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쌍용건설 유증..홍콩계 투자자가 거머쥘까

기사입력 : 2013년01월18일 14:10

최종수정 : 2013년01월18일 19:22

- 투자자, 단기차입금 출자전환 요구..채권단 '글쎄'

[뉴스핌=이강혁 기자] 쌍용건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홍콩계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본입찰 제안서 제출이 이뤄지면서 본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쌍용건설 채권단의 출자전환 동의 여부가 부상했다.

지난해 10월 자금지원 형식으로 이뤄진 은행권 대출 1300억원을 포함해 금융권 단기차입금 5300여억원 중 일부에 대해 홍콩계 투자자가 출자전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홍콩계 투자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단기차입금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2700억원을 투자해 연 10%대의 수익성을 담보하려면 차입금 해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쌍용건설의 단기차입금은 5327억원으로, 이중 은행권 대출이 상당한 비중이다.  PF보증은 7650억원에 달한다. 홍콩계 투자자는 단기차입금 중 담보권이 없는 차입금에 대한 출자전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등은 지난 17일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 받음에 따라 이날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에게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하지만 채권은행들은 홍콩계 투자자의 요구에 부정적인 시선이다. 아직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굳이 동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얘기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진행상황에 대해 충분히 전달받은 것이 없어 아직 무엇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오늘 중으로 와서 설명을 하겠다고는 하는데 (출자전환)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주 초부터 본격화될 쌍용건설과 홍콩계 투자자의 본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는 이번 유상증자의 성공을 가늠할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콩계 투자자는 본계약 체결의 조건으로 채권액의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를 재검토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게 업계가 파악하는 동향이다. 

다만 채무유예 등의 해법모색이 남아있고, 홍콩계 투자자 이외의 또다른 투자자를 본협상 과정에서도 계속 받겠다는 게 쌍용건설의 입장이어서 이번 유상증자의 무산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된 한 관계자는 "채권기관들이 출자전환에 동의해 주겠다고 한다면 홍콩계 투자자가 아니고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계 투자자 역시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협상이 쉽게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홍콩계 투자자는 지난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홍콩계 투자자와 함께 적격예비후보자로 선정돼 정밀실사를 벌여온 룩셈부르크계 투자자는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홍콩계 투자자의 유상증자 제안금액은 2700억원으로, 이대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쌍용건설 지분 64% 가량을 확보하며 1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