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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창조경제와 배임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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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업인의 경영판단에 대한 배임죄적용을 완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등 10여명은 '이사가 경영적인 판단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을 경우 손해에 따른 책임을 묻지말아야한다'는 내용이 담긴 상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법사위에 제출했다. 만시지탄이지만 한국의 기업인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다.

그간 한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기업인들은 지칠대로 지쳐있다. 특히 대선레이스에서 일었던 경제민주화 바람으로 인해 '기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은 땅에 떨어졌고 엔저로 재무장한 일본의 부활로,  안팎으로 악전고투를 해야하는 처지였다. 사기가 바닥났고, 도전의 대명사인 기업가정신은 오간데 없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40여년 전 중화학 공업화를 선언하고 6대 전략산업을 육성했는데 그 게 효자노릇을 해서 이렇게 오늘날 우리나라 발전을 이뤘다"며 "지금은 그 바탕위에서 시대 흐름에 선도적으로 앞장서서 과학기술이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부문, 문화콘텐츠 등을 융합해서 창조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에 대한 박대통령의 의지를 새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그같은 창조경제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역시 '기업가정신'이다. 도전을 마다하지않고 땀을 흘리는 기업인들이 있을 때 창조경제의 결실도 거둘 수 있다. 바로 그 기업인들이 주저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손톱밑의 가시'를 빼줄때가 됐다고 본다. 기업에 몸담고 있는 한 고위층 인사는 "요즘같은 상황에서 그 누가 투자 의사결정을 도전적으로 하겠느냐. 자칫하다 교도소 철창행신세로 전락할 수 있는 환경아니냐"고 반문한다.

배임죄 적용 완화의 대상은 비단 대기업만이 아니다. 창조경제의 '엔진'인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수많은 기업인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고 대기업으로 성장해서도 직면하게 될 일이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주도할 미래부의 수장인 최문기 장관도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이나 혁신을 대학에서 확실히 가르쳐 창업에 적극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그들이 경영에 관련된 '범죄 구성요건'을 인지한다면 창업에 나설 수 있을까.

아베노믹스를 통해 부활하고 있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의 경우 배임죄 처벌 전제조건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야 한다.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를 중심으로 포괄적으로 판단하는 우리와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한마디로 우리 기업인들이 고민할 일들이 없는 '친기업 상태계'가 구축되어 있는 셈이다.

창조경제의 모델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펀드 회장은 최근 방한, 이런 말을 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이스라엘에서 기업가 정신이 발달한 것은 실패에 관용적인 사회분위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부나 정치권, 법조계에서 곱씹어 볼 대목이다.

창조경제의 닻은 올랐고 그 중심에 기업인들이 있다. 그 기업인들은 글로벌무대에서 숱한 적들과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 무한경쟁에서 승전하자면, 우리 기업인들의 흥을 돋궈야한다. 신바람나는 생태계를 만들어줘야한다. 그 출발점 중의 하나가 배임죄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일이 되어야 한다. / 산업부장 이규석 newspim200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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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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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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