 결심할까. 그가 CEO에 오른 지 벌써 두 번째 방문이다. 지난해 3월 방문 이후 중국과 홍콩에서 애플 스토어는 11개로 두 배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