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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응원하자-2] 최악의 환(換) 시나리오, 현실화 우려-韓경제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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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다시 불붙은 글로벌 환(換)의 전쟁

[사진=최진석 기자] 최근 가파른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외환은행 본점 직원들이 엔화 환율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2013년 새해, 새로운 희망과 꿈에 부풀어야 할 시기지만 한국경제의 아침은 전혀 밝지만은 않다.

전세계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른바 글로벌 환율의 급변을 놓고 벌이는 파워게임, 즉 '환(換)의 전쟁'이다.

◆ 갑작스런 일본의 '치고 달리기'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전쟁이 시발점은 일본의 갑작스런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선언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은 엔화절하 정책을 대놓고 천명했다. 즉 엔화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자국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회복을 선언한 것이다.

실제로 아베 정권의 출범 전후, 한달 여의 짧은 기간동안 이미 10% 이상의 엔화절하가 이뤄졌다. 달러당 80엔을 밑돌던 것이 일시에 90엔까지 치솟은 것이다.

◆ 韓 수출기업들, 가만앉아서 고스란히 15% 날려

그런데 우리에게 정작 문제는 이에 파생해서 발생한 원화강세 움직임이다.

이미 원엔환율의 강세 현상도 단기간에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시장과 일선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도로는 15% 이상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부품이나 소재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중소기업들로 당장 환율급변에 대한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엔저로 발생한 원화강세는 한국의 수출기업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내수에서 물량을 받아줄 시장이 거의 없는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은 수출단가가 15%이상 오른 것을 의미한다. 즉 다시말해 10~15%의 수익을 고스란히 날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엔화약세, 원화강세 현상이 단순히 단기적 충격요인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한국의 글로벌 국가경쟁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은 국내 일자리의 90%를 공급하고 있으므로 중소기업의 타격이 지속될 경우 당장 고용시장에 미치는 불안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 "日엔 상승, 미국의 용인이 없이는 불가능"

그렇다면 이처럼 갑작스런 충격파를 전해준 엔저현상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이처럼 급격한 엔저현상은 단순히 아베 정권이 '돈을 찍어낸다, 돈을 마구 풀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즉 이렇게 가파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분명하게 그 배경이 있다는 것이다.

음모론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배경은 '미국의 용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과연 10% 이상의 급격한 엔화절하를 용인하는 것이 미국의 의도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결국 환율전쟁의 얽힌 실타래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 프라자합의 1년만에 엔/달러 '반토막'

과거 일본은 이미 지난 1985년 9월, 미국 주도의 프라자 합의(Plaza Agreement)에 따라 인위적인 '엔다까(엔고)' 현상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엔화 환율은 불과 1년여 만에 2배 이상 절상됐다.

이같은 합의의 주된 배경은 미국의 대외 무역수지 불균형과 재정적자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의 레이건 정부를 강력하게 위협한 것은 강력하게 떠오르는 일본의 자동차 전자 산업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업계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서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미국 경제에 고실업, 고금리, 고물가의 고질적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당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G5(선진5개국)으로 불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과 일본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화의 절상을 유도하기로 결론지어졌다.

프라자 합의가 있은 뒤 달러화 환율은 1달러에 235엔에서 약 20엔이 하락했고 1년 뒤에는 120엔 대를 기록, 엔화는 달러화 가치의 2배로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결국 80년대 초 일본경제의 강력한 성장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이에 동조하는 경제 강국들의 합의로 일본 기업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세월을 보내게 된 것이다.

◆ 日 장기불황과 기업경쟁력 추락

자국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 수출 기업들은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일본의 예를 보면 어떤 제품이 200엔 받던 것이 수년간의 기술혁신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불구하고 100엔대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일본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다. 원가를 보상하지 못하고 수출이 안되니 투자도 안되는 것이다.

이후 일본기업들은 내수확대에 나서게 되고 내수비중이 90%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장기불황에 접어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잃어버린 10년', '10억원대(1억엔) 중산층'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결국 일본기업들은 아시아의 후발주자들에게도 추월당하게 된다. 미국을 비롯, 한국과 대만, 최근의 중국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일본 기업들의 파이와 수익성을 잠식해 갔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소니와 파나소닉, 토요타과 같은 일본 기업들을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대표적인 경우다.

◆ '미국의 의도' vs '韓 경제의 위기'

그렇다면 10% 이상의 급격한 엔화절하를 용인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의도인가?

만일 이같은 급격한 엔화약세, 원화강세가 단기적 측면이 아닌 중장기적, 추세적 양상이라면 이는 수출중심의 자동차, 전자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커다란 부담이자 위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KDB 대우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큰 그림에서는 글로벌위기 이후의 자동차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던 요인들이 일제히 정반대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내외부적 요인들이 거의 천우신조에 가까울 정도로 우호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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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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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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