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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네미시스 "'불후의명곡'에 출연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3년04월07일 01:32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32

[뉴스핌=양진영 기자] 클래시컬 팝 록이라는 독창적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홍대 록밴드 네미시스. 지난 2005년 ‘베르사유의 장미’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은데 이어 여전히 그들의 방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중이다. 홍대 라이브 무대를 위주로 활동 중인 다섯 남자를 만나봤다.

조금은 흐린 날씨의 3월 어느 날, 홍대의 한 카페에서 가진 네미시스와의 인터뷰는 낯설지 않았고, 유쾌했다. 패기 넘치는 스무살은 아니지만, 아직은 풋풋한 감성과 열정이 느껴졌다.

‘베르사유의 장미’, ‘솜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이들은 각자 팀 내에서 보컬 노승호는 ‘흥항홍’, 기타와 피아노의 하세빈은 온갖 잡무와 실질적 뒤처리, 베이스 최성우는 분위기 메이커, 기타 전귀승은 다큐멘터리, 드럼 정의석은 불만과 불평을 맡고 있다고 재치 있게 소개했다.

그 중 온갖 잡무를 담당한다는 하세빈은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승호가 ‘흥항홍’이 된 이유는 노래하면서 저런 소리를 많이 내서예요. (일동 웃음) 사실 제가 실질적인 뒤처리 반인데 노승호씨가 무대나 밖에서 사고를 치면 수습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적이고 유쾌한 매력의 다섯 남자의 팀명은 ‘네미시스’. 이기지 못할 강한 상대라는 뜻이다. 특별히 이런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무얼까? 이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별 뜻은 없었어요. 사전을 찾다가 마음에 들어서”라고 다소 단순한 이유를 밝혔다.

하세빈이 “네미시스라는 이름으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앨범까지 내고 활동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라고 먼저 말하자, 정의석이 뒷말을 받았다. “네 글자로 된 밴드에 심취해 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 밴드 이름은 이래야지’하는 생각이 있었죠. 돌이켜보니 약간 80년대 느낌인 것 같아요. 요즘 세련된 이름도 많던데.(웃음)”

기본적으로 네미시스는 ‘클래시컬 팝 락’이라는 장르를 추구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반 록밴드 스타일의 샤우팅보다는 화성적으로 멜로디컬한 느낌을 가미한 음악이다. 현악기를 많이 써 풍부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지향한다.

“그럼에도 ‘팝’이라는 단어를 넣은 이유는 대중적인 코드를 잃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예요. 대표적으로 클래시컬한 곡이 베르사유의 장미고, 솜사탕은 좀 대중적인 곡이죠.”(세빈)

네미시스는 2005년 ‘베르사유의 장미’로 주목받은 이후 ‘솜사탕’이라는 곡 이외에는 그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사실 과거 유명세를 타기 전에도 공연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다는 네미시스. 이들은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자신들이 지워진 이유로 ‘군대’를 꼽았다.

“1집을 내고 저희가 다 군대를 다녀왔어요. 많은 분들이 ‘왜 신곡을 안내나?’하고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사실 ‘베르사유의 장미’도 방송노출이 된 적은 없었어요. 공연에서 좋게 보신 분들이 찾아주신 거죠. 방송에 출연을 하기 어려우니까 사람들이 찾아듣지 않는 이상은 그 이후에 낸 음반들은 잘 모르시더라고요.”

바뀐 음악 생태계 역시 그들의 설 자리를 좁게 했다. “우리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랩이나 힙합 음악 시장이 커지는 등 주변 여건이 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찾아봐 주시면 저희 음악 쉽게 만나실 수 있어요!”

네미시스는 1집 이후에 정규 2집, 정규 3집의 파트1, 2를 발매하며 어느 덧 8년차 록밴드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들은 보컬 노승호를 빼고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동창생들이라고. 그는 경상도 통영에서 올라온 상남자 네 명과 지내며 조금은 외로웠던 사연도 털어놨다.

노승호가 “다들 우리끼리 있을 땐 사투리를 쓰니까 약간 소외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무관심하다. 하하”라고 말하자 귀승은 “승호가 들어와서 무뚝뚝한 남자들만 있던 분위기가 좀 좋아지긴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들은 남다른 팀워크의 비결로 ‘무관심’을 꼽으며 솔직 털털한 면모도 보였다. 여러 모로 다가가기 어려운 무대 위의 비주얼과는 거리가 있는 ‘그냥 음악하는 젊은이들’이었다.

성우는 “팀워크는 이제 자동적으로 된다. 이해, 용서, 무관심이면 된다. 이제는 가족같은 느낌이다”며 웃었다. 의석 역시 “10년 이상 음악 하신 선배들은 무관심에 특히 공감하시더라”라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음악을 만들고, 심금을 울리는 가사를 쓰는 데에는 연애 경험이 빠질 수 없다. 멤버들은 “상상보다는 경험을 담아야 노래가 진정성있다”고 입을 모았다. 각각의 이상형을 들어보니 이제는 ‘성격 좋은 여자’가 최고란다. 귀승은 “요즘은 얼굴을 안보게 됐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세빈은 ‘목표가 뚜렷하고 자기 할 일을 잘 하는 여자’, 성우는 ‘취미생활과 취향이 맞는 여자’를 꼽았다.

형들의 대답을 듣던 막내 승호는 이상형 발언의 마지막을 의미심장한 물음으로 마무리했다. 

“이거 알려드리면 이런 여자 만나게 해주나요?(일동 웃음)”

네미시스는 최근 발매한 정규3집 앨범 ‘드림’에서 기존의 드라마틱하고 화려한 느낌보다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대중성을 공략했다. 세빈은 “기존 네미시스 음악에 익숙하신 분들은 단조롭고 심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기본에 충실하려 했어요. 수수한 연주와 베이직한 요소에 진심을 담았죠”라고 곡을 소개했다.

‘드림’을 두고 보컬 승호가 “공연 위주로 하다 보니 제 미성이 묻히는 경향이 있어 극복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번 노래에는 가사에 ‘다시 한 번 이겨내보자’라는 희망도 담았죠”라고 하자 세빈은 이어 “저희 자화상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음악을 만들면서 계속 꿈을 꾸고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바치는 곡이기도 하니까”라고 말했다. 수려한 말솜씨가 돋보였다.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이기도 하고 음악에 자신이 있기에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에는 KBS2 ‘탑밴드2’에 출연해 날선 심판대에 스스로를 올려놨다. 당시의 심경을 묻자 성우는 “결과에는 많이 아쉽지만 내면적으로는 만족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빈은 “처음에 나갈 때 부담이 됐죠. 훨씬 베테랑 선배들도 나왔고 결국은 다같이 즐긴 잔치 같은 느낌이예요”며 “승부를 가리기보다는 TV에서 대중들에게 우리 음악을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경쟁을 하고 평가를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본 게 처음이었고, 그런 과정들을 준비했던 것이 큰 경험과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탑밴드2’ 출연은 네미시스의 장점이 뭔지도 생각해 본 계기는 물론, 일본, 대만, 중국을 돌며 해외 공연을 한 계기가 됐다. 당시 타국에서의 환대를 떠올리며 이들은 “방송의 역할이 컸죠. ‘탑밴드? 그런데 왜 나가?’ 했으면 그런 발전이 없었을 것“이라고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네미시스는 꼭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KBS2 ‘불후의 명곡’을 꼽았다. 아무래도 ‘탑밴드2’에서 김국환의 ‘타타타’를 편곡해 불렀을 때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영향이 있는 듯 했다. 이들은 “의외의 선곡으로 느낌이 완전히 다른 곡을 우리 스타일로 바꿔보는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 들국화 선배님 노래도 좋을 것 같다. 조성모씨 노래 같은 경우 예전에 고민했었는데 또 너무 비슷한 풍이라 안 맞는 것 같더라”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방송을 못해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저 묵묵히 음악의 길을 걸어온 네미시스. 이번 앨범 ‘드림’ 발매 기념으로 오는 7일 단독 콘서트도 열게 됐다. 이미 오픈 즉시 매진이라는 기쁜 소식까지 들려와 더욱 뿌듯하다. 이번 앨범 곡들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것을 기본으로 감성적인 곡, 힘을 뺀 곡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좀 더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무대들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이 환호할 때, 해외 공연 갈 때, 후배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자랐다고 할 때가 가장 뿌듯하고 “음악 잘 듣고 있어요” “공연 좋았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비로소 '음악을 하길 잘했다'고 느낀다는 네미시스. 비장한 카리스마와 감성이 넘치는 무대 위의 모습과 달리 이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인간 냄새 물씬 나는, 제 자리에서 묵묵히 걸어가는 음악인들이었다.

“저희는 80년대 뿐만 아니라 본조비 락, 마이클잭슨 팝 같은 것도 많이 듣고 자란 세대예요. 지금 어린 세대들이 들어도 좋은 명곡을 만들고 싶어요. 듣는 사람들은 취향이 바뀔 수 있지만 좋은 음악의 기준이 바뀌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음악을 개성 있게 만들어 놓으면 어디서나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홍대 공연장 외에 열심히 만든 음악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릴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워요. 어찌 보면 악순환이 되는 구조인 것 같아요. 하지만 밴드가 가진 최대의 장점은 공연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예요. 전국 투어도 계획 중이니 4-5월에는 지방분들도 공연장을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한두 번 와 보시면 계속 오시게 될 거예요. 많이 찾아주세요!” [사진=포엠엔터테인먼트]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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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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